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용할 고단함

때론 담담한 위로에, 더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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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6205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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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3/25
Pages/Weight/Size 145*210*20mm
ISBN 9791196205690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고마워, 열심히 살아 줘서
서툴고 외로워도 열심히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


그녀는 그저 집에 꽃을 꽂아두는 여자가 되고 싶었다. 꽃을 받아 본 게 언제이더라. 결혼해서 아기를 낳고 난 다음에는 아이를 제시간에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엄마인 게 중요해져 버린 삶. 동네를 기웃대며 꽃집 찾기를 며칠. 드디어 회사 근처 전철역 앞 작은 트럭에서 꽃 한 다발을 샀다. 버스 안에서 시달려 지친 꽃을 빨리 꽂아주고 싶은데 꽃병이 없다. 온 집안을 뒤져 겨우 찾아낸 건 시어머니가 준 돼지감자 장아찌 유리병뿐이다. 전희주 작가는 첫 책 『오늘도 일용할 고단함』의 「꽃병 모험기」의 주인공은 ‘나’란 존재보다 ‘엄마’, ‘아내’란 이름으로 정신없이 살다, 기껏 꽃 한 다발 사지만 꽂아둘 곳이 아이러니하게 시어머니가 준 장아찌 유리병뿐인 워킹맘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저자는 책에 「꽃병 모험기」 외에도 서툴고 외로워도 열심히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17편을 수록했다.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보험 하나 들어달라는 말을 하려 하지만 차마 입을 떼지 못하는 남자「세월이 가면」, 늘 사고치는 동생과 엄마의 뒷수습을 해주는 가난한 은행 노릇에 지친 여자「경고 : 저수지 내 출입 금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바라며 하염없이 흔들리는 대나무를 바라보는 여인「바람이 부르는 이름」, 헤어진 그 남자와 먹었던 해파리냉채를 찾아 사랑의 의미를 곱씹으며 여자「나의 외로움에, 건배」, 자신이 떠난 후 혼자 남을 딸을 위해 자신에 대한 것들을 하나둘 로봇에게 기억하게 하는 아빠「부탁해 1450」 등 책 『오늘도 일용할 고단함』에 등장하는 이들은 소위 화려한 삶을 사는 이들이 아니다. 직장에서 치이기도 하고, 지금 하는 일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하기도 하고, 가족에게 상처 받기도 하고, 나이 들어가는 부모를 보며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누군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기대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이들이다.
Contents
프롤로그 - 느낌만큼 보았다

가난한 나라의 앨리스 12
꽃병 모험기 24
세월이 가면 39
모든 시들어 가는 몸을 사랑해야지 54
그녀에 대해 알고 싶은 두세 가지 것들 70
부고의 시세 84
경고 : 저수지 내 출입 금지 99
바람이 부르는 이름 116
상어 124
나의 외로움에, 건배 139
아무도. 누구도. 151
아가야, 젖을 빨렴 164
우아하게 야~옹 176
오늘도 불편 190
레질리먼시 206
표정 없는 말 222
부탁해 1450 237

추천사 - ‘있어 보이는’ 그림의 세계를, ‘구질구질한’ 우리의 일상 속으로(강세형) 252
Author
전희주
어린 시절, 뭐 재밌는 거 없냐고 몸을 비틀어대는 나를 보며 엄마는 말씀하시곤 했다. “어떻게 사람이 만날 재미있게만 사니?” 따지고 보니 여태 살아 온 여정은 재밌게 살고 싶은 야망에서 비롯된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손바닥만한 야망도 밥벌이가 되고 일상이 되다 보니 너덜너덜해지고 시큼털털해졌다. 사는 데 쫓겨 어느새 시큼해져버린 재미와 설렘에 자양 강장제라도 한 모금 들이부어 주고 싶다.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황정민의 FM대행진] [박명수의 두시의 데이트] [전현무의 가요광장]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의 작가로 활동했다. 딴짓하는 걸 좋아해서, 딴짓의 일환으로 그림을 보러 다니다가 그림과 소설을 씨줄 날줄로 엮어 냈다.
어린 시절, 뭐 재밌는 거 없냐고 몸을 비틀어대는 나를 보며 엄마는 말씀하시곤 했다. “어떻게 사람이 만날 재미있게만 사니?” 따지고 보니 여태 살아 온 여정은 재밌게 살고 싶은 야망에서 비롯된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손바닥만한 야망도 밥벌이가 되고 일상이 되다 보니 너덜너덜해지고 시큼털털해졌다. 사는 데 쫓겨 어느새 시큼해져버린 재미와 설렘에 자양 강장제라도 한 모금 들이부어 주고 싶다.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황정민의 FM대행진] [박명수의 두시의 데이트] [전현무의 가요광장]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의 작가로 활동했다. 딴짓하는 걸 좋아해서, 딴짓의 일환으로 그림을 보러 다니다가 그림과 소설을 씨줄 날줄로 엮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