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못 보고 소리도 듣지 못하는 헬렌 켈러는 암흑과 고통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어느 날 가정교사인 설리반 선생님이 우물가에서 손바닥에 ‘WATER’라고 적어준 순간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로 인해 헬렌 켈러에게는 빛과 희망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대학생이던 래리 페이지는 잠을 자다가 ‘모든 인터넷 웹을 링크할 수 있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생각을 메모지에 적는다. 그리고는 친구를 찾아가 자신의 구상을 밝힌다. 이렇게 해서 공동으로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이 구글이다.
미스터트롯 프로그램을 통해 일약 연예계 스타로 부상한 임영웅은 가수로 데뷔하기 전 수첩에 ‘2020년 엄마 생일날 현금 1억원 주기’라고 적는다. 그리고 5년 후인 2020년에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그 꿈을 이룬다.
이러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뭘까? 메모가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적는 행위가 없었더라면 헬렌 켈러가 장애를 딛고 사회활동가이자 작가가 될 수 있었을까? 구글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임영웅이 꿈을 적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을까?
이렇듯 메모의 힘은 대단하다. 그래서 메모가 가진 힘을 ‘마법’, ‘기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메모는 나 자신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추진력이 된다. 그러한 사례들은 수없이 많다. 메모를 일상생활과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효과를 거둔 사람들의 사례도 엄청나게 많다.
메모가 이렇듯 엄청난 힘을 갖고 있지만 그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메모라고 하면 ‘잊어버리기 않도록 적어두는 것’ 정도로 간단히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대에 맞지 않는 ‘뒤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설혹 메모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실제로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사람은 일부 - 전 국민의 약 5% 수준 - 에 불과하다. 메모를 잘만 사용하면 엄청나게 유용한 삶의 도구가 될 수 있는데 이처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지내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은 메모가 왜 중요한지 잘 모르거나, 메모의 효율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나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아니라 임영웅과 같이 나와 같은 공간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메모가 가진 엄청난 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은 기적들에 대해 알려준다.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되겠지만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메모법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파트2로 바로 건너뛰어도 좋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메모법을 찾는 독자라면 저자의 개인적인 메모의 역사와 노하우를 다루는 파트3에서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메모 방식이야 어찌 됐든 적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활용할 수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메모를 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고 이중에서 내게 맞는 방법을 찾거나 적용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메모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지 메모만 했을 뿐인데’ 삶이 변화되고, 매 순간순간 활력이 넘치고, 어쩌면 성공으로까지도 이어지는 ‘기적’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한 길로 가는 조그만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Contents
프롤로그
PART 1. 메모의 활용
01 기억을 위한 메모
업무 / 공부 / 꿈의 실현
02 메모는 자료다
글쓰기 & 책쓰기 / 역사적 기록 / 근거자료
03 메모는 최강의 아이디어 도구
창작활동의 기반 / 업무 아이디어
04 생각·마음 정리를 위한 메모
머릿속 정리 / 긍정 마인드 업
05 소통의 언어, 메모
대화 / 마음 전달 / 추억 소환
PART 2. 메모의 스킬
01 언제 어디서나
바로바로 적는다 / 바로 메모할 수 없을 때는 이렇게 한다
02 무엇이든
주변의 모든 것이 메모거리 / 메모의 기본은 무조건 적는 것 /
팩트 못지 않게 중요한 ‘생각메모’
03 아무데든
아날로그 메모 / 디지털 메모 /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04 편한 방식으로
메모의 ‘공통분모’ 몇 가지 / 의견이 다른 메모방법들 /
독서 메모 방법
05 메모한 다음에는 정리가 필수
정리는 한 데 모으는 것부터 / 분류하기 / 정리하는 시점
06 메모의 핵심은 활용
메모의 최종 종착지, 활용 / 메모활용법 ① 다시 읽기 /
메모활용법 ② 연결하기
PART 3. 9와 2분의 1 메모
01 내게로 온 메모
내게 메모가 갖는 의미 / 메모와의 만남 / 나의 메모 변천사
02 나의 메모 생활
내가 메모하는 몇 가지 원칙 / 내가 사용하는 메모도구들
03 9와 2분의 1 메모가 뭐지?
내 메모생활의 중심 / 9와 2분의 1 메모지 & 메모함
04 왜 하필이면 9와 2분의 1 메모일까?
메모할 때 편리 / 손쉬운 보관·활용
05 9와 2분의 1 메모법
메모하기 / 메모 관리 / 메모 활용
부록 1 : 국내외의 메모광들
부록 2 : 참고하면 좋은 책 10권
에필로그
참고서적
주
Author
유영택
고려대학교에서 러시아어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오랜 기간 공직에 근무하면서 국제정세, 특히 러시아정세를 분석하고 이를 보고서로 만드는 일을 했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첫 책인 《오후반 책쓰기》(2015년 출간)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자료정리와 메모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그래서 관련내용을 책으로 엮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으며, 먼저 자료정리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정리의 스킬》(2020년 출간)에서 풀어냈다. 이번에 출간한 《단지 메모만 했을 뿐인데》는 그 후속작업이다. 저자의 세 번째 책이자 아내?딸과 함께 시작한 가족출판사 ‘도서출판 니어북스’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도전하는 삶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일을 평생 추구해나갈 목표로 삼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러시아어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오랜 기간 공직에 근무하면서 국제정세, 특히 러시아정세를 분석하고 이를 보고서로 만드는 일을 했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첫 책인 《오후반 책쓰기》(2015년 출간)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자료정리와 메모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그래서 관련내용을 책으로 엮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으며, 먼저 자료정리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정리의 스킬》(2020년 출간)에서 풀어냈다. 이번에 출간한 《단지 메모만 했을 뿐인데》는 그 후속작업이다. 저자의 세 번째 책이자 아내?딸과 함께 시작한 가족출판사 ‘도서출판 니어북스’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도전하는 삶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일을 평생 추구해나갈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