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앙은행의 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에 대한 역사를 다룬다. 국제결제은행 창설부터 현재까지 BIS 역사 전체가 서술의 대상이다. 저널리스트가 수년 동안의 조사를 거친 다음 쓴 이 책은 국제결제은행과 중앙은행의 역사를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구성한다. 구체적으로, BIS·중앙은행들을 이끈 중요 인물들, BIS와 얽힌 사건들을 국제금융이라는 배경 속에서 역사소설처럼 엮는다. 따라서 이 책은 전문 분야를 다룬 저서이지만 마치 흥미로운 탐정소설을 읽는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전문 영역을 다루지만 일반 비전문가 독자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국제금융의 역사, 중앙은행의 본질과 역할, 금융자본의 행태, 금융위기의 내막을 교양수준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입문서로서 읽을 수 있다. BIS의 본질을 좀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는 금융기관 종사자들도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을 이해하려면 중앙은행을 알아야 하고 중앙은행을 이해하려면 BIS를 알아야 한다. 특히 BIS 자기자본비율을 직접 다루는 은행 종사자들은 BIS를 잘 알아야 한다. BIS와 중앙은행을 깊이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는 전문 독자들은 이 책을 그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이 책의 한 가지 단점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 이름, 조직 이름이 많이 등장하여 혼란을 주고 가독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Contents
서론
제1부 자본이 먼저다.
1장 중앙은행가들의 꿈의 은행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배상금 문제, 마법사 얄마르 샤흐트, 국제결제은행의 구상)
2장 바젤의 은밀한 클럽
(BIS를 둘러싼 독일과 미국 인맥, BIS 탄생)
3장 가장 쓸모 있는 은행
(BIS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은 독일, 미국의 BIS 불참가, 월 스트리트의 투기)
4장 나치에 이용당하는 BIS
(변질되는 BIS, 나치 독일의 자산 약탈, 유럽의 전운)
5장 합법적인 약탈
(나치의 체코 금 약탈과 BIS의 형식적 중립성, 금이라면 무조건 받아들이는 BIS)
6장 히틀러를 돕는 미국인 은행가
(유럽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미국인, BIS 중립성의 침해)
7장 전쟁에서 돈 버는 월 스트리트
(정보전에 말려드는 BIS 총재, 전쟁을 돈 버는 기회로 이용하는 월스트리트)
8장 적과 맺은 협정
(해산 위기에 내몰린 BIS, 전후를 준비하려는 움직임)
제2부 연방제국
9장 유럽의 통합을 요구하는 미국
(유럽 재건을 향한 발걸음, 새로운 역할을 발견한 BIS)
10장 처벌받지 않은 전쟁 범죄
(나치가 세운 전후 계획, 전쟁범죄자들에 대한 면죄)
11장 불사조처럼 살아나는 독일
(독일에 유리한 유럽통합, 통합을 부추기는 미국)
12장 책상물림 살인자들의 귀환
(위기를 틈타 복귀하는 전범 은행가들, 국제금융기관으로 기능하는 BIS)
13장 솟아오르는 바젤탑
(바젤탑의 건설, 은행위기와 BIS의 자본규제)
제3부 붕괴
14장 두 번째 탑
(나치가 구상한 유럽통합, 단일통화 유로를 향해서)
15장 모든 것을 보는 눈
(세계화와 BIS의 성장, 중앙은행총재들의 끼리끼리 의식)
16장 성채 균열
(너무 커버린 국제금융계의 BIS, BIS 개혁의 길)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Author
아담 레보어,임수강
영국 출신의 작가, 저널리스트, 문예비평가이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즈』, 『이코노미스트』, 『타임즈(런던)』, 『모노클』, 『크리틱』 등 수많은 언론에 기고했고 여러 권의 넌픽션 작품을 썼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나치와 스위스의 공모를 폭로한『히틀러의 비밀 은행가』가 있다. 그의 책은 열네 개 이상의 언어로 출판되었다.
영국 출신의 작가, 저널리스트, 문예비평가이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즈』, 『이코노미스트』, 『타임즈(런던)』, 『모노클』, 『크리틱』 등 수많은 언론에 기고했고 여러 권의 넌픽션 작품을 썼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나치와 스위스의 공모를 폭로한『히틀러의 비밀 은행가』가 있다. 그의 책은 열네 개 이상의 언어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