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보살 청정 성인은 일체의 여러 공덕 두루 갖춰
자비로운 눈으로써 중생들을 바라보며 그 복이 바다처럼 한량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정례해야 하느니라.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우리나라 관음신앙의 근본 경전이다. 『법화경(法華經)』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을 독립된 경으로 만든 것이다. 중국 서진(西晉)의 담마라참(曇摩羅讖)이 병으로 고생하는 하서왕(河西王)을 보고 이 국토가 관세음보살과 인연이 깊으니 「보문품」을 외우라고 권하였고, 이 경을 읽고 건강을 회복한 지리몽손왕이 「보문품」을 널리 유통시키면서 『관음경』 이라 이름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마라집(仇摩羅什)의 번역본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 그 내용은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에 의지하면 일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요지로 하고 있다. 마음속으로 관세음보살을 염원함에 따라서 불구덩이가 연못으로 변하고, 파도가 잠잠해지며, 높은 산에서 밀려 떨어져도 공중에서 멈추게 된다. 참수형을 받게 되었을 때도 목을 치는 칼이 부러지는 등 갖가지 재앙으로부터 구원을 받는다는 현세 공덕이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