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는 전문가들의 비평적인, 또한 연구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국민적인 관심사 속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시인이다. 시인 윤동주의 삶과 시가 그 동안 어떻게 비평적인 조명 및 재조명을 거듭해 오면서 작년의 탄생 백주년이 지나서 오늘에 이르렀는가 하는 점을 밝혀보는 것이 이 기획의 동기요,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4년간에 걸쳐, 저자는 윤동주에 대한 관심을 적잖이 가졌다. 2015년이 되던 해에 해방 70주년, 윤동주 7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몇 차례 윤동주를 가르쳤고, 아무 월간지의 편집위원으로서 이에 관한 특집을 두 차례 기획했다. 윤동주에 관한 열기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편승하면서 탄생 백주년이던 작년 2017년에 이르러 한껏 고조되었다. 저자는 2015년 이래 올해에 이르기까지 윤동주에 관해 강의를 드문드문 해왔던 것이다.
저자는 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 동안 문학비평과 문학연구 등의 활을 통해 40여 권의 개인 단독 저서를 간행해 왔다. 이 책인 『윤동주를 위한 강의록』은 최근 3년 동안 드문드문 실행해 왔던 강의 녹취록을 풀어서 서책의 형태로 공간하려고 한 데서 시작된 일이다. 저자는 대학의 강단에서 윤동주에 관한 강의가 학생들에게 큰 교육적인 의미가 있음을 확인하면서 아홉 편의 강의록을 수록하고 있다.
Contents
독자를 위하여 / 4
제1강_프롤로그 : 슬픈 천명, 가슴 시린 생애
1. 윤동주에게는 삶 없는 시가 없다 / 12
2. 교육의 좋은 소재, 강의의 동기 유발 / 16
3. 비문, 윤동주의 삶을 담은 최초의 글 / 20
4. 주변 인물을 통해 삶을 재구성하다 / 30
5. 윤동주의 유고 시집이 나오기까지 / 33
제2강_윤동주의 습작 시에서 그의 성장기를 엿보다
1. 북간도 이민사와 윤동주가의 내력 / 38
2. 은진중학교 시절에 쓴 습작 네 편 / 41
3. 시편 「초 한 대」 읽기의 현재성 / 46
4. 숭실중학교 시절에 겪은 시대의 고통 / 56
5. 광명중학교 시절의 원치 않은 순응 / 66
6. 보잘것없는 습작에 지나지 않는가? / 72
제3강_동(冬)섣달 꽃 같은 청년시인, 연심을 품었다
1.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 76
2. 아릿한 사랑의 연대기, 순이, 극화된 이브의 초상 / 79
3. 이화여전 문과에 재학하던 이름 없는 여학생 / 82
4. 해란강변을 함께 거닐던 또 다른 이화여전 학생 / 85
5. 성악 전공의 동경 유학생 박춘혜와의 우정 / 91
6. 쪽나래의 영혼은 외롭지 않다 / 95
제4강_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공감과 예감에 대하여
1. 세대를 이어주는 문화적인 재보 / 99
2. 식민지 청년,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다 / 102
3. 젊은 나이에 병원에 입원한 경험의 시 / 110
4. 윤동주의 시편에 나타난 예감의 정서 / 115
5. 시대의 아침과 어깨 너머의 사상 / 127
제5강_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자아이상과 부끄러움에 대하여
1. 시인이 되고자 한 자신이 부끄럽다? / 130
2. 자아이상의 추구와 인간 조건의 은유 / 136
3. 쳐다보는 하늘은 늘 부끄럽게 푸르고 / 144
4. 우물에 비친 나 : 자기애의 거울효과 / 148
5. 참회록을 쓴 건강한 자아의 부끄러움 / 154
6. 백골이 진토가 되는 한국인의 죽음 / 160
제6강_점성술의 관점에서 바라본 윤동주의 시 세계
1. 뜬금없는 점성술의 문제 제기 / 168
2. 서양과 동양의 점성술은 어떻게 다른가 / 174
3. 천문적인 관찰의 시와, 지리적인 성찰의 시 / 180
4. 윤동주의 시와, 간적(間的) 존재론의 시학 / 186
5. 숨어 있는 시―「창공」과 「달 같이」 / 191
6. 두 개의 작은 별을 노래하다 / 195
제7강_일본에서 보낸 마지막 3년 : 동경, 교토, 후쿠오카
1. 각별한 시심, 동경의 ‘흐르는 거리’ / 198
2. 아아, 거기에 오래 남아 있을 내 젊음이여 / 202
3. 어둠 속으로 소리 없이 사라지는 흰 그림자 / 208
4. 교토에서 있었던 일들, 도시샤의 증언자들 / 218
5. 후쿠오카의 수인(囚人) 영원한 잠에 들다 / 226
제8강_동주와 일주 : 형제의 우애를 이어준 동심
1. 형의 자취를 찾아 나선 아우 / 234
2. 눈 감고 불어보는 민들레 피리 / 237
3. 함께 비교해서 읽는 형제의 동시 / 241
4. 동주의 반딧불과 일주의 나비 / 256
5. 이탁오의 동심설과 관련하여 / 260
제9강_에필로그 : 모국어를 지킨 암흑기의 별
1. 네 영혼, 창 밖에 있거든 두드려라 / 266
2. 한글 정신의 온상이었던 연희전문학교 / 270
3. 우리 말글을 사랑한 지사적 풍모의 시인 / 274
4. 흑인 가수인 레이 찰스를 떠올리다 / 279
5. 한글 정신에 부합한 입말의 진정성 / 284
Author
송희복
문학평론가, 국문학자. 199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과 1995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에 당선한 후, 문학평론과 영화평론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제9회 청마문학연구상, 2021년 제2회 박인환상(학술부문) 등을 수상하였으며 국제언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해방기 문학 비평 연구』 『김소월 연구』 『한국 문학사론 연구』 『다해성의 시학』 『한국시: 감성의 계보』 등이 있다. 현재 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국문학자. 199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과 1995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에 당선한 후, 문학평론과 영화평론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제9회 청마문학연구상, 2021년 제2회 박인환상(학술부문) 등을 수상하였으며 국제언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해방기 문학 비평 연구』 『김소월 연구』 『한국 문학사론 연구』 『다해성의 시학』 『한국시: 감성의 계보』 등이 있다. 현재 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