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제발

자본이 사람을 멈추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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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6/30
Pages/Weight/Size 152*223*20mm
ISBN 9791197117558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무한 증식하려는 자본이 우리를 멈춘다.
그런데 세상은 왜 이렇게 조용한가?


지금 강수돌 교수는 절박하다. 모든 사람들이 눈만 뜨면 ‘돈, 돈, 돈’ 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무시무시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각자도생의 생존 전략만 치열하다. 극소수의 슈퍼 부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보통사람들은 과로와 스트레스, 고용 불안과 일중독, 늘어나는 빚더미에 시달린다. 경제 위기, 불평등, 양극화, 핵무기와 전쟁, 초미세먼지, 식량난, 기후 위기 등은 점점 더 그 파괴력을 높여가고 있다. 살풍경이 따로 없다.

무한 증식하려는 자본이 우리의 생존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런데 세상은 왜 이렇게 조용한가? 이는 모두가 자본의 논리에 포섭당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본의 성장 논리를 자신의 마음속 신념으로 굳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모두가, 더 많이 소유하며 더 크게 생산하고 더 빨리 소비하는 걸 ‘잘 사는 것’이라고 믿는다. 자본의 폐해를 비판해야 할 학자들조차 돈과 자신의 영혼을 맞바꾸는 파우스트 계약을 맺는다. 종교인들마저 신의 섭리 대신 ‘돈의 섭리’를 추종한다. 그러나 모두가 애써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을 뿐이다.

강수돌 교수는 이 자본 중심 사회의 폐해에 대해 말하기를 피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이미 오래 전에 파산 선고를 받은 시스템이며,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 그는 우리 모두가 이 문제와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간절하게 호소한다. 부디 제발!
Contents
들어가는 글 / 자본의 경쟁 논리에 맞설 ‘생명의 철학’으로

1장 사람은 원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가?

· 책 속에 깃든 다이너마이트
- 피터 모린의 『다이너마이트 터뜨리기』 다시 읽기
· 상품과 화폐를 위해 희생당한 경제
· 우리는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아니다
· 남의 땅의 들꽃은 ‘아니’ 아름다운가?
- 내 인생의 책,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 봄날 풀빛이 명품보다 빛나는 경제

2장 얼마나 많아야 만족할 것인가?

· 체제의 ‘옆문’을 뚫고 나가는 일
-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전하는 메시지
· 신의 섭리를 대신한 ‘돈의 섭리’
· 이스털린의 역설, 얼마나 벌어야 행복한가?
· 공포 마케팅과 우리 안의 바이러스
· 견디기 힘든 자본주의의 잔인함
· ‘청년에 대한 미안함’을 팔아
· 사람과 사람, 자연이 함께 사는 길
- 함석헌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가 주는 교훈

3장 자본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

· 우리의 노동, 우리의 믿음, 두려움과 분노까지
-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을 읽으며
· 스님의 집, 해녀의 산소통
·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짓말
· 땅을 살리고 밥을 살리는, 삭힌 똥
· 생명 안전이 후순위로 밀려난 까닭
· 다음번 노동절이 돌아올 때까지
· 과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가?
· 재난까지 기회로 삼는 자본주의

4장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은 무엇인가?

· 중독 시스템에서 벗어날 ‘마음의 준비’
- 연극 [마음의 준비]가 우리에게 일러주는 것
· ‘나부터’ 실행할 수 있는 대안 밥상
· 스스로 인격체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교육
· 자본의 앞자리에 놓아야 할 ‘흙과 농사’
· 자본의 경쟁 피라미드 납작하게 만들기
-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던지는 질문
· 그대들의 삶의 방식을 경멸하기 위해
- 안톤 체호프 단편 『내기』의 강렬한 메시지
·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 우리 모두가 정말로 섬겨야 할 것
- 권정생의 동화 『장군님과 농부』가 주는 가르침

나가는 글 / 등가 교환이 아니라 존중과 나눔이, 출구다
Author
강수돌
아침마다 생태뒷간에 똥을 누고 “똥아, 잘 나와서 고마워”라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 명의 아이들에게 밥상에서 ‘밥이 똥이고 똥이 밥이다’를 강조하며 유기농 텃밭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노동-교육-경제-생명’을 서로 연결된 고리 속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심하며 삽니다. 돈의 학문 대신 삶의 학문을 추구하고, 죽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실천을 추구합니다. 2005년 5월부터는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했습니다. 2021년 2월까지 고려대 교수직을 25년간 수행했고 지금은 고려대 명예교수입니다.

지은 책으로 『촛불 이후 한국사회의 행방』, 『경쟁 공화국』, 『여유롭게 살 권리』, 『중독의 시대』, 『대통령의 철학』,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 『경영과 노동』, 『노사관계와 삶의 질』, 『자본주의와 노사관계』,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 『팔꿈치 사회』, 『중독 공화국』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세계화의 덫』, 『글로벌 슬럼프』, 『중독 조직』, 『중독 사회』, 『더 나은 세상을 여는 대안 경영』 등이 있다.
아침마다 생태뒷간에 똥을 누고 “똥아, 잘 나와서 고마워”라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 명의 아이들에게 밥상에서 ‘밥이 똥이고 똥이 밥이다’를 강조하며 유기농 텃밭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노동-교육-경제-생명’을 서로 연결된 고리 속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심하며 삽니다. 돈의 학문 대신 삶의 학문을 추구하고, 죽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실천을 추구합니다. 2005년 5월부터는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했습니다. 2021년 2월까지 고려대 교수직을 25년간 수행했고 지금은 고려대 명예교수입니다.

지은 책으로 『촛불 이후 한국사회의 행방』, 『경쟁 공화국』, 『여유롭게 살 권리』, 『중독의 시대』, 『대통령의 철학』,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 『경영과 노동』, 『노사관계와 삶의 질』, 『자본주의와 노사관계』,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 『팔꿈치 사회』, 『중독 공화국』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세계화의 덫』, 『글로벌 슬럼프』, 『중독 조직』, 『중독 사회』, 『더 나은 세상을 여는 대안 경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