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8월 16일에 설립돼 1979년 7월 7일 공식적인 활동을 접은 경남양서협동조합의 다른 이름, 집현전.
1970년대 마산에서 청년기를 보낸 부마세대의 집현전은 어떤 의미였을까.
집현전은 1970년대 마산에서 청년기를 보낸 부마세대의 ‘아지트’이자 ‘해방구’였다. …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는 여러 형태의 중첩된 사건과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 집현전은 부마민주항쟁, 전국 최초의 지역 무크지 [마산문화] 창간, [민간도서관 책사랑] 개관에 직관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집현전과 관계된 사람들이 만든 연극, 세미나, 학술강연회는 1970년대 마산의 문화를 이끌었다. 그러니 집현전과 ‘그때 그 사람들’을 이해하는 일은,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현재를 직시하는 일임이 분명하다. 역사를 바라보는 균형적인 시각, 거품 없는 진실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오늘의 우리 삶을 바라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책은 2019년 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 중 하나인 [부마민주영화제]를 기획하면서 부대행사 중 하나로 진행된 [집현전 그때 그 사람들] 테이블토크에 참여한 6명의 패널을 각각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1970년대 후반 전국 7대 도시에서 생겨난 양서협동조합 운동 중 하나인 '집현전'을 통해 유신시대 청춘과 지역을 만난다.
Contents
들어가면서_ 경남양서협동조합의 다른 이름, 집현전
〈집현전 그때 그 사람들〉
- 테이블토크 1부
- 테이블토크 2부
'그때 그 사람들' 인터뷰
-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진리_ 박진해
- 나만 행복한 게 진짜 행복인가요?_ 정혜란
- 현재는 근대 사회 전체의 거품이 드러나는 시대_ 정성기
- 연극과 술로 도망쳤던 옛 시절, 이제는 잊고 싶어_ 이윤도
- 도시의 기억은 언제고 다시 되살아난다_ 김진식
-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_ 하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