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되지 않은 주장에 가까운 가설을 근거로 자신들을 규제하고 옭아매고 있어 범죄자, 파렴치범 취급을 받고 있다고 억울해한다. 이런 이들을 기존엔 아무도 대변해 주지 않았다. 수산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하지만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에 따르면 수산자원 고갈에 대한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자원 변동으로 잡히지 않는 어류 대신 새로운 어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그 이유가 어민들의 ‘남획’ 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 이들만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등으로 규제하고 금어기, 금지 체장, 조업구역 제한 등으로 어획량을 제한해야 자원량을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과 기조에서 대한민국 수산정책이 만들어졌다. 이런 논리로 어민들은 늘 지키기 어려운 법 규제로 고통을 받다가 범법을 일삼는 파렴치범이 되었던 것이다. 그럼, 그 많던 동해 명태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 흔했던 말쥐치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과연 어민들이 남획해서 씨가 마른 것일까? 여기에 저자는 자연과학자로서 연구한 연구 결과와 학자의 양심을 걸고 기존에 잘못 알려진 상식과 빗나간 정부 정책을 되짚어 명쾌하게 답을 한다. 그리고 강력히 호소한다.
“정부는 수산 관련 규제를 줄이고 악법을 없애 우리 어업인들이 자녀들에게는 돈을 많이 버는 자랑스러운 아빠로, 국민에게는 험한 바다에서 힘들게 일하며 건강식품인 생선을 잡아 공급하는 떳떳한 노동자로, 바다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가장 먼저 달려와 도와주고 해양 주권을 지키는 고마운 사람들로 정정당당히 인정받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세상이 바뀌어도 예나 지금이나 어민은 죄가 없다.”
Contents
1부_우리 바다에서 생선을 얼마나 잡을 수 있을까?
연근해어업생산량은 왜 줄었을까?
수산자원조성사업, ‘실패’ 인정해주어야
탄소중립 위해서라면 멸치 더 잡아도 돼
우리 바다에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 양은?
2부_기후변화와 어업
물고기는 왜 갑자기 잡혔다 안 잡혔다 할까?
명태가 사라진 진짜 이유는?
그 많던 쥐치는 다 어디로 갔을까?
연평도 조기 파시, 다시 볼 수 있을까?
기후변화와 동경 128도 오징어 게임
남한의 수산자원회복사업과 북한에서 많이 잡히는 도루묵
세계사를 바꾼 대구
3부_우리나라 수산정책 문제점
어민을 죄인으로 모는 ‘남획’ 남용
산란기에 금어기 지정?…근거 없는 관행
미국에서 알밴 꽃게 값이 더 싼 이유
어린 물고기를 잡지 말자?
거꾸로 가는 혼획 규제
정보 공개와 투명한 수산
해양수산부 ‘대외비’ 감척사업
몰락하는 일본 수산업 따르면 우리도 망한다
선진국 흉내 내는 TAC
중국만 이롭게 하는 대한민국 수산정책
우리나라 거짓 수산학의 뿌리
Author
정석근
국립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메릴랜드주 체사피크 생물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가 귀국하여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연구사로 근무했다. 전공 분야는 수산학, 해양생물학, 생물통계학, 수리생물, 해양생태계 수치모형이다. 2009년부터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수산분과 한국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 5차 평가보고서에 주저자로 참여했다.
국립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메릴랜드주 체사피크 생물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가 귀국하여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연구사로 근무했다. 전공 분야는 수산학, 해양생물학, 생물통계학, 수리생물, 해양생태계 수치모형이다. 2009년부터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수산분과 한국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 5차 평가보고서에 주저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