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닥달그닥’ 도시락 싸는 소리에 잠이 깬 서인이. 오늘은 전학 온 시골 학교에서의 첫 운동회 날이에요. 설레는 맘으로 깡충깡충 뛰어간 운동장에는 벌써 등교한 아이들이 놀고 있어요. 연습했던 대로 줄 서자 운동장으로 가족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첫 종목은 ‘50미터 달리기’. 서인이는 하필 운동 잘하는 두 친구랑 같은 모둠이 되었지요. 그때 “엄마도 달리기에는 도무지 재능이 없어서 늘 꼴찌였어.”라던 엄마의 말이 생각났어요. 서인이는 엄마를 닮았나 봐요. 아니나 다를까, 학부모 경기에서 엄마, 아빠도 나가는 족족 꼴찌네요. 서인이가 속한 청군과 상대인 백군은 경기가 바뀔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결국 운동회의 꽃인 ‘이어달리기’로 승부를 가리게 되었어요. 과연 청군은 우승할 수 있을까요? 한바탕 동네잔치 같은 시골 학교 운동회, 함께 구경해 볼래요?
Author
서주희,유희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이십 대가 끝나갈 무렵 출판사에 들어가 도서 기획과 편집 업무를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교정과 윤문, 집필을 비롯해 다양한 원고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뚝배기,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가 있다. 수도권에 살다가 시골로 온 지 삼 년이 되었다. 손수 고친 시골집에서 남편, 열 살 동갑내기인 딸아이와 개 ‘섭이’, 언제부터인가 마당에 눌러살기 시작한 고양이 ‘초코’와 함께 살고 있다. 아이나 어른이나 많이 웃는 세상을 그리는 글을 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이십 대가 끝나갈 무렵 출판사에 들어가 도서 기획과 편집 업무를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교정과 윤문, 집필을 비롯해 다양한 원고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뚝배기,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가 있다. 수도권에 살다가 시골로 온 지 삼 년이 되었다. 손수 고친 시골집에서 남편, 열 살 동갑내기인 딸아이와 개 ‘섭이’, 언제부터인가 마당에 눌러살기 시작한 고양이 ‘초코’와 함께 살고 있다. 아이나 어른이나 많이 웃는 세상을 그리는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