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를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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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6/15
Pages/Weight/Size 142*210*15mm
ISBN 9791197145124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마라!” “본 것만이 실제라고 단정하지 마라!” “확신을 의심하라!”

한 영상에서 흰옷과 검은 옷을 입은 여섯 명의 남녀가 어지럽게 움직이며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끼리 공을 주고받는다. 공을 주고받는 사람들 사이로 고릴라 분장을 한 사람이 어슬렁거리며 지나간다. 고릴라는 가슴까지 두드리고 지나간다. 영상을 보기 전 사람들에게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몇 번이나 공을 주고받았는지 기억하라고 했다. 영상이 끝난 뒤 사람들에게 고릴라를 보았느냐고 물었다. 고릴라를 본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대니얼 사이먼스 등 미국의 심리학자들이 진행한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이다. 이 실험은 인간이 사물을 볼 때 선택적 집중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우리는 이것을 ‘무주의 맹시’ 또는 ‘선택적 주의 현상’이라고 한다. 주로 시각 정보에 의지해 주변 사물을 판단하는 인간에게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신경 쓰기란 힘든 일이다.

인간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뇌로 본다’고 한다. 뇌가 선택한, 즉 주의를 기울이는 정보 외에는 무시하고 배제하는 것이다. 사물과 사건, 그 관계를 인식하면서 관심을 둔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거나 가치를 높게 여기고 그 외 것에는 무관심하거나 무시하고 폄하하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는 눈앞을 지나가는 고릴라가 안 보이는 정도로 그치지 않는다. 가짜 정보가 판치고, 팩트체크 없이 생산되는 거짓 정보가 사고를 어지럽히는 탈진실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고릴라를 보는 것’은 편견과 오류에 빠지지 않고, 때로는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인포데믹스에 휘둘리지 않고 고릴라를 보려면, 비판적 사고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Contents
첫 번째 주제_사실과 의견은 어떻게 다른가
갈릴레이의 변절 015|사실일까, 의견일까? 020|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의 차이 026|정의의 칼은 없다
032|‘로미오’는 줄리엣의 원수 038|역사는 모두 사실일까? 043

두 번째 주제_분석이 쓰면 인과因果는 달다
너 때문이야! 053|세상을 보는 눈, 인과론 058|피자를 먹으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 062|공룡 멸종에 100가지 원인이? 068|숨어 있는 원인을 찾아라 073|감기에 걸리는 인과관계 078|태풍은 나비의 날갯짓 때문 083

세 번째 주제_논증은 논증이 필요하다
논증이란 089|내가 해봐서 아는데 094|모든 논증에는 오류가 있다 101 |귀납 추론이 합리적이려면 106|연역 논증은 항상 참일까? 111|오류 없는 셜록 홈스 추리의 비밀 116|동시가 얼굴을 찡그리는 추론 121

네 번째 주제_우상과 오류
고릴라를 못 보는 이유 131|‘보이스 피싱’은 검찰을 좋아한다 :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136|동기와 결과, 무엇이 중요한가 : 의도 확대의 오류 142|악마의 증명 : 무지에의 호소 148|‘연대책임’, 연좌제 혹은 전체주의 : 결합 및 분해의 오류 154|혐오는 인간 본성이니 정당하다? : 발생적 오류 159|똥 묻은 개는 겨 묻은 개를 나무랄 수 없나 : 피장파장 오류와 인신공격의 오류 165|고릴라를 보려면 170

다섯 번째 주제_이분법 사고에서 벗어나는 모순 이해
‘쓰레기’ 국가의 탄생 177|연결과 단절은 세계의 특성 181|지구는 모순으로 유지된다 186|국론 분열은 나쁜가 191|금지를 좋아하는 나라 196|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201 |제비가 들려주는 앎의 진실 207
Author
최영민
학생운동으로 시작해 진보정당 운동까지, 군부독재에 저항하고 한국 사회의 진보적 변화를 일으키는 일을 하며 청년기를 보냈다. 이때의 경험으로 민주주의, 공정, 평등과 연대를 사회와 인간관계의 중심 가치로 보는 관점을 갖고 있다. 쉰이 넘은 나이에 처음 동화를 써보고, 내 글을 내 마음처럼 읽어 주는 독자를 만나는 기쁨을 알게 되면서 좋은 책을 펴내고 싶다는 생각을 욕심처럼 품고 있다. 지혜와 상상력을 주는 독서를 최고를 여기며, 나와 우리 안의 그릇된 편견,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책을 쓰려 한다.
학생운동으로 시작해 진보정당 운동까지, 군부독재에 저항하고 한국 사회의 진보적 변화를 일으키는 일을 하며 청년기를 보냈다. 이때의 경험으로 민주주의, 공정, 평등과 연대를 사회와 인간관계의 중심 가치로 보는 관점을 갖고 있다. 쉰이 넘은 나이에 처음 동화를 써보고, 내 글을 내 마음처럼 읽어 주는 독자를 만나는 기쁨을 알게 되면서 좋은 책을 펴내고 싶다는 생각을 욕심처럼 품고 있다. 지혜와 상상력을 주는 독서를 최고를 여기며, 나와 우리 안의 그릇된 편견,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책을 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