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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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5/23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91197038709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세상에는 횡재나 우연의 아름다움이 있다.
오늘 나에게 이 사람의 글과 책이 그렇고, 이 사람의 삶과 일생이 그렇다.
_ 나태주(시인)

시 읽는 농부가 가슴 설레며 간직한 서른 편의 시,
사람냄새 나는 인생 이야기에 수놓아진 따뜻한 삶의 위로


지리산 자락에서 농사짓고 시 읽는 농부가 가슴으로 간직해온 30편의 시와 함께 30년째 ‘농부로 사는 즐거움’을 담았다. 농사짓느라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는 들판에 엎드려 논둑에 핀 자운영꽃과 눈 맞추며 놀다보면 사라졌다. 땀 흘린 뒤 깨끗하게 비워진 머리는 시의 감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몸은 늙는데 마음 더욱 젊어지는 따뜻한 형벌’이라고 말하며 매일 시를 옮겨 적었다. 시에 삶의 단상을 입혀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나눈 지 어느새 17년. 세상이 피워낸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듯이 시를 읽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족이 주는 평안에 감사하며 벗들과 함께 꿈을 향해 묵묵히 길을 톺아가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받았다. 정직하게 일궈 온 농부의 삶과 아름다운 시가 만나 따뜻한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Contents
추천의 글 · 우연한 횡재와 아름다움
글머리에 · 시의 숨결로 삶을 빛나게 할 수 있다면

제1부|삶의 어떤 순간에는 시가 필요하다

강을 보고 우는 사람, 엄마의 눈물
예순일곱에 멈춰버린 아버지 얼굴
사랑합니다, 나의 고마운 평강공주
작은 음악회 열어 어여쁜 새 식구 맞이하던 날
꿈도 상처도 아름다워라, 아들과 함께 떠난 여행
열일곱 소년이 부르는 노래, 대지의 항구
내 일생의 가장 따뜻한 잠에 대한 기억
삶이 깊을수록 아름다운 리듬이 되더라
한평생 고락을 함께하는 일의 숭고함
지리산 홍매와 어느 노스님의 분홍색 찻잔
꽃이 진 자리에 열매 열리는 자연의 이치
한 걸음만 느리게 살면 인생도 맛있습니다
사람을 맞이하는 일은 인생을 배우는 일
편지에 마음을 써서 보내는 가슴 떨리는 일

제2부|지리산 농부, 꿈꾸는 시인으로 사는 즐거움

오늘도 잘 살았구나, 자족이 주는 평안
사람 살리는 마음의 힘은 땅에서 나온다
시 읽기의 즐거움, 농부의 한유 한 자락
꿈은 꾸고 있을 때 더 행복한 법이라서
곡성 할머니들의 몸으로 쓰는 시
새벽녘 청매화 꽃잎에 가슴 저미는 이유
시를 쓴다는 사람이 꽃을 버리다니요
살면서 제일 센 힘은 바닥을 칠 때 나온다
젊은 날의 눈부신 고립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
나는 매일 연애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삼시 세끼 잘 챙겨 먹길 바라는 마음
농촌에서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
우리 농촌이 시끌벅적 젊어지면 좋겠습니다
사막을 걷는 낙타처럼 묵묵히 걷는 참농부의 길

■ 이 책에 실린 시 목록
Author
공상균
젊은 시절 민중신학에 심취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서른 즈음에 심은 대로 거두는 땅의 성정이 그러하듯 ‘너나없이 고른 세상’은 흙에 있다는 생각으로 산청 산속에 들어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결혼한 뒤 아이들이 태어나고 사람이 그리워져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는 화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사람들과 시골살이 펼쳐놓고 차담 나누며 마음 나눌 때 가장 행복하다. 도시 사람들 편히 쉬어가라고 황토방 세 칸을 손수 지었다. 농장 옆에 작은 도서관 갖고 싶어 ‘달빛도서관’이라는 이름부터 지어놓을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

농부로 산 세월보다 시에 마음 얹어놓고 산 세월이 더 길다. ‘스스로 돈 벌어 공부 하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이 오십에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해 시와 소설을 공부했다. ‘시 읽는 농부’로 살며 매일 정성껏 시를 옮겨 적고 삶의 이야기로 옷을 입혀 사람들과 허물없이 나누며 가슴 설레는 중이다.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터전을 찾는 데 길잡이가 되고자 다시 경남과학기술대 창업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딸이 그 길에 동행하고 있다. 예전의 자신이 그러했듯, 지리산 자락에서 ‘젊은 날의 눈부신 고립’을 즐기며 사는 이들을 만나면 언제나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 이야기를 파는 점빵
story.kakao.com/ch/todam
젊은 시절 민중신학에 심취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서른 즈음에 심은 대로 거두는 땅의 성정이 그러하듯 ‘너나없이 고른 세상’은 흙에 있다는 생각으로 산청 산속에 들어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결혼한 뒤 아이들이 태어나고 사람이 그리워져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는 화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사람들과 시골살이 펼쳐놓고 차담 나누며 마음 나눌 때 가장 행복하다. 도시 사람들 편히 쉬어가라고 황토방 세 칸을 손수 지었다. 농장 옆에 작은 도서관 갖고 싶어 ‘달빛도서관’이라는 이름부터 지어놓을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

농부로 산 세월보다 시에 마음 얹어놓고 산 세월이 더 길다. ‘스스로 돈 벌어 공부 하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이 오십에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해 시와 소설을 공부했다. ‘시 읽는 농부’로 살며 매일 정성껏 시를 옮겨 적고 삶의 이야기로 옷을 입혀 사람들과 허물없이 나누며 가슴 설레는 중이다.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터전을 찾는 데 길잡이가 되고자 다시 경남과학기술대 창업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딸이 그 길에 동행하고 있다. 예전의 자신이 그러했듯, 지리산 자락에서 ‘젊은 날의 눈부신 고립’을 즐기며 사는 이들을 만나면 언제나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 이야기를 파는 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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