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어서 시간이 흐르면 좋겠네요.
그래야 죽는 일을 마칠 수 있거든요…….”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조영주 신작 장편 소설 신비로운 은빛 보름달이 빛나는 밤, 예측불허 시간여행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추리소설, 스릴러, 청소년 소설 등으로 독자들을 만나온 조영주 작가가 처음으로 집필한 힐링 판타지 소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를 출간했다. 우연한 기회로 멈춘 시간 동안만 시간을 여행할 수 있게 된 조건형 시간여행자의 특별한 모험을 그렸다.

삶을 포기하고자 뒷산으로 향했던 ‘그녀’가 우연히 들어간 카페 은달은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베이커리 카페다. 카페처럼 미스터리한 주인할머니에게 차와 쿠키를 대접받고, 시간이 멈춘 그곳에 머물기로 한다. 호시탐탐 죽을 기회를 노리던 그녀는 할머니가 만들어준 하트 생초콜릿을 먹었다가, 카페에 혼자 남는다. 홀로 남은 그녀는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오랫동안 침대에 파묻혀 있어 보기도 했지만, 시간은 영원히 흐를 것 같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의 빵 레시피북을 발견하고, 빵을 구워보기 시작한다. 우울증이었던 그녀에게는 큰 용기를 낸 도전이었고, 마침내 맛있게 구워진 소금빵을 완성한다. 적절한’ 빵을 ‘제대로’ 구워내자 어느 순간 멈춘 시간이 다시 흐르고, 카페는 무한한 시간 속 어딘가 도착한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백 년 전 서울, 그곳에서 총에 맞은 소년을 만난다.

그렇게 다섯 번의 시간 여행을 통해 다섯 명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은 그녀는,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을 위해 빵을 굽고, 카페 은달을 움직인다. 그 여정의 끝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