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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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8/05
Pages/Weight/Size 128*208*20mm
ISBN 979119817362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사막화된 인간 사회를 관통하는 휴머니즘적인 시선과 시심(詩心)

『사람 사막』은 이승하 시인의 열여섯 번째 신작 시집이다. 더푸른 출판사가 기획한 ‘테마시선’의 두 번째 시집으로서 시로 인간을 탐구한 특별한 작업을 했다. ‘인간’을 모티브로 하는 시를 쓴다는 것은 역사를 기록하는 것만큼이나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이승하 시인은 시적 직관을 활용해 인간이라는 대상이 가진 본질을 예리하게 간파하려고 노력했다. 독서 환경에 따라 독자들이 삶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묘사를 최대한 배제하고 시적 언술을 통해 인물이 가진 특징을 꿰뚫어 보듯 인물화를 그렸다.

1부 ‘시인들’에서 탐구한 인물은 시인들이다. 김영승, 김소월, 백석, 김수영, 천상병, 기형도, 나혜석, 이상, 임화, 서정주, 윤동주, 한하운, 박인환, 천상병, 박희진, 정진규, 윤후명, 박정만, 중국 당나라 때의 두보와 이하, 프랑스 상징파 시인 랭보와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 이름이 알려진 시인부터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시인까지 이승하의 관심 대상이 되는 순간 시인들은 상징적인 존재로 탈바꿈한다. 그들의 삶의 치열함과 이른 죽음의 비애를 시종 따뜻한 시선으로, 또 다양하게 포착한 후 그들의 특징을 형상화한다.

2부 ‘폭력’에서는 온갖 종류의 폭력 앞에 희생되었거나 폭력을 행사한 역사적 인물의 시간과 공간을 다룬다. 김대건 신부, 김덕령 장군, 이순신 장군, 화가 최북, 마르크스, 푸틴, 최익현, 명성황후, 고종, 순종, 박열, 안중근, 홍범도, 도스토예프스키, 가미카제 특공대원 박동훈, 탈레반에게 끌려가 처형된 배형규 목사, 연쇄 살인을 저지른 일본의 중학생,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조승희와 스티븐 패덕 등이 등장하는데, 각종 폭력 상황을 예리한 시선으로 확인하고 고발한다.

3부 ‘비폭력’에서는 폭력을 뛰어넘는 사랑의 숭고함과 희생정신, 예술혼 등을 다룬다. 조만식의 아내 진선애, 무명용사, D.H. 로렌스, 인간문화재 장용수, 문학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김승옥, 영화배우 이영호, 가수 김현식, 맹아학교 학생들, 이창동 감독, 소설가 송상옥, 시인의 가족 등이 등장하는데,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용에 기반한 시편이 모여 있다. 폭력과 광기의 나날을 다루었던 시인이 기실 사랑을 탐구하고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박애주의자임을 알게 하는 시편이다.

시집을 다 읽게 되면 독자들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 휴머니즘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인 휴머니즘은 인종ㆍ국적ㆍ종교의 차이를 초월하여 인류의 공존을 꾀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려는 사해동포사상이다. 물리적 폭력이나 정치적 억압 같은 한계상황에서도 시인은 그것을 뛰어넘는 ‘차별 없는 사랑’을 발견하고 시로 쓴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각종 폭력 앞에서 고통을 겪고 있기에 세상은 오아시스 없는 모래벌판인 ‘사람 사막’인 것이다. 그런 상황이 끝나지 않는 한 시인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람 사막’에 비를 뿌리는 휴머니즘의 확산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Contents
■ 시인의말 3

1부 시인들

낮술 두어 잔 11
나 소월이오 14
자야에게 16
인간 수영 18
천상병과 박재삼 20
기형도에게 22
오래 아프면 아름다울 수 있다―두보초당에서 24
천국의 랭보―여행에의 권유 26
시인의 범죄 28
행려병자의 노래―나혜석 30
그 이상, 그 이하 32
죽기 전에 먹고 싶었던 것 36
대동강변을 미쳐서 돌아다닌 여인 38
미당의 묘소에 와서 40
잃어버린 성을 찾아서 42
구름을 보며 노래하다―한하운이 R에게 44
도대체 왜 그리 술을 ―박인환에게 46
시의 향기―박희진 시인 영전에 47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천상병 시인 생각 48
지푸라기처럼―인병선 여사에게 50
80년 동안 잘 놀았다―정진규 시인 장지에서 52
데스 밸리 사막의 밤―송석증 시인에게 54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박정만 시인 생각 56
윤상규인가 윤후명인가 58
자살한 시인을 위한 송가 60
떠도는 사자들의 거리에서 62

