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는 흔히 일본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사실 이는 북한에 더 적합하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북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북한에 대해 공부하는 일은 여전히 예사롭지 않게 여겨진다. 더욱이 분단 이후 70년 지난 지금 통일이 점점 멀게만 느껴지는 상황에서 ‘북한학이 과연 쓸모가 있는가’ 반문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북한학이 과연 통일만을 위한 연구라고 할 수 있을까? 대학원에서 북한학을 전공한 두 명의 저자, 오주연과 이나영은 북한학을 가르치거나 배운 선후배를 찾아가 “북한학은 무엇입니까?” “북한학은 학문이 될 수 있나요?”라고 직설적으로 묻는다. 일선에서 북한학을 이끌어 온 사람들과 북한학을 현장에 활용하는 실무자들, 북한학의 신진연구자들과 북한학과 학부 졸업생들을 만나 북한학의 역할과 과제를 들으며 북한학은 무엇인지 그려본다.
Contents
들어가며
1. 북한학의 시작을 묻다 - 최완규
시대의 아들, 북한학 | 북한학, 민족과 지역 사이에서 | 북한을 타자화하는 것을 넘어서 |
북한학의 변화와 미래
2. 북한학의 소명을 묻다 - 박순성
북한학은 지역학인가 | 동국대 북한학과를 지키는 사람들 | 북한학 하기의 어려움 |
북한학 연구자와 실무자, 그 경계에서 | 북한학은 정체상태? | '별종' 북한학자의 역할 |
결국에는 자기주체성 | 북한학을 하는 각자만의 역할
3. 북한학의 미래를 묻다 - 윤보영
북한학에 진학하는 마음 | 북한 텍스트를 읽어낸다는 것 | 현장의 경험은 훌륭한 연구 자산 |
북한학자라는 책임감 | 북한이탈주민연구의 윤리성 | 북한학 중간 세대의 마음가짐
4. 북한학의 과제를 묻다 - 이관형
조선대학교 북한학과 1회 입학생 | 탈북민에게서 북한을 배우다 | 북한 마약 연구를 시작하다 |
연구자이자 실무자로 살다 | 진영 논리를 넘어서는 북한 인권 문제 |
데이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북한연구 | 국내 연구자들이여 해외로 진출하라 | 연구로 기여하고 싶은 일
5. 북한학의 쓸모를 묻다 - 김현경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 북한의 특수성을 천착하는 것이 북한학이 아니다 |
북한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 북한전문가의 기본은 업데이트 | 눈치와 호기심 |
북한정보를 가공하는 새로운 방식
6. 북한학의 현장을 묻다 - 엄주현
어쩌다가 들어선 교류협력사업 | ‘북한어린이살리기의약품지원본부’에서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로 |
대북제재 상황에서 교류협력사업을 한다는 것 |변화하는 북한, 변화해야 하는 교류협력사업 |
연구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현장에서 활용하는 법 | 연구하는 활동가가 나아가야 할 길
7. 북한학의 위기를 묻다 - 김성경
하나원과 북중접경지역 | 북한이탈주민연구와 북한학 | 지금 여기의 문제에 답하려는 학문 |
질문하는 북한학을 위해 | 북한을 연구하는 마음 | 북한학의 과제와 미래 |
북한학의 외연을 넓히는 연구자의 역할
8. 〔좌담〕 북한학의 변화를 말하다 - 박영민, 송채린, 오주연, 이나영
그다지 새삼스럽지 않은, 북한학과를 선택하는 이유 |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 | 북한학과의 존재 이유는 자봉단?!
1부 북한학의 존재에 대하여
북한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 | 북한학이 학부에 있는 이유 | 민족 문제와 북한학의 관계 |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북한이라는 렌즈 | 북한학이 만들어 내야 하는 공론장
2부 하이브리드 북한학
북한학과, 페미니즘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응하다 |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어려움 |
북한학이 여성학에서 배울 수 있는 점 | 북한학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는 평화학 |
북한학, 부디 시대의 흐름을 읽어주세요
나가며
Author
이나영,오주연
198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사라진 한 진보정당의 활동가로 잠시 일하다 북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북한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후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진학, 북한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배운 만큼 실천하는 지식인이라는 지향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러나 연구의 길로 깊숙이 들어서기에는 썩 부지런하지 않아 배운 지식을 로컬 공동체로 확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출판사 힐데와소피와 함께 북한학 전문서점이자 로컬 지향의 동네서점인 이나영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198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사라진 한 진보정당의 활동가로 잠시 일하다 북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북한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후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진학, 북한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배운 만큼 실천하는 지식인이라는 지향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러나 연구의 길로 깊숙이 들어서기에는 썩 부지런하지 않아 배운 지식을 로컬 공동체로 확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출판사 힐데와소피와 함께 북한학 전문서점이자 로컬 지향의 동네서점인 이나영책방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