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언론과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애초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러시아어의 공식 사용을 금지한 키예프 임시정부의 명령 탓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크림과 돈바스가 결국 이 명령 때문에 돌아선 것이 아닌가? 이러한 상황이 러시아 혐오주의자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우크라이나 위기를 사실에 기반해서 설명하려면 결국 크림주민들과 돈바스 주민들의 자치 결정과 그에 따른 지역 분리가 합법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서구인들이 정성들여 만들어놓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론이 카드로 만든 집처럼 무너질 것이다. 이런 방법을 쓰지 않는다면 위기가 러시아 팽창주의와 소비에트 제국의 국경을 복원하려는 푸틴의 야망 때문에 발생한 것이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정책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선전을 어떻게 대중의 생각에 각인시킬 수 있겠는가?
- 본문 중에서
Contents
옮긴이 서문 _8
서문 _15
제 1 부 편견의 힘
[제 1 장] 루소포비아, 또는 다른 민족의 눈으로 본 러시아 35
러시아는 서구를 닮기도 했고, 또 아니기도 하다 37
프랑스와 독일은 용서할 수 있지만, 러시아는 용서할 수 없다!? 40
‘푸틴 이해자Putin-Versteher’가 어떻게 가능한가? 43│“러시아는 좋지만, 푸틴은 싫다” 46
루소포비아는 책략이 아니라 사고방식이다 47│미국 하원의 최악의 결정 가운데 하나 49
러시아인의 루소포비아 51
[제 2 장] 파블로프의 개 또는 러시아에 대한 조건반사 55
2002년 위버링겐 상공의 항공사고 58│2004년 베슬란 인질극 62
푸틴에 반대하는 115인의 대서양주의자들 72│베슬란에서는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75
2008년 남오세티야의 군사 분쟁 82│2014년 소치 올림픽 경기 91
[제 3 장] 2014년 우크라이나의 진실에 눈을 감은 서방 언론 99
스파이 푸틴과 서구 이데올로그들의 ‘신조’ 101│빅토리야 눌런드를 향한 질문은 하나도 없다 105
크림 사람들은 이미 1991년에 투표를 했다 110│나토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들 113
폴 크레이그 로버츠와 미국의 군사 정책 117│민주주의 원칙의 위반 120
어째서 우리는 질문을 하지 않는가? 122
「CNN」, 「Fox News」, 그리고 「Russia Today」 : 누가 더 객관적인가? 125
대규모 불법 도청과 관타나모 고문, 그리고 ‘푸시 라이엇’ 131│의견의 범위가 저격수의 표적만하다 136
서방 ‘민주주의자들’의 이중 잣대 138│루소포비아는 차별이다 140
제 2 부 루소포비아의 간략한 역사
[제 4 장] 샤를마뉴 시대부터 진행된 종교 전쟁 147
우주의 빛인 콘스탄티노플이 로마의 폐허보다 높게 군림하다 149│8세기 ‘소프트 파워’였던 종교 151
삶은 로마가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에서 불타올랐다 153│샤를마뉴가 제기한 필리오케 논쟁 155
‘양검론’: 교종권력과 황제권력 158│위조된 콘스탄티누스의 기증 및 교종 우위를 위한 투쟁 161
서방 기독교는 삼위일체 교리를 재검토하다 163 ?서방의 절대주의에 대항하는 동방의 민주주의 166
1204년과 2003년, 두 번 ‘경로를 이탈한’ 십자군 167│분열은 서방의 잘못이지 동방의 잘못이 아니다 170
