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경제학자가 쉽게 설명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안내서《지루할 틈 없는 경제학(원제: Economics without the Boring Bits by Tejvan Pettinger)》이 출간됐다.
경제학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사람들은 흔히 부자들이 돈을 많이 벌면, 자신에게도 이른바 ‘콩고물’이 좀 떨어질 거라고 쉽게 생각한다. 부유층의 부가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나므로 자연스럽게 저소득층에도 혜택이 돌아가고, 이는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전형적인 ‘낙수 효과’ 논리다. 오랫동안 신화처럼 받아들여졌던 이 논리는 정확히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부까지만 유효했다. 그 이후로 경제적 불평등이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빈부격차가 더욱 커졌는데, 상위 10퍼센트의 부는 더 늘었고 저소득층은 점점 가난해진 것이다.
경제학을 알면 낙수 효과를 비롯한 기존의 수많은 오류들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정말 외국인 노동자들이 저소득층의 위협이 되는지, 그간 방만하게 경영해온 은행을 구제하는 게 맞을지, 물가가 내려가는 게 모두에게 좋은 현상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경제 이슈를 한 가지 관점에서만 바라봐서는 안 되며, 절대 진리처럼 여겨지는 주장 역시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본, 거래, 세금, 수요, 공급, 노동 등 우리에게 필요한 경제의 주요 개념들을 핵심만 골라서 짧고 쉽게 설명한다. 우리 삶 가까이에 있지만 그동안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숨겨진 사실들을 실질적인 예시와 함께 재미있게 풀어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20년 넘게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경제학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 삶과 직접 연결돼 있는 경제학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결국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
제1장 경제적 오류
기계를 모두 부숴버리면 일자리가 보존될까_러다이트 오류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지면 실업이 늘어날까_노동 총량의 오류
유리창이 깨지면 통째로 갈아 끼워야 할까_깨진 유리창 오류
나쁜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_매몰비용 오류
내가 이익을 얻으려면 반드시 타인이 희생돼야 할까_제로섬 게임
부분이 옳으면 전체도 옳을까_구성의 오류
원산지에 가서 직접 물건을 사는 것이 더 쌀까_미들맨
거품에 속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제2장 정치적 곤경
세금을 줄이는 동시에 세수를 늘릴 수 있을까_감세
정부 부채가 항상 부정적일까
이민 문제에는 단점만 있을까
지금 대통령이 뛰어나서 경제가 좋아졌을까
부자들이 많이 벌면 콩고물이 떨어질까_낙수 효과
정치는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이용하는가_인플레이션
통화 가치를 일부러 떨어뜨리는 이유가 무엇일까_환율
방만하게 경영한 은행을 구제해야 할까_긴급 구제
경기 침체는 우리 삶의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까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온전히 회복할 수 있을까
제3장 실생활 경제 상식
스마트폰 하나 만드는 데 몇 명의 손이 필요할까_분업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왜 빈곤할까_원자재
경제 예측에 100퍼센트 성공률이 있을까
농민에 직접 소득 지원이 효과적일까
우리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을까
물가가 내려가는 게 좋은 현상일까
양적 완화는 최고의 통화 정책일까
사리사욕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_애덤 스미스
사람들이 더 많이 일해야 경제가 성장하는가_존 메이너드 케인스
유로존의 위기는 사라질까_유로화
제4장 전쟁의 경제학
전쟁을 하면 경제가 살아날까_무력 전쟁
국가 간 보복 관세에 의미가 있을까_무역 전쟁
농업과 중화학공업에 지원하는 것이 낭비일까
돈을 많이 벌면 삶이 더 나아질까
자유무역이 국가를 얼마나 번영시킬까
제5장 환경의 역습
자연을 사용하는 데 드는 정확한 비용은 얼마일까
모두가 이용하면서 아무도 소유하지 않는 재화의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일까
항공 여행을 멈추게 하는 것이 이득일까
비만에도 세금을 붙여야 할까_비만세
환경 보호는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까
재활용은 좋은 것일까
경제 성장은 환경에 해로울까
제6장 비즈니스의 신화
암표는 나쁜 것일까
깨끗한 물보다 다이아몬드가 더 가치 있을까
노동자의 동기부여는 오직 돈뿐일까
비행기 티켓 가격은 왜 자꾸 바뀔까
경제는 더욱 균형을 이뤄야 한다
나오며
주
참고 문헌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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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테이번 페팅거,테이번 페팅거,조민호
경제학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20년 넘게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레이디 마거릿 홀(Lady Margaret Hall)에서 경제학, 철학, 정치학을 공부했다. 경제학 웹진 www.economicshelp.org의 편집자이며 〈이코노믹리뷰(Economic Review)〉 고정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케인스라면 어떻게 할까?》,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 등이 있다.
경제학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20년 넘게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레이디 마거릿 홀(Lady Margaret Hall)에서 경제학, 철학, 정치학을 공부했다. 경제학 웹진 www.economicshelp.org의 편집자이며 〈이코노믹리뷰(Economic Review)〉 고정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케인스라면 어떻게 할까?》,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