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가는 셰익스피어다. 그렇다면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누굴까.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데이비드 코퍼필드』, 『두 도시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영국인은 물론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이 책들의 저자, 바로 찰스 디킨스다. 영국의 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꼬마 데이비’ 시절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훌쩍이며 읽었고, 성인이 된 후에는 아내에게 읽어주며 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스프라우트 교수, 배우 미리엄 마골리스는 한술 더 뜬다. 열한 살에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은 이래 “단 하루도” 디킨스를 읽지 않은 날이 없다나! 세상을 떠난 지 150년이 다 되어가건만, 디킨스는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 고조할머니와 내가 같은 작가를 좋아할 수 있을까?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녀의 고조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은 둘 다 디킨스를 최애 작가로 꼽는다. 이렇듯 세대를 초월해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손녀의 손녀에게로까지 이어지는 디킨스의 매력은 과연 무엇인가. 『찰스 디킨스, 런던의 열정』은 그 의문을 풀어줄 매혹적인 디킨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디킨스의 삶과 작품세계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지를 조명하고, 디킨스가 건설한 상상의 세계가 영미 문화의 대들보가 되어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무엇보다도, 디킨스의 삶 자체가 한 편의 소설을 방불케 한다. 그러니까 『찰스 디킨스, 런던의 열정』은 일종의 ‘디킨스 완결편’으로,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감정을 고양시킨다. 문학계 최초의 슈퍼스타이자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천재 작가 디킨스, 이 책은 그런 디킨스를 즐겁게 알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