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사이의 사랑은 그 사이에 끼어든 새로운 사람에 의해 흔들리기 시작한다. 질투는 그 지점에서 생겨난 정서이다. 누구는 질투를 하고, 또 누구는 받는다. 가볍게 넘어가는 질투도 있지만 지독한 괴로움으로 다가오는 질투도 있다. 살면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서는 질투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경험을 갖고 있기에 사랑이 그렇듯, 질투는 아주 익숙하고 보편적인 감정이다. 그러나 질투는 단순하지 않다. 사랑과 미움이 뒤섞인 데에다, 분노, 미움, 불안,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들이 소용돌이친다. 질투는 그 정도가 심각할수록 무의식에 지배당한 정서로, 심지어 자신이 질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정신분석가 저자는 질투가 일어나는 무의식의 메커니즘을 통해 질투가 하는 일을 밝힌다. 질투 정서에서 나온 감정들이 다양한 만큼, 그것의 성격과 행동을 이끄는 메커니즘의 무의식적 동력도 다양해서 정신분석의 거의 모든 개념들이 문학과 철학, 사회와 문화 속 질투를 읽는 도구로 나온다. 그리하여 질투의 깊고 진한 상처를 들여다보게 한다.
Contents
서(序)
질투와 정신분석|질투를 한다는 것은?|같으면서 다른 질투와 시기심|‘열심’_시기와 질투 증상의 의미론|‘그럴듯해 보이는 가짜’ 사랑, 질투증후군|병적 질투와 질투 증상|프로이트의 질투|라캉의 질투|무의식의 질투를 찾아서
제1부 질투의 형태론 : 경쟁, 투사, 망상
1. 정상적인 질투
질투는 정서일까? 고뇌일까?|애도와 질투|질투, 상처 입은 나르시시즘|공격성과 질투|죄의식과 질투|‘과잉정서’와 질투_질투의 메타심리학(1)|어른의 질투는 유년의 질투에서 유래한다|양성애와 질투
2. 투사와 질투
내가 아니라 네가 그런 거야!”_투사질투의 논리|투사, 질투 메커니즘의 핵심_질투의 메타심리학(2)|소중한 것을 빼앗긴다는 두려움_질투의 시기심이 투사하는 것|투사에서 망상까지
4. 요람에서의 질투 : 거울의 경험
고통에서 불안까지_질투의 선사시대|떠오르는 질투_시기심의|외상은 시선에서, 질투는 몸에서|어머니의 퇴위|눈을 사로잡는 것_결핍의 대상|질투, 시기심과 탐욕 사이_라캉 vs. 클라인|질투의 절대 악_거울의 폐해|시기하는 상상계에서 욕망의 대상까지|‘질투주이상스’와 이미지화할 수 없는 질투_내기가 된 주이상스
5. 형제간의 질투
가족 속의 낯선 사람 공포_유년의 질투|‘빨간 망토’_절대 빼앗길 수 없는 것의 대명사|형제간의 사도-마조히즘_환상의 작업|동성에 대한 사랑과 미움의 질투_형제 콤플렉스와 동성애|‘카인 콤플렉스’_거부된 대상
6. 오이디푸스의 질투
어머니의 스케줄|마조히즘의 주이상스_질투의 기원적 장면|지식, 혹은 흥분의 원천으로서의 질투|양성애 경향의 질투|질투는 여성의 전유물일까?
제3부 증상과 문학을 통해 읽는 질투
7. 질투 신경증과 성도착
동일시에 의한 질투|내게 없는 것을 가진 ‘다른 여자’_히스테리의 질투|질투는 욕구’일까? 강박적인 사랑일까?|‘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_공포 아우라의 질투|강박증적으로 질투하거나, 불가능한 것을 욕망하거나|질투의 성도착적인 특징|질투와 전이
8. 질투 정신증
질투와 편집증|알코올 중독과 ‘망상질투’_폐제의 결과|분열에서 정신증까지_여성의 망상질투|질투행위|색정광_작동되지 않는 질투|투사에서 망상으로_질투정서와 거부|질투의 광기_편집증 vs. 우울증
9. 문학과 질투
『오셀로』_질투 비극의 주인공|『오쟁이진 너그러운 남자』_질투의 광기|『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_사랑에 내재된 불안과 슬픔의 예술|『롤 베 스테인의 황홀』_마비된 질투
10. 질투, 사회적 관계와 상징체계
유혹의 사회적 체계_일탈로서의 질투|‘잔혹함’에서 사회적 유대로|인류의 아버지_질투의 주체이자 기원|대중과 질투하는 사람|결혼제도와 여성의 지위_제도화된 질투|권력과 질투|질투와 범죄 충동|질투의 미움에서 ‘이웃사랑’으로_질투의 종교적 해법|질투하는 신’_유일신
결(結)
질투의 메타심리학 (요약)|질투의 ‘세계’|질투하는 사람의 유희_배신|욕망 vs. 주이상스_질투의 재앙|질투너머의 질투를 한 ‘메데아’|죽은 대상을 두고 질투한 ‘햄릿’|대상숭배에서 독점욕의 광기까지|전이의 질투 속 질투 윤리|내가 나를 질투하기_박해망상
주(註)
Author
폴-로랑 아숭,표원경
정신분석가, 파리7대학 교수로서 2007년까지 UFR(임상인문과학부), UMR(융복합연구단)을 이끌었다. CNRS(국립과학연구센터)의 정신분석과 사회분야 일원이다. 또한PUF(프랑스대학출판부)에서 현대 철학 편집장을, Anthropos/Economica의 정신분석과 사회분야 편집위원, 정신분석잡지 Penser/Rever의 편집위원이다.
프로이트 관련 정신분석 자료집을 가장 명쾌하고 장엄하게 주석한 학자로도 유명한 폴-로랑 아숭은 무려 1488쪽에 달하는 『정신분석 작품 사전』(PUF, 2009)을 집필했고, 우리가 지금 만나는 ‘질투’가 들어있는 『정신분석 수업(Lecons Psychanalytiques)』시리즈를 포함해서 40 여 편을 저술했다.
정신분석가, 파리7대학 교수로서 2007년까지 UFR(임상인문과학부), UMR(융복합연구단)을 이끌었다. CNRS(국립과학연구센터)의 정신분석과 사회분야 일원이다. 또한PUF(프랑스대학출판부)에서 현대 철학 편집장을, Anthropos/Economica의 정신분석과 사회분야 편집위원, 정신분석잡지 Penser/Rever의 편집위원이다.
프로이트 관련 정신분석 자료집을 가장 명쾌하고 장엄하게 주석한 학자로도 유명한 폴-로랑 아숭은 무려 1488쪽에 달하는 『정신분석 작품 사전』(PUF, 2009)을 집필했고, 우리가 지금 만나는 ‘질투’가 들어있는 『정신분석 수업(Lecons Psychanalytiques)』시리즈를 포함해서 40 여 편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