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뒷이야기에 숨은 물질의 비밀을 파다 보면
화학이 역사만큼이나 좋아지는 순간을 만난다!
- 렘브란트의 그림에 숨어 있던 스케치는 어떻게 발견됐을까?
- 한니발의 군대는 정말 바위를 부수기 위해 식초를 이용했을까?
-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원소는?
- 스테인드글라스의 색깔을 금속 나노입자가 결정한다?
- 거울을 통해 뒤집힌 세계로 들어간 앨리스의 몸은 어떻게 변할까?
- 문학 작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그토록 연금술에 주목한 이유는?
화학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약, 화장품, 세제 등 이미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화학 용품은 물론이고 화학 첨가물이 든 음식이나 플라스틱 제품처럼 아무리 피하거나 줄이려고 해도 늘 주변에서 발견하게 되는 화학 발전의 결과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인가 먹고 바르고 씻고 쓰고 버리는 순간순간, 화학 물질은 이미 우리 곁에서 혹은 우리 몸속에서 부지런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는 세상 구석구석에서 화학의 흔적을 발견하는 화학자가 역사와 화학이 교차하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연구 활동과 저술을 활발히 병행해오고 있는 저자는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인문학적 시선으로 독특한 ‘하이브리드 과학서’를 완성했다. 고대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펼쳤던 전술을 서술하며 산과 식초에 대한 상식을 풀어내는가 하면,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죽음을 납, 수은 등의 독성과 함께 심층적으로 다룬다. 연금술의 발달 과정, 성당 건물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유리의 특성, 화학무기 발전사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화학 속의 세상, 세상 속의 화학을 들여다보길 권하기도 한다.
인문학과 화학의 경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화학자의 흥미로운 잡담에 동참하고 나면 독자들은 아마 텔레비전 사극을 보다가도, 명화를 감상하다가도, 음악을 듣다가도, 책이나 영화를 보다가도 곳곳에서 화학의 자취를 더 쉽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화학도 역사도 조금은 더 만만하고 흥미로워져 있을 것이다.
Contents
시작하며
역사와 화학이 교차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
1부. 역사에는 화학이 있었다
사약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약의 정체
·약으로 처형하다
·역사와 전통의 독, 비상
·많이 넣으면 독
〈종횡무진 화학 잡담〉 같은 족, 비슷한 특성
화학으로 음악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모차르트의 죽음부터 원소의 음높이까지
·누가 모차르트를 죽였나
·베토벤의 몸에 쌓인 독성
·음악을 화학으로, 화학에서 음악으로
〈종횡무진 화학 잡담〉 원소는 어떻게 구분될까?
산으로 산을 넘을 수 있을까? -한니발과 제2차 포에니 전쟁
·화학 반응을 횡단 전략으로
·《리비우스 로마사》 속 식초
·아세트산이 암석을 녹이기 위해서는
·열화학적 해석
〈종횡무진 화학 잡담〉 전자와 핵은 왜 달라붙지 않을까?
2부. 화학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나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라서 -증식 금지법과 화학의 발전
·우리도 금을 만들 수 있을까?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꿈
·금을 만드는 마법
〈종횡무진 화학 잡담〉 11족에 속해 있는 원소들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색깔과 화학이 관계를 맺는다면 -X선과 물감에 얽힌 비밀
·그 그림 속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물감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물감 색을 결정하는 것들
〈종횡무진 화학 잡담〉 수만 년의 나이를 측정한다는 것
화약은 어떻게 세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일까? -콘스탄티노플 공성전에서 현대까지
·콘스탄티노플 성벽을 무너뜨린 대포
·화약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실전 흑색 화약 제조
·매우 현대적인 화약 제조법
〈종횡무진 화학 잡담〉 잘 녹는다는 것의 기준은?
유리에 색은 어떻게 입힐까?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발견한 화학
·장미창이 있는 성당
·투명한 유리가 색을 입으려면
·스테인드글라스는 새로운 모습으로
〈종횡무진 화학 잡담〉 유리를 녹이려면
3부. 인간은 화학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불을 무기로 사용하면서도 윤리적으로 옳을 수 있을까? -플라타이아이 공성전에서 네이팜탄까지
·전쟁 속의 불
·물을 부어도 꺼지지 않는 불
·연소를 더 잘 이용할 수는 없을까?
〈종횡무진 화학 잡담〉 산화와 환원이라는 한 쌍
위험하고 치명적인 화학무기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유포르비아 레시니페라부터 DDT까지
·눈물을 쏙 빼게 해주마
·최루성 화학무기의 시작
·독가스가 우리 몸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문제다
〈종횡무진 화학 잡담〉 그 맛은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반전 있는 이야기 -거울상 이성질체와 대칭에 대하여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난다면
·거울 속 세계에서 앨리스의 몸은 어떻게 변할까?
·선악의 경계에서 거울을 보다
〈종횡무진 화학 잡담〉 무기 화합물과 유기 화합물의 차이는?
참고문헌 및 주석
Author
장홍제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 과학과 실험 속에 낭만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믿는 화학자이자 잡지식 수집가, 데스메탈 마니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플레이어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평소 화학이 좋아서 화학을 공부한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화학에 빠져 계속 물질의 비밀을 탐구하지만 여전히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아름다움을 느낀다. 최근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물질의 변화를 추구하는 나노화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낮에는 논문을 쓰고 밤에는 책을 쓴다.
첫 책 《원소가 뭐길래》를 시작으로 《물질 쫌 아는 10대》, 《원소 쫌 아는 10대》, 《신소재 쫌 아는 10대》, 《화학 연대기》>(2021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올해의 과학도서 선정) 등을 내놓으며 화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핵심 개념 화학》 등의 번역에 참여했고 나노재료화학 분야와 관련한 50여 편 이상의 국제 학술 논문을 게재했다. 전공과 교양의 경계에서 조금 어렵지만 의외로 간단하고, 약간은 심심하지만 사실은 흥미로운 화학에 대한 이야기를 깊은 곳에서부터 꺼내고자 고심한다.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 과학과 실험 속에 낭만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믿는 화학자이자 잡지식 수집가, 데스메탈 마니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플레이어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평소 화학이 좋아서 화학을 공부한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화학에 빠져 계속 물질의 비밀을 탐구하지만 여전히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아름다움을 느낀다. 최근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물질의 변화를 추구하는 나노화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낮에는 논문을 쓰고 밤에는 책을 쓴다.
첫 책 《원소가 뭐길래》를 시작으로 《물질 쫌 아는 10대》, 《원소 쫌 아는 10대》, 《신소재 쫌 아는 10대》, 《화학 연대기》>(2021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올해의 과학도서 선정) 등을 내놓으며 화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핵심 개념 화학》 등의 번역에 참여했고 나노재료화학 분야와 관련한 50여 편 이상의 국제 학술 논문을 게재했다. 전공과 교양의 경계에서 조금 어렵지만 의외로 간단하고, 약간은 심심하지만 사실은 흥미로운 화학에 대한 이야기를 깊은 곳에서부터 꺼내고자 고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