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사회적 기대 및 스스로의 소명감이 남다른 업종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책임감도 따르는 일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교사는 사회 초년생으로 시작하여 연차가 쌓여가며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서 성장해 나간다. 그 과정이 다소 힘겨울 때도 있겠지만,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스승으로서의 보람과 긍지로 매일 교직에 설 힘이 난다고 교사들은 말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교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교권이 눈에 띄게 무너지면서 헌신적이고 유능한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가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고, 후배 교사들을 지키기 위한 24년 차 교사의 문장들이 소개된다.
이 책은 2023년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한 정혜영 작가가 학교의 주인인 아이들의 다채로운 면모를 담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교사들에게 힘이 되거나 때론 안타까운 상황으로 대면했던 여러 학부모들에 관해 말한다. 저자는 결국 건강한 학교란 더 ‘다정한 학교’라며 오래 살아남는 배움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를 둘러싼 모두가 좀 더 노력해야 한다 말한다. 즉, 교사는 올바르게 가르치고 아이들은 존중으로 배우며 학부모는 이를 응원함으로써 서로를 더 이해하고 상냥하게 대한다면 모두가 염원하는 꿈의 학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희망한다.
Contents
들어가며_ 초등학교라는 예쁜 우주, 그리고 반성의 문장들
1장.
내 무대의 주인공들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특별한 너, 더 빛나고 있기를
내가 하고 싶을 때만 말할래요
선생님, 저희 둘이 사귀어요!
서로의 눈빛이 매서웠던 이유
설사가 ‘인싸’ 된 날
어른은 때로 아홉 살보다 옹졸하다
내 속도로 연주하는 ‘홀로 아리랑’
영어나 한국어나 못 알아듣는 건 마찬가지
이기고 지는 건 정말 싫어
너무너무 슬펐던 학급 임원 선거
2장.
학부모님, 당신이 필요합니다
화상 수업에서의 오해
저학년 학부모님이 궁금해하는 것들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다
제자의 아버지들께 고합니다
숫자와 점수라는 것의 한계
아이의 마음만 얻어도 행복했던
아이의 자랑거리이고 싶다
선생님 곁에 있어 자신감이 생겨요
힘든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께
아이들은 건강하게 도피할 줄 안다
오랫동안 학교에 계셨으면 합니다
3장.
상냥한 학교, 다정한 온도
누가 선생님의 짝꿍이 되어줄래?
우리 마음속에 신호등을 켜면
왜 출력해주면 안 돼요?
선생님도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들
따로, 또 같이 만들어가자
어린 꿈이 피어날 기회들에 대하여
나의 방학 동안에는…
우리 반만 규칙을 바꾼 꼬리잡기 놀이
꼬맹이 나르시시스트와 함께하기
2023년 9월 2일, 여의도에서
다정한 학교가 오래 살아남는다
나오며_ 어쩌면 너무 쉬운, 다정한 학교
Author
정혜영
24년 차 초등학교 교사. 연달아 8년 동안 2학년 담임을 맡았다가 올해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한다. ‘어린이는 오늘의 나를 일깨우는 스승’이라는 생각을 늘 가슴에 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을 기사나 글로 남기고 있다. 어린이들의 문장과 세계를 통해 현실 세상을 좀 더 너그럽게 바라보기를 바라며 쓴 글들이 제10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하여 『어린이의 문장』으로 출간되었다. 『본캐가 2학년 담임입니다』를 쓰기도 했다.
교사들이라면 묻을 수 없는 2023년 여름. 이후 선배 교사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진짜 학교 이야기들을 용기 내 그러모았다. 자신의 글이 궁극적으로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믿음을 다져, 더 다정하고 상냥한 학교를 향한 작은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24년 차 초등학교 교사. 연달아 8년 동안 2학년 담임을 맡았다가 올해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한다. ‘어린이는 오늘의 나를 일깨우는 스승’이라는 생각을 늘 가슴에 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을 기사나 글로 남기고 있다. 어린이들의 문장과 세계를 통해 현실 세상을 좀 더 너그럽게 바라보기를 바라며 쓴 글들이 제10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하여 『어린이의 문장』으로 출간되었다. 『본캐가 2학년 담임입니다』를 쓰기도 했다.
교사들이라면 묻을 수 없는 2023년 여름. 이후 선배 교사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진짜 학교 이야기들을 용기 내 그러모았다. 자신의 글이 궁극적으로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믿음을 다져, 더 다정하고 상냥한 학교를 향한 작은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