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이자 수필가인 저자 오덕렬이 21편의 창작 · 창작적 수필을 엄선하여 평을 하면서 애써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수필은 문학이라는 것이다. 어느 순간 수필, 에세이, 산문, 생활수기, 신변잡기 등 그 명칭이 혼용되면서 수필은 문학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붓 가는 대로’라는 허무맹랑한 잡문론이 수필의 창작론으로 둔갑하여 한 세기를 지배한 결과다. 이에 수필가 오덕렬이 직접 21편의 '창작 · 창작적 수필'을 발굴하여, 거기에 현대문학 이론에 근거한 평문을 붙인 것이다.
박연구 「외가 만들기」, 유주현 「탈고 안 될 전설」, 정채봉 「스무 살 어머니」, 피천득 「수필」 등 엄선된 21편의 수필은 제각각 '창작 · 창작적 수필'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오작가는 “수필은 '수필'에서 '창작적 수필'로, '창작적 수필'에서 '창작수필'로, '창작수필'에서 '산문의 詩'로 진화 · 발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진화 · 발전 과정에서 진화의 특징을 말해주는 작품이 나올 때마다 ‘작품 평’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 21편의 작품과 그 평을 음미하다 보면 수필의 진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1. 춘희 엄마의 이야기로 풀어낸 동백꽃 시정(詩情) / 정태헌 「동백꽃」
2. 허구적 사실의 소재 형식 / 목성균 「소년병」
3. 조각보 구성법에 의한 창작 / 피귀자 「조각보」
4. 은유적 동일성의 형상화 / 이현재 「유리창」
5. 액자 구성법의 창작 / 반숙자 「백일몽」
6. 여심(女心) 수필의 한 전형 창조 / 은옥진 「내 마음 깊은 곳에」
7. 한 형식 창조의 구성 작품 / 김선화 「순환(順換)의 톱니」
8. 한 문장 수필 형식의 실험 / 선정은 「용(龍)은 산을 넘고」
9. 대화적인 독백체 문장 세계 / 김광 「동굴洞窟에게」
10. 사투리 의물화의 독백체 언어 세계 / 김연분 「미꾸라지의 변」
11. 의물화 형식의 문장 세계 창작 / 권현옥 「나는 손톱입니다」
12. 아까시나무를 의물화한 창작작품 / 김영곤 「내가 사랑 받는 이유」
13. 사투리 문장법의 의인화 / 전미란 「하루살이」
14. 시적 정서의 산문적 형상화 / 정경희 「그 텁텁헌, 그 끈끈헌」
15. 상상력으로 사물과의 대화를 통한 〈소년기〉를 형상화 / 김열규 「어느 바다의 少年期」
16. 상상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창작적인 산문 / 변해명 「섬인 채 섬으로 서서」
17. 구성적 비유의 존재론적 형상물 창작 / 장금식 「따뱅이」
18. 서사 구성법에 의한 창작적인 산문수필 / 박연구 「외가 만들기」
19. 수필서사의 창조적 구성법에 의한 〈창작적인 산문수필〉 / 유주현 「탈고(?稿) 안 될 전설(傳說)」
20. 운문(시) + 산문(수필) 양식의 작품 / 정채봉 「스무 살 어머니」
21. 피천득의 「수필」은 〈수필〉이 아니고 〈산문의 詩〉다 / 피천득 「수필」
Author
오덕렬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육자이자 수필가로, ‘방송문학상’(1983) 당선과 한국수필 추천(1990)으로 등단하였고, 계간 [散文의詩]를 통해 ‘산문의 시 평론’ 신인상 당선(2014)과 ‘산문의 시(창작수필)’ 신인상 당선(2015)으로 창작수필 평론가와 창작수필가로 재등단하였다. 수필집 『복만동 이야기』 『고향의 오월』 『귀향』 『항꾸네 갑시다』, 수필선집 『무등산 복수초』 『간고등어』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평론집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창작수필을 평하다』 등을 펴냈다. 광주문학상과 박용철문학상, 늘봄 전영택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모교인 광주고등학교에 교장으로 재임 시절 ‘光高문학관을 개관하여 은사님 16분과 동문 작가 98분을 기념하고 있으며, 광주고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5월에 광주전남 중·고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현재 『전라방언 문학 용례사전』 편찬 중이며,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운동으로 수필의 문학성 회복과 창작수필(散文의詩)의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육자이자 수필가로, ‘방송문학상’(1983) 당선과 한국수필 추천(1990)으로 등단하였고, 계간 [散文의詩]를 통해 ‘산문의 시 평론’ 신인상 당선(2014)과 ‘산문의 시(창작수필)’ 신인상 당선(2015)으로 창작수필 평론가와 창작수필가로 재등단하였다. 수필집 『복만동 이야기』 『고향의 오월』 『귀향』 『항꾸네 갑시다』, 수필선집 『무등산 복수초』 『간고등어』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평론집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창작수필을 평하다』 등을 펴냈다. 광주문학상과 박용철문학상, 늘봄 전영택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모교인 광주고등학교에 교장으로 재임 시절 ‘光高문학관을 개관하여 은사님 16분과 동문 작가 98분을 기념하고 있으며, 광주고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5월에 광주전남 중·고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현재 『전라방언 문학 용례사전』 편찬 중이며,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운동으로 수필의 문학성 회복과 창작수필(散文의詩)의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