2부 폭력

새남터 망나니 67
국경을 넘는 김대건 안드레아 70
연옥에서 72
말의 사막에는 오아시스가 없다 74
화가가 제 눈 찍다 76
마르크스 머리 위의 새 78
붓을 버리고 칼을 들다―면암 최익현에게 80
나, 명성황후란다 82
슬픔은 끝이 없다 85
고달사지에 와서 운다 88
역대 대통령 90
가네코 후미코의 유서 92
의사 혹은 테러리스트―2003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사에서 94
마음껏 울어라 백두산 호랑이―장편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작가에게 98
어떤 목련에 대한 생각 100
Big News 103
도스토예프스키, 형장으로 끌려가는 동안 108
이런 기적이 109
스티븐 패덕의 넋두리 111
윤회와 부활 114
끌려간 목사―배형규 목사*의 부음 앞에서 116

3부 비폭력

기억나는 것들―전선애가 조만식에게 121
이름 122
꽃과 피―경기도 양평 중미산천문대에서, 아들에게 124
사막을 건너는 법―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다 126
나 은율서 춤 좀 췄었소―인간문화재 장용수 옹 영전에 128
그대 춤추라―최승희 생각 131
문학평론가 김윤식 133
소설가 김승옥의 침묵 138
어둠 끝에 서다―영화배우 이영호 님께 140
가수 김현식 생각 142
밤의 계단―한빛맹아학교 졸업식장에서 144
빈다 146
없다 148
저절로 태어나는 것은 이 우주에 없다―아내에게 150
소설가 구보씨의 눈물 152
항해가 끝났으니―소설가 송상옥 선배님 영전에 154
내 동생 태어난 날―선영이에게 156
꿈꾸는 작은 돌멩이 157

■ 해설 _ ‘사람 사막’에서 비를 구하는 시혼/ 우찬제 159
Author
이승하
1960년 4월 19일 하루 전날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입학한 해에 10·26사태와 12·12사태가 일어났다. 1년 간 휴학한 뒤 복학하자마자 광주에서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고문 정국을 다룬 시로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4·19 때 발포경관이었던 아버지와 5·18 때 진압군으로 광주에 투입된 아들의 이야기를 써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다.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쌍용50년사』, 『쌍용건설30년사』, 『현대건설50년사』 같은 책을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이후로는 한국문예창작학회 창립 멤버가 되어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문학과 시에 대해 발표했다. 이때 각 나라 생태환경의 실태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고, 이후 한국의 상황을 가슴 아파하면서 시를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 [문학나무], [불교문예], [문학 에스프리]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지훈상, 시와시학상 작품상, 인산시조평론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편운상, 유심작품상(평론 부문) 등을 수상했다.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폭력과 광기의 나날』, 『뼈아픈 별을 찾아서』,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감시와 처벌의 나날』, 『사랑의 탐구』, 『생애를 낭송하다』, 『예수ㆍ폭력』, 『생명에서 물건으로』,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 시선집으로 『공포와 전율의 나날』과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무를 태운 공초 오상순』, 『청춘의 별을 헤다: 윤동주』,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 문학평론집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집 떠난 이들의 노래-재외동포문학 연구』, 『욕망의 이데아-창조와 표절의 경계에서』, 산문집 『시가 있는 편지』, 『한밤에 쓴 위문편지』 등이 있다.
1960년 4월 19일 하루 전날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입학한 해에 10·26사태와 12·12사태가 일어났다. 1년 간 휴학한 뒤 복학하자마자 광주에서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고문 정국을 다룬 시로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4·19 때 발포경관이었던 아버지와 5·18 때 진압군으로 광주에 투입된 아들의 이야기를 써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다.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쌍용50년사』, 『쌍용건설30년사』, 『현대건설50년사』 같은 책을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이후로는 한국문예창작학회 창립 멤버가 되어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문학과 시에 대해 발표했다. 이때 각 나라 생태환경의 실태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고, 이후 한국의 상황을 가슴 아파하면서 시를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 [문학나무], [불교문예], [문학 에스프리]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지훈상, 시와시학상 작품상, 인산시조평론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편운상, 유심작품상(평론 부문) 등을 수상했다.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폭력과 광기의 나날』, 『뼈아픈 별을 찾아서』,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감시와 처벌의 나날』, 『사랑의 탐구』, 『생애를 낭송하다』, 『예수ㆍ폭력』, 『생명에서 물건으로』,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 시선집으로 『공포와 전율의 나날』과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무를 태운 공초 오상순』, 『청춘의 별을 헤다: 윤동주』,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 문학평론집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집 떠난 이들의 노래-재외동포문학 연구』, 『욕망의 이데아-창조와 표절의 경계에서』, 산문집 『시가 있는 편지』, 『한밤에 쓴 위문편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