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속기(녹취)사무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곳을 찾아오는 고객들은 주로 법적 분쟁을 위한 녹취물을 의뢰한다. 그만큼 사연도 깊고 간절하다. 이곳에선 증거 자료를 만들기 위한 녹음 원본들이 다루어지는데, 그 원본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적나라한 내용들이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끝’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어떤 이는 인생의 끝을 맛보기도 하고, 어떤 이는 관계의 끝을 맛보기도 한다. 속기사무소 대표인 저자는 하루에도 수차례 이러한 ‘끝 인생’들을 대한다. 그리고 저자를 마주하는 사람들은 ‘끝’에서 돌이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된다.
이렇듯 이곳은 수많은 독특한 삶들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래서 그녀의 사무실은 작은 지구이고 또 하나의 우주다. 저자의 사무실을 찾아온 지구인들은 그녀에게 속내를 털어 놓는다. 그리고 그녀는 특유의 안드로메다급 4차원적 기지로 그들과 공감한다. 저자의 사고는 너무나 독특해서, 지인들로부터 '별나라에서 온 외계인'이란 말을 자주 들을 정도다. 그런데 그 기지 앞에서 사람들은 놀라운 치유를 경험한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삶의 의욕을 얻게 되고, 자식의 학대로 매일같이 고통 속에 살던 어머니가 그 고통에서 해방된다. 보험범죄의 표적이 되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여성은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를 얻으며, 아동학대를 당해 불행한 유년기를 보낼 뻔한 꼬마는 꿈과 희망을 찾게 된다. 하나하나의 사연들이 너무나 극적으로 반전되어서 모든 에피소드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서른 개의 통쾌한 영화들, 그 영화들을 보면서 독자들은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할 것이다. 때로는 배꼽을 잡기도 할 것이고, 때로는 얼굴을 붉히기도 할 것이다.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는 실제적인 도움의 방법론도 제시될 것이다.
이제 4차원 외계인의 감성을 지닌 저자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역대급 매력적인 그녀의 시원시원한 입담의 향연에 빠져보자. 일단 책을 펼치고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편에 서서 악당들과 싸우고, 진상들과 대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느끼게 된다. ‘나도 이렇게 강해질 수 있구나!’하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힐링 에세이’라고 부른다.
Contents
프롤로그 : 미스터 소름과의 만남
1. 불사조 꼬마
2. 공 요정(수호천사)과의 만남
3. 기적의 사나이
4. 거인의 눈물
5. 오싹한 택시 기사
6. 나의 소중한 장기들아 고마워
7. 나의 개 트라우마 극복기
8. ‘녹색차’변태
9. 세계 최강 커플
10. “무릎 꿇어!”
11. 엄마를 때리는 아이
12. “여기는 존속학대 방지센터입니다.”
13. 300원짜리 사랑
14. 그녀 안의 헐크
15. 두 얼굴의 베이비시터 (주은이의 외침)
16. 여섯 살 소율이의 상상 치유 (어린이집 학대 아동 치유기)
17. 꽃등심
18. 발레리나 돼지 공주
19. 유명인
20. 아름다운 그녀, 라라 씨
21. 신의 한 수
22. 고물 줍는 할아버지
23. ‘네, 개떡 같은 사무소입니다.’
24. 아마 부부사기단일까?
25. 아내의 이중생활
26. 종교인의 탈을 쓴 악마
27. 우아한 진상녀
28. 그 남자
에필로그 : 포도 마법사
고마운 이들을 떠올리며
Author
노신임
우주 끝자락에 붙어 있는 지구라는 행성 중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 그중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지구 밖 별들에 관심이 많아, 다른 별에 사는 외계인 친구를 사귀어 보는 게 꿈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사고와 상상력도 “외계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통 사람들의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에게 치매가 찾아왔고, 그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 기발한 작전을 펼쳐 멋지게 성공시킨다.
현재 <밀알속기녹취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공인 1급의 베테랑 전문 속기사다. 법률적 증거 자료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을 얻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게 되었다. 어쩌면 치매 아빠의 상상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갖고 있는 인간 이해의 경험 덕분이었을 것이고, 그토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만의 독특한 꼼꼼함 덕분이었을 것이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과 자신의 아빠(노영현)를 꼽는다. 한글로 쓴 재밌는 책이라면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읽는 독서광이다.
우주 끝자락에 붙어 있는 지구라는 행성 중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 그중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지구 밖 별들에 관심이 많아, 다른 별에 사는 외계인 친구를 사귀어 보는 게 꿈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사고와 상상력도 “외계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통 사람들의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에게 치매가 찾아왔고, 그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 기발한 작전을 펼쳐 멋지게 성공시킨다.
현재 <밀알속기녹취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공인 1급의 베테랑 전문 속기사다. 법률적 증거 자료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을 얻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게 되었다. 어쩌면 치매 아빠의 상상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갖고 있는 인간 이해의 경험 덕분이었을 것이고, 그토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만의 독특한 꼼꼼함 덕분이었을 것이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과 자신의 아빠(노영현)를 꼽는다. 한글로 쓴 재밌는 책이라면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읽는 독서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