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장經藏, 계율 및 그것을 해설한 율장律藏, 경經의 주석문헌인 논장論藏을 집대성한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이 언어로, 문자로 이어져 오다가 종이에서 다시 목판으로 전환된 것이 바로 대장경이다.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활동했던 인도지역의 언어와 문자를 한자로 바꾼 놓은 것이 바로 ‘한역대장경漢譯大藏經’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대장경이 만들어진 때는 고려의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1011~1087)이다. 그 뒤 대각국사 의천 스님에 의해 『고려 교장敎藏』(1091~1101)이 조성되었으나, 모두 불타 버려 현존하지 않는다. 고려 고종 23년에 대장경을 다시 조정하는 데, 이것이 바로 일명 ‘팔만대장경’인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1236~1251)이다. 이 세 가지를 묶어 ‘고려대장경’이라 부른다.
고려시대 우리 선조들은 『초조대장경』의 조성을 통해 거란 침략에 맞서 종교적인 응집력으로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으며, 대장경 판각을 통해 문화대국 고려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 더불어 선조들과 부모를 위해 선근복덕을 닦고 명복을 기원하며 공덕을 회향하는 깊은 신행의 표현이기도 했다. 제작 기간만 총 76년간, 분량이 총 5,048여 권(570여 개 함)의 판본板本으로 된 대장경 조성은 종이제조, 인쇄기술, 제본 등 당대의 기술력이 총 집약된 국책 프로젝트였다. 나아가 고려 500년 동안의 최대 사업이었으며, 학술적으로는 ‘백과사전’ 또는 ‘문화총서’를 출판하는 국가적인 문화 사업이었다.
안타깝게도 『초조대장경』 목판이 현존하지 않지만, 인경본은 국내와 일본 등에 2천여 권 등 적지 않게 남아 있어 당시 우리 선조들의 유려한 글씨체와 정교한 판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경집은 현재 전해지고 있는 『초조대장경』 인경본을 그대로 베껴 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 사경의 공덕으로 모든 중생들이 이고득락離苦得樂하길 바란다.
Contents
첫 번째 인경본 10
두 번재 인경본 14
세 번째 인경본 18
네 번째 인경본 22
다섯 번째 인경본 26
여섯 번째 인경본 30
일곱 번째 인경본 34
여덟 번째 인경본 38
아홉 번째 인경본 42
열 번째 인경본 46
열한 번째 인경본 50
열두 번째 인경본 54
열세 번째 인경본 58
열네 번째 인경본 62
열다섯 번째 인경본 66
열여섯 번째 인경본 70
열일곱 번째 인경본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