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이 필요한 세상의 모든 딸에게 보내는 따스한 한 끼
딸에게 보내는 집밥 편지 『너의 봄이 온다』
고래실의 여섯 번째 단행본 『너의 봄이 온다』는 저자가 직접 집밥을 차리는 과정에서 품은 마음을 기록한 편지다. 글에서 드러나는 편지의 대상은 자신과 가족이지만, 작가는 책을 읽는 누군가의 엄마·딸과 그 감정을 나누고자 한다. 엄마의 시간과 온 마음을 담은 밥상 이야기는 그리움을 자아내기도, 닿지 못할 애틋함을 담아내기도, 가슴 한켠을 따스함으로 채워주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라면 그게 어떤 과정을 거치든, 또 어떤 모양이든 곧 ‘집밥’이 된다. 어떤 음식을 먹을지 상의하고, 재료를 손질하고, 심지어 포장 음식을 사다 식탁 위에 올리기도 하지만, 함께하는 모든 과정이 저자에겐 ‘집밥’이다.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기록한 1장, 책을 쓰게 된 딸과의 식사시간 추억을 담은 2장, 먹을거리를 통해 느낀 소중함을 담은 3장, 그리고 끼니마다 사진으로 남겨둔 식사기록을 통해 요리법을 함께 공유하는 4장으로 구성됐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맛’이라 더 먹음직스러운 집밥 사진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