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런 말을 듣는 대상이 되었을까?
그리고 왜, 남자인 내 동료는 이런 질문에서 자유로울까?
이 책은 대한민국에 사는 성인 여성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문제적 질문과 말’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말들은 너무나 평범한 얼굴로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마치 ‘고전’처럼 전해지는 것도 있어서 묻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말은 여성을 통제하고 통제된 여성은 자라면서 자기검열을 학습한다. 주관이 사라지고 ‘좋은 게 좋은 거’라 여기며 자신을 지운다. 그런데, 과연 누구에게 좋은 일일까? 내가 나를 지우면 그 자리는 결국 누가 채우게 될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해 봐야 한다.
여성을 향한 차별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깊고 촘촘하며 은밀하게 일상을 지배한다. 그 일상의 일면을 수면 위로 올려 차별이라고 인식하는 것, 문제라고 받아들이는 것, 이것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Contents
1 일상의 기습
여학교 앞에 바바리맨 없는 게 더 이상하지
용모단정한 분만 지원해주세요
이거 다 못 먹죠? 좀 덜어갈게요
팔자 센 딸? 절대 안 돼!
아드남 안 계세요? 따님은 상주 못 해요
2 제도권 바깥
성매매 합법화하면 여자들도 좋은 거 아니야?
차별금지법 반대하면 차별주의자?
법적 보호자 모셔 오세요
군대 안 갔다 왔으면 말을 하지 마!
한국에 구조적 성차별은 없습니다
3 미디어의 배신
무슨 애가 이렇게 ‘애다운 맛’이 없어
역시 국민 할머니!
PC가 영화를 다 망쳐놨어
저렇게 입고 무슨 정치를 한다고
4 침묵하라는 클리셰
요즘 여자들 너무 이기적이야
그러게 왜 그런 놈을 좋아했어?
피해자라면서 왜 저렇게 당당해?
너만 참으면 모두가 행복해
야, 너도 페미해?
Author
연수
비영리단체 WNC의 대표이자 성평등교육활동가. 고민하고 기획하고 말하고 쓰면서 만들어낸 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개발협력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생 샴고양이 몬트와 10년 째 동거 중. 모든 여행과 출장에 몬트와 동행하는 상상을 거의 매일 한다.
비영리단체 WNC의 대표이자 성평등교육활동가. 고민하고 기획하고 말하고 쓰면서 만들어낸 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개발협력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생 샴고양이 몬트와 10년 째 동거 중. 모든 여행과 출장에 몬트와 동행하는 상상을 거의 매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