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

윌리엄 블레이크 시와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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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2/28
Pages/Weight/Size 140*205*20mm
ISBN 9791197076893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내 마음에 집중할 것을 일깨우는
영혼의 문장들


한없이 무기력해지고,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늘 희망을 말하라고 하지만 당장 눈앞의 현실은 지옥이다. ‘사는 게 전쟁이다’라는 말이 별로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매일 상처 입고 울고 또 그러다 가끔 웃는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블레이크는 마음이 억압된 삶은 그렇게 순수에서 벗어나 모순으로 가득 차게 되어 있으며, 역설적으로 지옥이 있기에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삶이 지옥일지라도 인간은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충실히 따를 때, 즉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바에 충실할 때 가장 큰 창조력을 발휘하며 영감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도 자신이 사랑했던 블레이크의 작품들을 자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블레이크의 메시지는 창조적인 정신이 모든 사람에게 살아 있고, 그것이 우리를 위해 작동하도록 하려면 단지 마음을 열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사람은 누구나 그 자신으로 존재하며, 본래 창조적이다. 또한 상상하는 것을 세상에 구현해 낼 수 있는 힘이 있다. 누구든 자신의 마음을 말하기만 한다면.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는 영국 최고의 시인 중 하나로 꼽히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대표적인 저작과 습작 시들을 엄선한 후 충실하게 옮긴 작품집이다. 아쉽게도 그의 시와 사상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도 어려운 해석과 더불어 문학 작품, 성경 구절 등의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탓에 접근이 어려웠다면 이 책은 원전을 바탕으로 더 직관적인 구성으로 새롭게 편집했고, 원문에 가장 충실한 번역과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는 오랜 세월 전 세계 독자들과 호흡하며 위대한 예술가, 사업가, 과학자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어 준 그의 핵심 철학들을 시를 통해 오롯이 즐기고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
유모의 노래 | 유모의 노래 | 아기 기쁨이 | 아기 슬픔이 | 순수의 전조

Ⅰ. 시로 그린 그림:『시적 소묘』

아침에게 | 봄에게 | 여름에게 | 가을에게 | 겨울에게 | 광상곡 | 노래: 기억아, 이리 와서 | 노래: 나는 명랑한 춤을 좋아해

Ⅱ. 어린 시절에는 메아리치는 녹색 풀밭에서 놀았지:『순수의 노래』

서시 | 목동 | 꽃 | 메아리치는 녹색 풀밭 | 다른 사람의 슬픔에 대하여 | 봄 | 웃는 노래 | 밤

Ⅲ. 달콤한 미소들이 기쁨 위를 맴돌 때:『순수의 노래』

자장가 | 양 | 성 목요일 | 신의 형상 | 어린 흑인 소년 | 굴뚝-청소부 | 꿈 | 길 잃은 어린 소년 | 길을 찾은 어린 소년

Ⅳ. 기쁨은 웃지 않고 슬픔은 울지 않는다:『경험의 노래』

서시 | 흙덩어리와 조약돌 | 사랑의 정원 | 런던 | 파리 | 나의 예쁜 장미-나무 | 호랑이 | 어린 떠돌이 | 병든 장미

Ⅴ. 분노를 말하지 않으니 분노가 자랐다:『경험의 노래』

독 나무 | 인간의 추상 | 학생 | 천사 | 길 잃은 어린 소년 | 길 잃은 어린 소녀

Ⅵ. 봄은 꽃 피는 환희를 숨길 수 없기에:『경험의 노래』

대지의 대답 | 길 잃은 어린 소녀 | 길을 찾은 어린 소녀 | 아, 해바라기야 | 백합 | 성 목요일 | 굴뚝-청소부 | 디르사에게 | 고대 시인의 목소리

Ⅶ. 사랑과 증오는 한 가지에서 만난다:『천국과 지옥의 결혼』

서시 | 악마의 목소리 | 기억할 만한 환상 | 지옥의 격언 | 기억할 만한 환상 | 기억할 만한 환상 | 기억할 만한 환상 | 기억할 만한 환상 | 자유의 노래 | 합창

미주
주요 작품 연보
Author
윌리엄 블레이크,김천봉
1757년 11월 28일 런던의 브로드가(Broad Street) 28번지에서 아버지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와 어머니 캐서린 블레이크(Catherine Blake)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2세가 되는 1769년부터 짧은 시들을 습작했고, 이때의 작품들은 『시적 소묘(Poetical Sketches)』(1783)에 실려 있다. 15세 때부터 7년 동안 당시 꽤 알려져 있던 판화가 제임스 버자이어(James Basire) 밑에서 도제 생활을 했다. 그의 이른바 완성작이라고 불리는 동판화 시화집 제작에 필요한 밑그림, 수채화, 유화 등의 기술들은 이때 연마한 것이다.

청년 블레이크는 남의 책에 삽화를 그려 넣거나, 판화를 제작해 돈을 벌었고, 간간이 시를 쓰기도 했다. 그는 25세가 되던 1782년에 채소 농장을 경영하던 윌리엄 바우처(William Boucher)의 딸 캐서린 소피아 바우처(Catherine Sophia Boucher)와 결혼한다. 결혼한 이듬해에 인쇄된 『시적 소묘』 이후 블레이크는 더 많은 자신의 글과 그림을 동판화로 제작하는데, ‘채색 인쇄법(illuminated printing)’이라는 자기 고유의 동판화 제작법을 고안해 내기도 한다. 『순수와 경험의 노래』를 위시한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모두 이 방법에 의해 동판화로 제작되었다.

