자유로이 여행했던 시절이 그립지 않으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그립지 않다면 그건 명백한 거짓말이겠다.
자전거를 타고 국경을 넘나들었고, 살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시도했고, 잠자리를 구걸하고 다녔다. 밥숟가락 놓을 뻔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고, 혼자라는 서러움에 남몰래 눈물을 훔쳤던 적도 있었다.
두 번은 겪고 싶지 않은 힘든 순간들이 숱하게 있었지만, 오롯이 나의 선택이었기에, 순간순간 충실한 여행을 해왔으니 아쉽지는 않다. 그래도 그리운 건 시간이 지나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때도 나는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서 그리워하겠다.
다시 떠날 궁리를 하고 있다. 한 달 살기, 일 년 살기처럼 오랫동안 말이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우리말이 아닌 다른 나라 말로 시작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여행하듯 살겠다. 내 여행은 현재진행형이다.
Author
권보선
여행길 위에선 써니(Sunny)로 불렸다. 대학교 2학년, 시간이 남아 무작정 자전거 국토종주를 다녀왔다. 이후 자전거 여행의 매력에 빠져 대만, 유럽 7개국, 터키 전역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직장을 잡은 후에도 공휴일이 주말 근처에 붙기만 하면 퇴근길에 배낭을 메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렇게 38개국, 638일을 여행길 위에서 보냈다. 지금도 여전히 일하며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사고 싶은 것보다 가고 싶은 곳이 많은 아저씨가 되고 싶어 한다. 지은 책으로는 『미소 하나 달랑 메고, 써니의 80일간 자전거 터키 일주』가 있다.
여행길 위에선 써니(Sunny)로 불렸다. 대학교 2학년, 시간이 남아 무작정 자전거 국토종주를 다녀왔다. 이후 자전거 여행의 매력에 빠져 대만, 유럽 7개국, 터키 전역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직장을 잡은 후에도 공휴일이 주말 근처에 붙기만 하면 퇴근길에 배낭을 메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렇게 38개국, 638일을 여행길 위에서 보냈다. 지금도 여전히 일하며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사고 싶은 것보다 가고 싶은 곳이 많은 아저씨가 되고 싶어 한다. 지은 책으로는 『미소 하나 달랑 메고, 써니의 80일간 자전거 터키 일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