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우리가 주목한 것은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를 비롯한 분단생태계의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헤쳐 나가는 ‘주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이다. 이들은 민족적 연대의 주체였고, 분단과 전쟁으로 점철된 한반도에 생명평화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였으며, 보편적 가치로서 생활 속 민주주의와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그 길을 열어가는 당사자들이었다. 또한 통일한반도의 문화를 디자인해가는 담지자이기도 했다.
우리는 이들을 “통일의 교량자”로 명명하고, 이들의 활동을 추적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우리는 통일의 교량자들의 활동이야말로 남북, 코리언디아스포라가 함께 하는 통일한반도의 미래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조와 조건이 불리한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뚫고 나가는 주체들의 실천적인 행동이야말로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의 부침, 정치권의 정치공학적 계산을 넘어 통일의 미래를 길어올리는 힘이었다.
Contents
발간사 · 4
서문 · 8
제1부 코리언의 상생, 현실과 가능성
변화하는 남북관계와 남남갈등: 대립과 갈등을 넘어 23
김정은시대 북한의 문화유산정책 변화와 남북교류 47
개성 고려궁성(만월대) 조사를 통해 본 고고분야 남북 협력방안 75
제2부 통일문화의 교량자들
분단의 벽은 학부모들의 통합교육 열망에 의해 무너질 수 있었는가? : 북아일랜드 통합교육운동에서의 학부모내러티브를 중심으로 101
겨레말 통합을 위한 사전, 【겨레말큰사전】 131
남북 역사학 교류와 ‘역사인식의 남북연합’ 전망
: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례를 중심으로 157
재일동포사회의 통일문화운동 원코리아페스티벌 189
제3부 통일문화를 디자인하다
3·1운동에 대한 남북의 분단된 기억을 통일을 위한 집합기억으로 221
냉전기 미소음악교류로 본 남북문화교류 모델 제안
: 1958년 차이코프스키 음악대회의 시사점 247
통일한반도 소통을 위한 평화상징과 공공디자인 275
Author
정영철,정창현,박성진,강순원,한용운,정태헌,김희정,정진아,도지인,전영선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다.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후 서울대학교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로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 『김정은 시대 북한의 변화』, 『공존의 시선으로 남북을 잇다』 등이 있다.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다.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후 서울대학교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로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 『김정은 시대 북한의 변화』, 『공존의 시선으로 남북을 잇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