1790년 템스 강의 반대편 지역인 램버스(Lambeth)로 이사하고 이곳에서 ‘램버스 예언시’라고 불리는 일련의 예언시들을 쓴다. 이때의 블레이크는 출판업자 조지프 존슨(Joseph Johnson)의 출판물에 삽화를 그려 넣기도 하며, 그의 집에서 당시의 급진적 개혁주의자들인 조지프 프리슬리(Joseph Priestley), 토머스 페인(Thomas Paine), 윌리엄 고드윈(William Godwin),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 등과 회동하게 된 것도 이 어름이다.블레이크가는 1800년에 남부 해안의 시골 마을 펠펌(Felpham)의 조그만 오두막으로 이사하게 된다. 이곳에서 그의 장시 3부작을 구상하거나 일부 창작했다.

1803년 8월에 있었던 펠펌에서의 술 취한 국왕 직속 기병대 소속의 사병 ‘스코필드(John Schofield) 사건’은 그의 시세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는 스코필드와 그 동료를 『예루살렘』에서 악당의 한 무리로 형상화해 심판한다. 나아가 그는 후기의 장시들을 두꺼운 개인적 신화 체계로 둘러싸 시의 상징적이고 암시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화했다.

만년의 블레이크는 시 창작보다는 동판화 작업에 더 경주했다. 이 시기 초서(Geoffrey Chaucer)의 『캔터베리 이야기』, 그리고 [욥기] 및 단테의 작품, 밀턴의 『복낙원』 등의 삽화를 제작했다. 블레이크는 1827년 8월 12일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9세기 중엽 스윈번(Algernon Charles Swinburne)을 위시한 라파엘 전파의 시인들이 그의 천재성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20세기 초엽을 지나며 그의 시 세계가 지닌 독창성과 문학적 가치는 영국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성취로 인정받게 되었다.
1757년 11월 28일 런던의 브로드가(Broad Street) 28번지에서 아버지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와 어머니 캐서린 블레이크(Catherine Blake)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2세가 되는 1769년부터 짧은 시들을 습작했고, 이때의 작품들은 『시적 소묘(Poetical Sketches)』(1783)에 실려 있다. 15세 때부터 7년 동안 당시 꽤 알려져 있던 판화가 제임스 버자이어(James Basire) 밑에서 도제 생활을 했다. 그의 이른바 완성작이라고 불리는 동판화 시화집 제작에 필요한 밑그림, 수채화, 유화 등의 기술들은 이때 연마한 것이다.

청년 블레이크는 남의 책에 삽화를 그려 넣거나, 판화를 제작해 돈을 벌었고, 간간이 시를 쓰기도 했다. 그는 25세가 되던 1782년에 채소 농장을 경영하던 윌리엄 바우처(William Boucher)의 딸 캐서린 소피아 바우처(Catherine Sophia Boucher)와 결혼한다. 결혼한 이듬해에 인쇄된 『시적 소묘』 이후 블레이크는 더 많은 자신의 글과 그림을 동판화로 제작하는데, ‘채색 인쇄법(illuminated printing)’이라는 자기 고유의 동판화 제작법을 고안해 내기도 한다. 『순수와 경험의 노래』를 위시한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모두 이 방법에 의해 동판화로 제작되었다.

1790년 템스 강의 반대편 지역인 램버스(Lambeth)로 이사하고 이곳에서 ‘램버스 예언시’라고 불리는 일련의 예언시들을 쓴다. 이때의 블레이크는 출판업자 조지프 존슨(Joseph Johnson)의 출판물에 삽화를 그려 넣기도 하며, 그의 집에서 당시의 급진적 개혁주의자들인 조지프 프리슬리(Joseph Priestley), 토머스 페인(Thomas Paine), 윌리엄 고드윈(William Godwin),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 등과 회동하게 된 것도 이 어름이다.블레이크가는 1800년에 남부 해안의 시골 마을 펠펌(Felpham)의 조그만 오두막으로 이사하게 된다. 이곳에서 그의 장시 3부작을 구상하거나 일부 창작했다.

1803년 8월에 있었던 펠펌에서의 술 취한 국왕 직속 기병대 소속의 사병 ‘스코필드(John Schofield) 사건’은 그의 시세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는 스코필드와 그 동료를 『예루살렘』에서 악당의 한 무리로 형상화해 심판한다. 나아가 그는 후기의 장시들을 두꺼운 개인적 신화 체계로 둘러싸 시의 상징적이고 암시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화했다.

만년의 블레이크는 시 창작보다는 동판화 작업에 더 경주했다. 이 시기 초서(Geoffrey Chaucer)의 『캔터베리 이야기』, 그리고 [욥기] 및 단테의 작품, 밀턴의 『복낙원』 등의 삽화를 제작했다. 블레이크는 1827년 8월 12일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9세기 중엽 스윈번(Algernon Charles Swinburne)을 위시한 라파엘 전파의 시인들이 그의 천재성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20세기 초엽을 지나며 그의 시 세계가 지닌 독창성과 문학적 가치는 영국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성취로 인정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