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20세기 초 북 일러스트의 황금기를 이끈 에드먼드 뒬락은 아서 래컴, 카이 닐센과 함께 세계 3대 삽화가로 불린다. 188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린 그는 부모의 권유로 툴루즈 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가지만, 2년 만에 그만두고 미술 공부에 전념, 에콜 데 보자르 미술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파리의 저명한 사립 미술학교 줄리앙 아카데미에 등록한다. 그러나 얼마 뒤 전통 회화에서 삽화로 관심이 기울고, 이에 당시 출판업이 가장 활발했던 영국 런던으로 이주, 런던스케치클럽에 가입해 당대 최고 삽화가들과 교류하는 한편, 이후 든든한 후원자가 된 유명 미술관 레스터 갤러리와도 인연을 맺는다.
이주 이듬해인 1905년, 뒬락은 삽화가로서 첫 공식 의뢰를 받는데, 무려 브론테 자매의, 그것도 한 작품이 아닌 아홉 권으로 구성된 전집에 60컷의 삽화를 그려달라는 의뢰였다. 그의 뛰어난 재능을 확인한 이 데뷔 2년 뒤, 뒬락은 이국적인 동양의 정취가 담긴 『아라비안나이트』 삽화로 순식간에 당대 최고 삽화가로 인정받는다. 동양 예술 및 골동품상이었던 삼촌 덕분에 어릴 때부터 동양 예술에 매료된 덕분이었다. 하지만 뒬락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아랍어와 중국어까지 공부, 동양 문화 전반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 『바두라 공주』, 『신드바드의 모험과 다른 이야기』,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 등을 통해 동양적 아르누보 스타일의 창시자이자 완성자가 된다. 그렇지만 뒬락은 동양적 스타일만을 고집하지 않고 작품의 내용과 배경, 그리고 국적에 따라 절묘한 혼합 및 변용을 시도하는데, 그런 시도를 할 때마다 엄청난 성공과 함께 새로운 예술적 명성을 얻는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다른 프랑스 동화들』, 『한스 안데르센 동화』, 『꿈의 몽상가』, 『에드먼드 뒬락의 연합국 동화』, 『탱글우드 이야기』 등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뒬락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후 고가 선물용 삽화 책 시장이 사라지다시피 하자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린다. 그는 특히 지폐와 우표 디자인에 집중했는데, 곧 우표 디자인으로 삽화가로서의 명성 못잖은 명성을 떨치게 된다. 뒬락은 1937년 5월 13일에 발행된 조지 6세 국왕 대관식 기념 우표를 포함, 당시 영국에서 발행된 우표 대부분을 디자인했고, 1948년 하계 올림픽과 영국 축제 기념 우표 세트도 디자인했다.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기념 우표도 디자인하지만, 발행 직전인 1953년 5월 25일 런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발행된 우표를 보진 못한다. 사망 이듬해인 1954년 마지막 작품이자 유작인 존 밀턴의 『코머스』가 출간된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북 일러스트의 황금기를 이끈 에드먼드 뒬락은 아서 래컴, 카이 닐센과 함께 세계 3대 삽화가로 불린다. 188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린 그는 부모의 권유로 툴루즈 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가지만, 2년 만에 그만두고 미술 공부에 전념, 에콜 데 보자르 미술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파리의 저명한 사립 미술학교 줄리앙 아카데미에 등록한다. 그러나 얼마 뒤 전통 회화에서 삽화로 관심이 기울고, 이에 당시 출판업이 가장 활발했던 영국 런던으로 이주, 런던스케치클럽에 가입해 당대 최고 삽화가들과 교류하는 한편, 이후 든든한 후원자가 된 유명 미술관 레스터 갤러리와도 인연을 맺는다.
이주 이듬해인 1905년, 뒬락은 삽화가로서 첫 공식 의뢰를 받는데, 무려 브론테 자매의, 그것도 한 작품이 아닌 아홉 권으로 구성된 전집에 60컷의 삽화를 그려달라는 의뢰였다. 그의 뛰어난 재능을 확인한 이 데뷔 2년 뒤, 뒬락은 이국적인 동양의 정취가 담긴 『아라비안나이트』 삽화로 순식간에 당대 최고 삽화가로 인정받는다. 동양 예술 및 골동품상이었던 삼촌 덕분에 어릴 때부터 동양 예술에 매료된 덕분이었다. 하지만 뒬락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아랍어와 중국어까지 공부, 동양 문화 전반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 『바두라 공주』, 『신드바드의 모험과 다른 이야기』,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 등을 통해 동양적 아르누보 스타일의 창시자이자 완성자가 된다. 그렇지만 뒬락은 동양적 스타일만을 고집하지 않고 작품의 내용과 배경, 그리고 국적에 따라 절묘한 혼합 및 변용을 시도하는데, 그런 시도를 할 때마다 엄청난 성공과 함께 새로운 예술적 명성을 얻는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다른 프랑스 동화들』, 『한스 안데르센 동화』, 『꿈의 몽상가』, 『에드먼드 뒬락의 연합국 동화』, 『탱글우드 이야기』 등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뒬락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후 고가 선물용 삽화 책 시장이 사라지다시피 하자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린다. 그는 특히 지폐와 우표 디자인에 집중했는데, 곧 우표 디자인으로 삽화가로서의 명성 못잖은 명성을 떨치게 된다. 뒬락은 1937년 5월 13일에 발행된 조지 6세 국왕 대관식 기념 우표를 포함, 당시 영국에서 발행된 우표 대부분을 디자인했고, 1948년 하계 올림픽과 영국 축제 기념 우표 세트도 디자인했다.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기념 우표도 디자인하지만, 발행 직전인 1953년 5월 25일 런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발행된 우표를 보진 못한다. 사망 이듬해인 1954년 마지막 작품이자 유작인 존 밀턴의 『코머스』가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