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집에는 펜션 출신 골든 리트리버 믹스견과 유기견 출신 비숑 믹스견이 살고 있다. 집에는 만날 털이 휘날리고, 마루에는 두 녀석의 침 자국이 말라붙어 있고, 사람 화장실은 어느새 비숑의 화장실이 되어버렸다. 지은이가 누워서 책을 읽던 소파는 비숑의 차지가 되었고, 엄마 방에는 늘 골든이 들어가 누워 있다. 마룻바닥에 누워 해맑은 얼굴로 웃고 있는 골든, 소파에 앉아 졸고 있는 비숑은 천사가 따로 없을 만큼 사랑스럽지만, 그 순간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자연스레 아이들 돌보기는 집에서 가장 개를 좋아하지 않는 아버지의 몫이 되었다. 아침마다 밖에 나가 볼일 보는 것, 1시간 이상 운동하기, 한 달에 한 번 목욕시키기, 털 다듬기……. 과연 지은이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정을 주게 될까, 정말로 반려견 두 마리를 사랑하게 될까?
『나는 개가 정말 싫어』는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리는 고등학교 동창 둘이 힘을 합해 펴낸 리얼 반려견 에세이이다. 세상 훈훈한 반려견/반려묘 이야기 뒤에 가려진 ‘현실 집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에 대한 것이든, 다른 종에 대한 것이든, 사랑엔 반드시 책임과 의무, 기쁨과 괴로움이 따를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Contents
이푸른 작가의 말 / 남산 작가의 말 / 등장인물 소개
이야기를 시작하며 / 눈 빨간 사춘기 / 가슴이 심장이 두근두근 / 그 많던 과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 인절미가 모찌를 먹었을 때 / 아빠에겐 다 계획이 있었구나 / 우리집엔 문익점과 장영실이 산다 / 개 같은 내 인생 / 달려라 공실 / 테이큰 / 시커먼 이빨 / 대목 이원장 / 물이면 다 좋아 / 엔드리스 러브 / 니, 정체가 뭐야 / 오빠가 결혼식 올리던 날 / 웰컴 투 마이 홈 / 똥 눠, 똥! / 동사인볼트 / 얼음 땡 / 어딜 가든 CCTV / 아빠는 발명왕 / 돈 렛 미 비 미스언더스투드 / 좌동백 우공실 / 아빠가 달라졌어요 / (외전) 하늘에서 간식이 우박처럼 내려온다면 / 사료자루 습격사건 / 내게 사랑은 너무 써 / 이야기를 끝내며
Author
이푸른,남산
활자 중독자로 살아온 지 20년이 되어간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조지 오웰이다. 언젠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섬에 있는 서점』 같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소설을 쓰는 게 꿈이다.
활자 중독자로 살아온 지 20년이 되어간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조지 오웰이다. 언젠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섬에 있는 서점』 같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소설을 쓰는 게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