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탄생

초롬, 밤비, 태양, 샤샤, 놀, 단풍, 초달, 밍키, 그리고 은선과 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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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66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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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10/27
Pages/Weight/Size 140*220*14mm
ISBN 9791196601959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강원도 바닷가의 작은 마을. 여덟 남매와 두 집사, 10식구가 지지고 볶고 사랑하는 김은선씨네 집안은 의외로 평화롭다. 둘째 밤비와 여섯째 단풍을 먼저 보낸 슬픔에도, 집사 부부와 남매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가족의 탄생』은 은선과 희철 부부, 초롬부터 밍키까지, 10식구의 촘촘한 일상을 세밀하게 기록한 에세이이자 한 가족의 서사다. 고양이 여덟 남매에 대한 작가의 놀라운 관찰력과 살가운 애정이 아니었다면, 『가족의 탄생』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가 첫째 초롬을 입양한 건 16년 전. 남편은 부부의 관계를 걸고 입양에 반대했지만 초롬을 본 지 이틀만에 온 마음을 빼앗긴 후, 얼마 뒤 스스로 태양을 입양했다.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른다고 했던가. 그 후로 집사 부부가 거둔 아이들은 모두 여덟. 작가는 16년간 10식구가 겪은 일상을 끊임없이 풀어놓는다. 어느날 갑자기 단풍이를 떠나 보내고 태양이까지 당뇨병에 걸리자 사료를 쓰레기통에 처박고 생식을 만들기 시작한다. 인터넷을 뒤져 해외의 자료들을 모아 엑셀파일로 생식 레시피를 만든다. 건강하게 자란 닭과 토끼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발라내 아이들의 생식을 만들어 먹이고 있다. 『가족의 탄생』은 고양이 여덟 남매와 함께 사는 집사 부부의 리얼 다큐다.

작가 부부에겐 (사람) 자식이 없다. 간단치 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가족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도대체 왜 그러고 사냐.” 특히 부모와의 갈등은 심각한 지경에 이른다. 이 갈등 속에서 작가는 묻는다. 가족은 누구인가?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 질문은 더 깊어진다. 인간과 동물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작가는 세상에 되묻는다. “사람만이 우선일 순 없지 않은가?” 집사 부부와 길고양이들, 이 소수민족의 연대는 과연 안녕할까? 『가족의 탄생』은 이 문제에 유쾌하고 발랄하게 답한다. 우리는 더 씩씩해 질 것이라고.
“나는 고양이와 고양이 덕분에 맺어진 이 소수민족의 안녕을 빈다. 우리는 작고 약해도 씩씩할 것이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더욱 빛날 것이다.”
Contents
Prologue _ 고양이와 춤추며 지나가리라
1장 : 나는 어떻게 여덟 남매의 엄마가 되었나

솜털의 무게, 밤비야 안녕
도자기 고양이 ‘초롬’이 첫째가 된 사연
늠름한 자존감 ‘태양’
정의롭고 이타적인 ‘놀’
‘밤비’체제 ‘샤샤’ 평천하
태양을 알현한 ‘단풍’과 ‘초달’
단풍의 죽음이 가져온 변화
당돌한 막내 ‘밍키’

길냥이들의 세상 _ ‘달’이라 불렀던 고양이

2장 : 동물과 함께 하는 마음

육식의 모순
사랑하기에도 너무 부족한 시간
나는 너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고양이는 조건없이 우리를 위로한다
오늘도 너희들에게 연대를 배운다
고양이는 내 새끼
과연 우리는 연결되어 있는가?
소수민족은 더 씩씩해질 것이다.

길냥이들의 세상 _ Ruby Ruby Ruby… 루비가 보석인 까닭

3장 : 냐용춉춉갸르릉하악

“내일은 사자를 뽑아야겠어”
“내가 다 보고 있었옹”
“도대체 뭣 때문에 히스테를 부리는 거냥?”
“옛다 돈이다, 어떠냐? 더 주랴?”
“지금 널 안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
“결코 널 버리지 않을 거야”
“집사야, 제정신인게냥?”
태양이와 단풍이의 유전묘생

남집사 육묘일기 _ 너와 난 다르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4장 : 여덟 남매 병원 일지

건강 복불복
초롬아 괜찮다, 이젠 괜찮다
골골백세 샤샤, 나 안 죽었어
간호사 쌤, 나 이쁘냥?
난 시방 한 마리의 사나운 짐승이여
궁디팡팡, 부끄럽다, 놀
제가 보이시나요? 유령입니다만
진작에 중성화 시켜달랑께

남집사 육묘일기 _ 고양이 왕

5장 : 여섯 남매 인터뷰

놀 _ “아름다움만이 세상을 구원할 거야”
초달 _ “나 좀 흠모하지 말라고 전해줘”
태양 _ “집사야, 좀 조용히 해줄래!”
샤샤 _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초롬 _ “내 코드가 좀 복잡하지. 난 충분히 행복해”
밍키 _ “난 놀고 싶단 말이야아아아앙”

Epilogue _ 사람만이 우선일 순 없지 않은가
Author
김은선
캐나다에 사는 친구에게 갔다가 ‘초롬’이라는 고양이를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고양이를 집에 들일 수 없다고 반항하던 남편마저 초롬을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기면서, 부부 집사 인생이 시작됐다.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른다고 했던가.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을 차례차례 입양해 여덟 남매. 그 사이 작가 부부는 서울에서 강원도의 바닷가 마을로 터전을 옮겼다. 지금도 집사 부부의 집 근처엔 냥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겨울, 지은이가 힘들 때마다 곁에서 위로하던 둘째 ‘밤비’가 세상을 떠났다. 견딜 수 없이 무겁고 무거웠던 시간들, 지은이는 밤비를 마음 깊숙이 차곡차곡 기억하며 『가족의 탄생』을 썼다. 먼저 떠난 단풍과 밤비, 남은 초롬, 태양, 샤샤, 놀, 초달, 밍키, 그리고 집사 김은선, 채희철. 『가족의 탄생』은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이 식구의 재밌고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캐나다에 사는 친구에게 갔다가 ‘초롬’이라는 고양이를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고양이를 집에 들일 수 없다고 반항하던 남편마저 초롬을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기면서, 부부 집사 인생이 시작됐다.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른다고 했던가.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을 차례차례 입양해 여덟 남매. 그 사이 작가 부부는 서울에서 강원도의 바닷가 마을로 터전을 옮겼다. 지금도 집사 부부의 집 근처엔 냥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겨울, 지은이가 힘들 때마다 곁에서 위로하던 둘째 ‘밤비’가 세상을 떠났다. 견딜 수 없이 무겁고 무거웠던 시간들, 지은이는 밤비를 마음 깊숙이 차곡차곡 기억하며 『가족의 탄생』을 썼다. 먼저 떠난 단풍과 밤비, 남은 초롬, 태양, 샤샤, 놀, 초달, 밍키, 그리고 집사 김은선, 채희철. 『가족의 탄생』은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이 식구의 재밌고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