‘황제교종주의’부터 ‘비잔티움주의’에 이르는 모욕적 용어들 172
러시아 정교회에 반대하는 유럽 십자군의 출발 174│짜르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와 같다 177
유럽을 양분한 고딕 교회의 경계 180│천년이 지나도 무뎌지지 않은 분쟁 186
비잔티움 제국과 러시아에 대한 역사적 배은망덕 189
비잔티움 제국 없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도 없었을 것이다 192
서방 역사학자는 얼굴을 붉히지 않으며 거짓을 말한다 194
[제 5 장] 프랑스의 루소포비아와 아시아적 전제주의라는 신화 197
표트르 대제의 가짜 유서 및 러시아 팽창주의에 대한 신화 199
초기 여행자들 그리고 러시아의 야만성이라는 생각의 발생 204
신민이 군주에게 순종하기로 동의하면 그 군주는 폭군인가? 209│경제적 온정주의 체제로서 전제주의 213
‘고대성’과 ‘현대성’: 진보에 대한 논쟁 214│라이프니츠와 볼테르는 러시아 계몽 절대주의 지지자들이다 217
몽테스키외와 러시아의 반대 세력 부재 219│프랑스의 진부함 대 일본의 객관성 222
최초의 자유주의 이론과 아시아 전제주의 225│토크빌, 그리고 루소포비아의 성경 드 커스틴의 기행문 228
사회주의 출현과 러시아 공동체 231│러시아 공동체의 대안으로서 개인의 자유 234
아나톨 르로이 보울류와 프랑스 루소포비아의 최종 종합 236
개혁할 수 있는 러시아와 그 피할 수 없는 낙후성이라는 테제 239│문화적 기울기 이론 242
[제 6 장] 영국의 루소포비아, 제국에 대한 강박관념 247
1815년, 러시아가 갑자기 위협이 되다 249│첫 번째 경고 신호는 오차코프 점령이다 253│그리스의 독립 257
폴란드 봉기의 실패 259│1836년, 영국은 러시아에 반대하여 체르케스카야를 무장시킨다 262
아시아를 향한 투쟁, 런던과 모스크바 사이 거대경쟁(Great Game)의 시작 263
크림 전쟁의 동기가 된 동방 문제 267│명예로 값을 치룬 승리 269
러시아인이 콘스탄티노플을 차지하면 여왕은 퇴위할 것이다 270
『드라큘라』는 제국주의적이고 러시아 혐오적 소설이다 272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는 잔인하고 야만적인 러시아에 대한 비유이다 275
영국의 람보가 트란실바니아를 괴물로부터 구할 것이다 276
비스마르크: 코끼리는 고래와 싸우지 않는다 278│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영국의 루소포비아 281
[제 7 장] 독일의 루소포비아: 레벤스라움의
이데올로기에서 국가 기억의 부정에 이르기까지 285
독일인들의 민족 정체성에 대한 낭만적 시각의 기원 288
헤겔, 그리고 이론적 이성이 구현된 국가 프러시아 291
올림푸스에서 유래된 독일 민족 정신이 역사와 지리에 스며들다 293
다민족국가이자 세계주의적 러시아: 모방할 필요가 없는 사례 296│독일 학교 교과서 속 루소포비아 298
프리드리히 마이네케와 ‘슬라브인의 동물적 본질’ 301│러시아가 너무 강해지기 전에 먼저 공격하라 304
오스트포로슈그(Ostforschung 동방연구)의 시작 305│인종차별 국가의 프리즘을 통해 본 레벤스라움 308
1960년대 독일 교과서: 과거의 반복 310
에른스트 놀테, 그리고 나치즘과 공산주의의 등가성에 관한 그의 테제 312
공산주의의 범죄를 전적으로 러시아인의 탓으로 돌리는 기술에 관하여 316
파시즘에 대한 승리에서 소비에트 인민이 수행한 역할의 축소 319
러시아와 유럽을 분리할 방법으로써 국가 기억의 부정 321│‘회고 시장’의 범람 324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히틀러와 연합을 협상한 폴란드 327│뮌헨협정에 대항하는 독-소 불가침 조약 330
2014년 : 오랫동안 기다려온 동방의 레벤스라움 확보 332
[제 8 장] 미국의 루소포비아 또는 자유 독재 339
