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의 조각들

삼십춘기 화학 연구원의 방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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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5/19
Pages/Weight/Size 128*188*16mm
ISBN 9791197157950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이렇게 떠돌이 신세나 되자고 열심히 산 게 아닌데…
나, 아직도 방황하고 앉아 있네


화학 연구원인 저자는 보통의 직장인으로 한곳에 오래 정착하는 평범한 삶을 꿈꿨다. 실험하느라 뭉개져 버린 지문 때문에 모바일 지문 인증은 애저녁에 글러 버렸지만, 괜찮았다. 각종 화학 물질을 내뿜는 연구실에서 부대끼다가 위산이 역류하고 헛구역질을 해도, 그래도 괜찮았다. 기계 사이로 팔이 낄 뻔한 위험한 상황을 여러 번 넘기며 일했지만, 그것마저도 괜찮았다. 꿋꿋하게 버텼다. 자신의 길이라고 굳게 믿었으니까.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하며 버텼는데 남은 건, ‘네 번의 퇴사’였다. 더 이상 괜찮지 않았다.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니었나? 열심히 했는데 왜 자꾸 날 밀어내지? 이 정도로 안 되는 거면 내 길이 아니었던 건가.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일뿐인데… 그나저나, 사춘기도 아니고 30대에 이런 고민을 해도 되는 건가? 나 왜 아직도 방황하고 앉아 있지?

이 책에는 30대 화학 연구원의 방황기가 담겨 있다. 그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이제 그만 때려치워야지 하면서도 통장에 찍힌 많지도 않은 월급에 마음이 풀리고,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냐며 사직서에 손을 뻗었다가 그만두면 어디로 가지 하며 전전긍긍하는 우리네 보통 인생 말이다. ‘평범한 인생’은 말하기는 쉽지만, 실현하기는 절대 쉽지 않다. 그 쉽지 않은 삶을 살아내는 우리는 어쩌면 계속 방황 중일지도 모른다. 외롭고 불안하고 두려울 그 방황의 길 위에서 만난 이 책이, 당신의 따뜻한 친구가 돼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 다시 방황해 볼까

Chapter 1. 나와 일의 케미스트리
-이상 온도가 감지되었습니다
-첫 번째 퇴사 : 결말이 정해진 레이스
-두 번째 퇴사 : 이제야 운명을 만났는데
-백수가 된 후 몸살을 앓았다
-세 번째, 네 번째 퇴사 : 방황하기 좋은 나이

Chapter 2. 나와 나의 케미스트리
-쓸모 있는 인간
-면발도 불어 터지고 내 속도 터지고
-착한 청개구리가 살아가는 법
-못생긴 손가락
-여전히 고독이 고프다
-감수성 사용법
-뜨거운 열정이 내게 남긴 것
-나에게도 에코 모드가 있다면
-나의 가슴속엔 응어리가 있어서

Chapter 3. 나와 타인의 케미스트리
-운동이 매사의 정답이라는 아빠의 말
-꿈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청춘
-대학원생의 눈물
-나에게 술은, 승모근 마사지였다
-어쩌다, 대인기피증
-현실 남매가 뭐예요?
-저마다 다른 소리의 의미
-묵혀두니 다시 차오르는 것
-될 놈도 거저 되는 건 아니야
-글을 쓰는 이유

Chapter 4. 나와 세상의 케미스트리
-다시마의 재발견
-대책 없는 즐거움이 필요한 순간
-전화 말고 문자로 하면 안 될까요?
-처음으로 커피 한 잔
-마스크 속에 숨겨진 것들
-없으면 큰일 날 줄 알았다
-사진첩 속 숨은 행복
-시작이 두려울 땐, 할 수 있는 일부터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 그거 별거 아니야
-케미스트리가 통하기 위해서는

에필로그 : 방황의 조각들
편집자의 말
Author
온정
1990년에 태어났다. 평생을 역마살이 있는 줄로 착각하고 살아왔건만, 궁둥이 붙이고 글 쓰는 일이 체질임을 서른 언저리에 깨달았다. 여행, 남편, 글쓰기까지 세 박자를 모두 갖추고 나니 삶이 한결 충만해졌다. 남들 다 가는 길을 쫓느라 전력을 다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작가라는 꿈을 그리며 산다. 매 순간이 불안하지만 꿈이 있기에 행복하다. ‘온정’이라는 필명에는 따듯한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녹록지 않은 삶 속에도 자그마한 희망 한 움큼쯤 숨어있다고 믿는 사람. 그 신조를 글 짓는 행위로 지켜나가고 있다. 고분자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여행 에세이 『미서부, 같이 가줄래?』를 썼고, SF 앤솔로지 『상실의 이해』에 단편 소설 「지구가 될 순 없어」를 실었다. ‘온정’이라는 필명에는 따듯한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평생 글 쓰는 사람으로 사는 게 꿈이다.
1990년에 태어났다. 평생을 역마살이 있는 줄로 착각하고 살아왔건만, 궁둥이 붙이고 글 쓰는 일이 체질임을 서른 언저리에 깨달았다. 여행, 남편, 글쓰기까지 세 박자를 모두 갖추고 나니 삶이 한결 충만해졌다. 남들 다 가는 길을 쫓느라 전력을 다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작가라는 꿈을 그리며 산다. 매 순간이 불안하지만 꿈이 있기에 행복하다. ‘온정’이라는 필명에는 따듯한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녹록지 않은 삶 속에도 자그마한 희망 한 움큼쯤 숨어있다고 믿는 사람. 그 신조를 글 짓는 행위로 지켜나가고 있다. 고분자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여행 에세이 『미서부, 같이 가줄래?』를 썼고, SF 앤솔로지 『상실의 이해』에 단편 소설 「지구가 될 순 없어」를 실었다. ‘온정’이라는 필명에는 따듯한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평생 글 쓰는 사람으로 사는 게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