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는 저자 김종두 목사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 역시 ‘이정표’로 출간이 되었는데, 저자는 첫 번째 책의 내용에 이후 몇몇 글들을 추가하고 또 첫 번째 책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여 두 번째 책을 완성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본인 인생의 주 종목으로서 목회와 신앙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인생의 주 종목으로서 부르심 받은 목회와 신앙의 삶을 특별히 자신의 두 번째 주 종목으로서 철학으로 풀어내고 있다. 실제로 저자는 경북대학교 철학과에서 하이데거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학교에서 그 분야에 대해 강의 한 경험도 풍부하다. 이외에도 저자는 종교 여부를 떠나 철학하는 사람들과 오랜 교분을 나누면서 삶과 사역의 자리에서 자신의 사유하는 방식과 체계를 더욱 깊이 있게 했다.
저자는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모든 철학의 여정을 평생에 걸쳐 신실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이루어냈다. 이 책은 그래서 저자의 철학하는 방식으로 풀어낸 목회와 신앙 그리고 삶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철학하는 방식으로 풀어낸 목회, 신앙 그리고 삶이어서 그런지 저자의 글은 담백하고 진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독자에 따라 읽기의 난이도가 있겠으나 저자가 다루는 이야기가 허접하거나 혹은 과도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만큼 저자는 문장 하나하나에서 자신의 사유를 명료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본인이 생각하는 신학과 목회 그리고 신앙과 삶의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 특히 같은 교단의 목회자 선후배들과 소통하기를 원한다. 어렵다고 할 수도 있겠고 접근하기가 난해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며 평가조차 용이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구든 목회를, 신앙을 그리고 삶을 진솔하게 산 사람이라면 저자가 어려운 철학적 언어들 사이사이에 장치해둔 진실하고자 하는 마음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 진실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수수께기를 푸는 것이다. 저자는 누군가가 말한 언어게임으로 독자들과 상호간 대화의 여정을 이어가기를 원한다. 조금 어려운 글인들 어떨까. 저자와 더불어 이 책을 읽어내다 보면 저자의 깊이는 물론이요 독자로서 우리의 깊이도 한 겊 깊어지게 되리라 확신한다.
Contents
머리말
제 1 부 첫 번째 이야기
1. 운명 혹은 운명적인 것에 대하여
2. 심신이론과 철학의 정체성 문제
3. 철학하는 사람들 1: 당신은 철학에 입문하신 적이 있습니까?
4. 철학하는 사람들 2: 당신은 철학에 입문하신 적이 있습니까?
5. 히말라야 14좌 등정과 철학
6. 철학이란 무엇인가?
7. 봄이 지나가고 있다
8. 철학은 형이상학이 아니다
9. 마음이란 무엇인가?
10. 여행하는 인간에 대하여
11. 인간 정체성 해명을 위한 하나의 길
12. 인간이란 무엇인가?
13. 초심 지키기
14. 신정론과 자유의지의 문제
15. 질문하기
16. 최경호에 대한 기억 1
17. 최경호에 대한 기억 2
18. 현상학과 존재론에 관한 소묘
19. 파루시아Parousia
20. 깨달음에 이르는 길
21. 말로써 말 보내기
22. 언어는 존재의 집
23. 『철학에의 기여』 Ereignis의 의미와 번역을 위한 단상
24. 십우도의 현상학
25. 반본환원의 현상학
26. 나의 독서일기
부록1 존재론적 미학의 가능성 열기
- 故 최경호의 시집 『저 山은 내게 뭐라 하는가』 비평
부록2 방성규 목사의 영성 문제
- comtemplatio개념을 중심하여
제 2 부 두 번째 이야기
1. 나는 아직도 해피엔딩이 좋다
2. 그해 여름의 자화상
3.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4. 앞산 산행을 다녀와서
5. 「들소리신문」을 읽고
6. 자신을 긍휼히 여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
7. care의 의미와 유래에 대한 단상
8. 길들여짐의 의미에 대하여
9. 청지기 정신Stewardship
10. “cogito ergo sum”
11. 부활復活에 대한 철학적 단상斷想
12. 노아 이야기
13. 리브가를 위한 변명 - 리브가의 행동동기를 중심으로
14. 족장 야곱을 위한 변명
15. 공정公正에 대한 단상斷想
16. 성지순례에 관한 소고小考 하나
17. 종교에 대한 성찰 하나, “그 다음에는?”
18. 교단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19. 본회퍼를 다시 생각한다 - 유석* 총장 리더십의 빛과 그림자
20. 악법도 법입니다. 그러나
21. 한 頭당 170이라니?
22. 파사현공破私顯公
23. 종교인 납세 문제와 관련한 소고
24. 애가哀歌
25.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2 - 소피스트들Sophists
26. 검증되지 못한 이데올로기는 허구다
27. 싸가지 없음의 정치학
부록1 서평: 『몰트만 자서전』을 읽고
부록2 예수의 바람 성령의 바람
- 사중복음 정신과 21세기 교회 혁신
부록3 解題: 빈들 윤영철 목사의 詩 세계
- 송구함의 페이소스에서 길어 올린 기독교적
카타르시스의 抒情
부록4 조사弔詞 故 류연창 목사님을 떠나보내며
Author
김종두
1956년 2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브니엘고등학교와 서울신학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후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하이데거의 자유론’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사로 안수 받았고 1995년 2월부터 지금까지 대구 수성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대구지방회 회장, 총회 재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교단신문인 「성결신문」 논설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1956년 2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브니엘고등학교와 서울신학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후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하이데거의 자유론’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사로 안수 받았고 1995년 2월부터 지금까지 대구 수성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대구지방회 회장, 총회 재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교단신문인 「성결신문」 논설위원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