하와이와 필리핀: 미국은 해양 공간을 확보하려 한다 343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하트랜드(러시아)를 정복하라 345
1946년 소비에트 러시아 주변에 군사기지 고리가 조여오다 348
‘붉은 위협’과 투쟁하는 형태로서 이데올로기 억제 351
1975년 헬싱키 협정은 소비에트 러시아에 반대하는 이념 투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냈다 352
자유-전체주의에 대항하는 투쟁 수단 355
공산주의라는 적이 사라지면서 러시아라는 적이 전면으로 등장했다 357
브레진스키는 러시아 팽창주의에 관한 낡은 지정학 이론을 재정립한다 359
브레진스키는 러시아를 세 조각으로 분할할 것을 제안한다 363│‘소프트 파워’와 반러시아 ‘지식’의 축 365
영화, 싱크 탱크, NGO는 ‘소프트 파워’의 군사화된 날개이다 367
민족적 반목과 미국의 반 러시아 로비스트들 371│전제주의와 팽창주의-반러시아 편견의 게임 376
힐러리 클린턴과 존 매케인은 공산주의에 저항하는 전쟁영웅을 위한 메달을 제정했다 379
반러시아 논쟁의 논거로서 호도르콥스키 사건과 베레좁스키 사건 383
‘유코스’ 탈취 시도 실패 이후 미국 석유 로비스트들의 불만 385
제 3 부 루소포비아, 그 사용 방법
[제 9 장] 반러시아적 신조어의 어휘와 문법 391
어휘 선택과 의미론적 변형 395│정보 출처의 선택과 의미 왜곡 400│사실의 선택 및 조작 407
‘우리’와 ‘그들’ 이라는 구분 417│대응 방법 425│‘소프트 파워’라는 용어와 경험이 풍부한 목자 개념 428
[제 10 장] 악당의 이미지 또는 포악한 곰의 신화 435
공리: “푸틴은 악당이고, 러시아는 침략자다” 438│잔인한 짜르의 이미지 439
히트한 합성 사진: 히틀러 콧수염을 한 푸틴 443│세계 사회에서 푸틴의 악마화 451
공격성에 대한 신화는 사실같은 악당의 이미지가 없이는 효과가 없다 453
미국의 메시아니즘은 러시아 혁명에 패배했다 456
농노 아니면 프롤레타리아, 러시아인은 영원히 독재자의 노예로 남을 것이다 458│무엇이 진실인가? 463
지리학에 반하는 신화 464│유럽연합 가입을 위해 러시아에 반대하다 469
결론 서방과 러시아의 거울, 반신화(countermyth)의 초고 471
반신화: 백설공주와 사악한 여왕에 관한 이야기 479
Author
기 메탕,김창진,강성희
스위스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정치활동가이다. 그는 1956년 발레 주의 프랑스어 사용 지역에서 태어나 1975년부터 제네바에 거주하고 있다. 1992-98년 동안 <제네바 트리뷴Tribune de Geneeve>의 편집장과 대표를 역임했다. 1996년부터 스위스 프레스클럽 이사를, 2005년부터 스위스-러시아 및 CIS 국가 상공회의소 대표를 맡고 있다. 기 메탕은 스위스의 주요 프랑스어 신문의 정기 칼럼니스트이며 민족 문제 및 사회 정치적 주제와 국제관계에 관한 10여권의 책을 썼다. 그의 저서와 출판물은 언론에서 항상 폭넓은 대중적 관심을 끌었으며, 진지한 사회-정치적 토론의 기반이 되었다.
스위스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정치활동가이다. 그는 1956년 발레 주의 프랑스어 사용 지역에서 태어나 1975년부터 제네바에 거주하고 있다. 1992-98년 동안 <제네바 트리뷴Tribune de Geneeve>의 편집장과 대표를 역임했다. 1996년부터 스위스 프레스클럽 이사를, 2005년부터 스위스-러시아 및 CIS 국가 상공회의소 대표를 맡고 있다. 기 메탕은 스위스의 주요 프랑스어 신문의 정기 칼럼니스트이며 민족 문제 및 사회 정치적 주제와 국제관계에 관한 10여권의 책을 썼다. 그의 저서와 출판물은 언론에서 항상 폭넓은 대중적 관심을 끌었으며, 진지한 사회-정치적 토론의 기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