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사랑, 바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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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4/25
Pages/Weight/Size 153*224*22mm
ISBN 9791196622466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사랑이 문학의 원천이자 오랜 테마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랑이 철학의 영원한 숙제인 동시에 정신분석의 임상적 난제임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사랑을 할 수 있고 또한 사랑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으면서도 동시에 그것이 그저 상상적인 신기루일 뿐이라는 생각 앞에서 캄캄해 하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아포리아를 대면할 준비가 미처 안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사랑에 대해 정말 알고 있는 게 뭘까? …… 사랑에 관해 뭔가 아는 것처럼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해선 창피해해야 마땅해.”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론이나 지식에 의존하려 하지만, 그것은 혼란을 가중시킬 뿐인데, 왜냐하면 사랑은 반(反)지식과 반(反)이론의 차원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 앞에서 그저 침묵해야 할까.

“모든 말하기는 잘못 말하기이다.” ―『라캉, 사랑, 바디우』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은 베케트의 금언에 따라 “사랑에 관한 말하기는 가장 급진적인 잘못 말하기이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저자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인간 주체에 대한 정의를 가차 없이 뒤흔들었던(“성관계는 없다”) 정신분석가 라캉과, 동시대의 사랑의 위기 앞에서 다시금 사랑에 진리의 위치를 부여하는(『사랑예찬』) 철학자 바디우의 이름 ‘사이’에 놓는다. 가장 도발적인 반(反)철학자 라캉과 결코 타협하지 않는 철학자 바디우 사이에서 사랑을 사유하려는 이 무모한 시도는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까. 사랑을 말하는 것의 필요 불가결함과 불가능성 앞에 선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Contents
들어가며

1장 사랑-사이의 계보와 “라캉과 바디우 사이”

2장 수학과 사랑

성별화 공식

양상
위상학
매듭 이론
사랑의 공백

3장 정치와 사랑
동시대 사랑의 위기
우애의 재발명
공동체
인류
사랑의 탈권력

4장 반철학, 철학, 사랑
라캉 반철학
「토니 타키타니」의 사랑에 관한 대화
반철학과 철학의 뒤얽힘
결론 없는 대화

5장 바캉적 사랑: 『D에게 보낸 편지』
만남
관계/과정
결혼과 성차
증상
권력
죽음/삶
이념

나오며
Author
박영진
연세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뉴욕 주립 대학교에서 미술사 석사학위를,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라캉과 바디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cole de la Cause freudienne/New Lacanian School 소속의 분석가와 교육 분석을 하고 있다. 학술지 Concentric(A&HCI)에 「반철학, 철학, 사랑―무라카미 하루키의 ‘토니 타키타니’ 읽기」를 게재했다. 지은 책으로 『라캉, 사랑, 바디우』가 있고, 『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과 『메타정치론』을 함께 옮겼다.
연세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뉴욕 주립 대학교에서 미술사 석사학위를,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라캉과 바디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cole de la Cause freudienne/New Lacanian School 소속의 분석가와 교육 분석을 하고 있다. 학술지 Concentric(A&HCI)에 「반철학, 철학, 사랑―무라카미 하루키의 ‘토니 타키타니’ 읽기」를 게재했다. 지은 책으로 『라캉, 사랑, 바디우』가 있고, 『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과 『메타정치론』을 함께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