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행동은 다양한 자극과 그에 대한 반응의 연속이다. 알에서 갓 깨어난 아기 새가 처음 본 움직이는 대상에 자극받아 어미로 알고 반응하는 각인 행동이나, 정상을 넘어서는 더 크고 더 화려한 초정상자극에 반응하는 행동은 자연 상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행동 양식이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유아들이 방긋 웃는 이유는 부모에게 사랑받기 위한 애착 행동의 하나이며, 조각가들이 사람의 몸을 정확히 그려내기보다 과장하기를 좋아하는 것 또한 초정상자극에 반응하는 것이다.
이처럼 동물행동학은 인간의 발달심리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 또한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연구하며 후학들을 가르친 저자는 『박시룡 교수의 끝나지 않은 생명 이야기』를 통해 동물들의 짝짓기, 먹이활동, 집짓기 같은 행동 양식뿐만 아니라 도구 사용과 문화 활동 같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흥미로운 사회적 행동들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동물들의 서식지 보호와 멸종위기종을 관리하는 문제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며 대책 마련을 모색한다.
Contents
책머리에| 박쥐에서 황새까지
1부 동물들의 사생활
알고 보면 유익한 동물, 박쥐 9 |박쥐가 보는 세상 12 |꿀벌은 춤으로 말한다 17
휘파람새도 사투리 쓴다 22 |코끼리거북을 향한 공작새의 짝사랑 27 |비정상적인 것이 더 좋다 30 |새끼 제비들의 입 크기 경쟁 34 |새들은 놀라운 건축가 38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사하는 멧밭쥐 42 |새끼 바다거북들의 대탈출 47 |큰가시고기의 혼인춤 51 |조개에 알을 낳는 물고기 58 |수술 없이도 가능한 물고기들의 성전환 61 |성공적인 유전자 전달을 위한 경쟁 67
2부 동물들의 사회생활
흡혈박쥐의 놀라운 이타행동 75 |일벌은 왜 자식을 낳지 않을까? 81 |친구 잃은 기
러기의 슬픈 울음소리 85 |회색기러기가 예의 바른 까닭 90 |동물행동학의 아버지 로렌츠가 들려준 이야기 93 |인간이 늑대의 우두머리가 되다 98 |늑대들의 식사 규칙 101 |바이러스는 동물 개체수 조절자 106 |알 속에서부터 배운다 111 |세가락갈매기는 제 새끼도 모른다 115 |인간의 뇌, 생후 3개월의 비밀 118 |공부를 잘하려면 IQ가 좋아야 할까 122 |동물들도 보수와 진보가 있다 126 |동물 사회의 문화 129 |생각하는 침팬지 133 |동물들의 성선택 136 |술 취한 코끼리가 늘고 있다 140 |조선 땅을 밟았던 코끼리 144 |동물들의 눈으로 본 세상 148 |갈매기섬이 그립다 155 |초원의 왕 사자 158 |수사자는 영아 살해자 161 |얼룩말의 하렘 사회 165
3부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성
노래를 잘하는 새가 면역체계가 약하다? 171 |참새 한 마리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175 |비버의 건축술은 자연 생태계도 바꾼다 179 |멸종위기에 처한 검은머리갈매기를 위해 183 |한국 까치의 일본 상륙 500년 187 |생각해 봐야 할 따오기 복원 사업 191 |생물다양성과 야생동물들의 서식지 조성 194 |황새를 보면 인간이 보인다 198 |수컷 황새의 아내 찾아 3만 리 202 |동물들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까? 207 |사냥 실력이 형편없는 황새 211 |황새 고향에 황새가 살 수 있을까? 216 |거꾸로 가는 황새 복원의 시계 221 | 200년 후 이 땅에 황새들이 살아있을까? 223
책을 마치며| 동물행동학자의 화첩
동물행동 탐구, 그 신비함에 다가서다 231 |내가 꿈꾸는 그림 235
멸종위기 황새 보전 계획(환경부) 전문가 종합 의견서 241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참고한 문헌들 244
Author
박시룡
1952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에서 동물 행동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로 황새생태연구원장을 지냈다. 독일 본대학교 이학박사(Dr. rer. nat.) 학위를 받았다. 휘파람새의 노랫소리, 괭이갈매기의 음성학적 의사소통, 조류의 반포자 행동 그리고 멸종위기 종 황새 야생복귀에 관한 83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황새, 자연에 날다』등 수십 권의 저서와 번역서를 펴냈다. 제1회 [황새가 있는 풍경을 꿈꾸다] 수채화 개인전을 서울 인사동(희수갤러리 2016. 12)에서 가진 바 있다. 동물행동학을 풀어낸 『박시룡 교수의 끝나지 않은 생명 이야기』를 써냈고, 현재 KBS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 감수교수로 활동 중이다.
1952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에서 동물 행동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로 황새생태연구원장을 지냈다. 독일 본대학교 이학박사(Dr. rer. nat.) 학위를 받았다. 휘파람새의 노랫소리, 괭이갈매기의 음성학적 의사소통, 조류의 반포자 행동 그리고 멸종위기 종 황새 야생복귀에 관한 83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황새, 자연에 날다』등 수십 권의 저서와 번역서를 펴냈다. 제1회 [황새가 있는 풍경을 꿈꾸다] 수채화 개인전을 서울 인사동(희수갤러리 2016. 12)에서 가진 바 있다. 동물행동학을 풀어낸 『박시룡 교수의 끝나지 않은 생명 이야기』를 써냈고, 현재 KBS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 감수교수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