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시프트가 불러온 건설 산업의 혁신
건설×테크놀로지가 가져올 새로운 기준

COVID-19는 모든 산업에 강렬한 디지털 시프트를 불러오고 있다. 텔레워크나 재택근무가 강제 적용되고, 비즈니스 채팅이나 웹 회의 등 디지털 도구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많은 기업이나 사업가들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으며, 수많은 기술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우리 생활을 바꾸고,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들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아날로그 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건설 산업은 여전히 3D 산업, 로우 테크(Low-Tech) 산업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힘들지만 단순하게 반복하는 작업이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세련되지 못한 재래식 공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결과 젊은층의 건설업 유입은 매우 부족하며, 기능노동자의 대다수는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력 확보가 한층 어려워진 상황에서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또한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면서 공사를 소화하고 수익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로봇과 기술 강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건설 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 이야기, 즉 리모트 컨스트럭션, BIM, 3D 프린터, 모듈화, AI 등 일본 건설 산업기술 개발의 최일선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도전과 노력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건축과 도시의 영역까지 급속히 퍼진 건설 × 테크놀로지의 지평을 골고루 그려내 그 가능성과 가치를 명확히 하고, 디지털을 베이스로 건설 생산 프로세스 자체를 재구축하거나 건설업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구성하는 ‘건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싹을 면밀한 취재에 근거하여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일본 건설산업에서의 디지털 기술 도입을 지표로 삼아 우리나라 건설업에서 관련 기술 개발과 정책을 도입하는 데 있어 방향성을 세우는 데 나침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