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이자 생성과 소멸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하나의 정원은 ‘그 안에 있는 식물들의 총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원을 묻다』에서 소개하는 열한 명의 여성 전문가들은 유럽의 독일어권 지역에서 정원과 원예 분야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정원을 하나의 삶으로 받아들인 그들에게 정원을 묻고, 그 인터뷰를 토대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소개한다.
정원 전문가들은 정원 일은 결코 ‘고상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장화를 신고 삽으로 흙을 퍼내며 땀을 쏟는 육체적 노동을 수반하기도 하고, 억센 이파리나 뾰족한 가지에 긁혀 손과 팔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그 일에 행복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다채로운 색을 가진 여러 작물들을 하나의 커다란 흐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히 원예 이상의 무엇을 발견할 수 있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1. 베티나 베르나도테 백작, 모든 정원은 하나의 섬이다
“모든 정원은 원래 하나의 섬이에요.”
2. 브리기테 뢰데, 아름답게 재단된 정원들
“나는 내 정원이 결코 ‘완성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잘 안다. 정원은 계속해서 변하고 항상 새로운 생각이 더해질 것이다.”
3. 빅토리아 폰 뎀 부셰, 정원에는 힘이 있다
“정원 일은 영감이자 창의성이며, ‘활동하는 삶’과 ‘사색하는 삶’ 사이를 연결하는 유일한 중개자다.”
4. 자비네 레버, 스위스 최고의 정원사
“내가 있는 곳이 내 정원이에요.”
5. 카타리나 폰 에렌, 나무 수색자
“고객들에게 우리는 ‘시간을 아껴주는’ 사람들이에요. 고객들이 수많은 묘목원을 직접 돌아다닐 필요 없이 우리가 그들이 원하는 나무를 대신 찾아주니까요.”
6. 앙겔리카 에르틀, 정원 여행을 안내하는 꽃의 요정
“하나의 정원은 최고의 선물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열심히 가꿔서 얻을 수 있고, 절화용 정원 소유자에게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기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7. 페트라 펠츠, 여러해살이 식물과 풀들의 작곡가
“때때로 식물을 가꾸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지 생각한다. 다채로운 색깔과 갖가지 형태와 크기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처럼 나는 어떤 장소를 다양한 식물들로 새롭게 변신시킬 수 있다.”
8. 하이케 봄가르덴, 흙을 딛고 사는 자유로운 삶
“정원은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피부로 느끼는 장소다. 또한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다른 것들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체감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9. 아냐 마우바흐, 정원은 열정이다
“정원 일을 시작하면 나는 흙과 하나가 된다. 인내와 고요와 행복이 찾아온다.”
10. 우테 비티히, 정원에 대한 순전한 기쁨
“임시 정원들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새로운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내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11. 크리스틴 라메르팅, 땅의 기쁨과 도시의 즐거움
“정원 안에서 느긋한 시골 생활의 기쁨을 누리고 정원 문 밖에서는 활기찬 ‘도시 생활’을 체험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던 낙원이었다.”
감사의 말
Author
크리스틴 라메르팅,이수영,페르디난트 그라프 폰 루크너
생물학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정원에 열광했다. 남편과 함께 독일 쾰른에 영국식 정원을 조성했으며, 뉴질랜드에서 야자수 묘목원을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책을 출간한 베테랑 작가로, 정원 분야의 여러 잡지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고 있다.
생물학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정원에 열광했다. 남편과 함께 독일 쾰른에 영국식 정원을 조성했으며, 뉴질랜드에서 야자수 묘목원을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책을 출간한 베테랑 작가로, 정원 분야의 여러 잡지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