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진짜 피해자다운 게 뭔데 ?”
성범죄 피해자의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해 모인 [허들을 넘는 여자들]
‘허들을 넘는 여자들’은 성범죄를 겪고도 사회 곳곳에서 ‘잘 살고’ 있는 피해자의 수기와 성범죄 가해자 및 피해자가 읽을 수 있는 매뉴얼을 담은 책이다. 성범죄 피해자들은 ‘절대로 잊지 못할 그날’, ‘씻을 수 없는 상처’ 따위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입체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는 존재다. ‘허들을 넘는 여자들 ’은 피해자를 상처입고 수동적인 존재로 묘사하는 관습에서 벗어나 성범죄 피해를 겪은 이후에도 힘차고 야망 있게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부는 미국 동부의 엔지니어, 상담 코치, 작가, 공무원 등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성범죄를 해결할 때 취해야 하는 자세, 마음가짐이 함께 녹아있다. 2부는 성범죄 대응 매뉴얼로 〈가해자 매뉴얼〉을 포함해 〈신고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신고를 못 하는 당신에게〉, 〈신고를 안 하고 싶은 당신에게〉 등 상황과 마음 상태 별로 피해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의 다양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