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은데 잠이 오지 않아요. 눈을 꾹 감아 봐도 머릿속엔 어지러운 생각들로 가득해요. 최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스펜서 도슨 교수는 ‘불면증 환자들은 잠 못 드는 시간을 걱정하느라 스스로 잠을 더욱 못 자게 만든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불안과 좌절감도 커진다고 해요. 치료법으로 시계를 멀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행동이 잘 자는 비결’이라고 강조해요. 잠 안 오는 밤에 누구나 즐길 만한 그림책 『달빛 서커스』가 새로 나왔어요.
주인공 아이도 잠이 안 와 말똥말똥 밤을 보내고 있어요. 그때 아롱다롱 달빛이 내려와서 똑똑 창문을 두드리는 것 같아요. 아이는 두 손 벌려 반기며 마중 나가지요. 달님도 신이 나서 춤을 추어요. 오늘은 아이도 달님도 너무너무 심심하거든요. 드디어 아이와 달님이 짠 달빛 무대를 여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가 다섯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친구를 부르면, 달님이 한순간에 그림자 모습을 보여 주지요. 우아! 방안 가득 놀러 오는 그림자 손님은 누굴까요?
달팽이가 풀잎에서 혼자 놀다가 노랑나비를 만나 함께 길을 떠나요. 곧이어 토끼를 만나고, 여우랑 아기오리도 새로 사귀었어요. 강가에서 이빨이 뾰족뾰족 사나운 악어를 만났지만, 악어도 심심해서 그냥 놀러 왔대요. 곧이어 두둥실 달님을 타고 아이랑 곰 인형도 왔어요. 이제 하나도 심심하지 않아요. 강 건너에 사는 뚱뚱보 코끼리, 개굴개굴 개구리, 왕방울 눈 부엉이, 호기심쟁이 강아지, 빨간 고양이까지 금세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그때 달빛 정원에서는 사냥꾼이 또각또각 말을 타고 다가오는 게 아니겠어요? 달빛 친구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Author
유제이,한태희
오랫동안 어린이 교육콘텐츠를 만들었어요. 행동주의(?)기질 탓에 얼결에 과학학습만화 초대박 사고를 쳤어요. 13권 완간도서로 방송판매 베스트셀러를 만들더니, 수백 권 시리즈 ‘why?신드롬’을 불러일으켰지요. 처음 『손바닥동물원』에 이어 색다른 재미로 만드는 생각놀이터 궁리에 빠져 있어요.
오랫동안 어린이 교육콘텐츠를 만들었어요. 행동주의(?)기질 탓에 얼결에 과학학습만화 초대박 사고를 쳤어요. 13권 완간도서로 방송판매 베스트셀러를 만들더니, 수백 권 시리즈 ‘why?신드롬’을 불러일으켰지요. 처음 『손바닥동물원』에 이어 색다른 재미로 만드는 생각놀이터 궁리에 빠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