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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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7/31
Pages/Weight/Size 158*230*30mm
ISBN 9791196004699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번계시고』는 풍석 서유구의 시가 수록된 유일한 시집으로, 그가 노년에 번계에서 여생을 보내며 열었던 시회에서 주고받은 시를 수합한 것이다. 무술, 경자, 기해 총 3편으로 구성된 이 시집은 서유구가 지은 248편의 시를 정리하여《번계시고》를 처음 발굴하고 연구한 역자 조창록이 번역하고 해설과 주석을 달았다. 여기에 수록된 시들은 율시, 고시, 가행 등 그 형식이 매우 다양하고, 내용은 자신의 감회를 읊은 것부터 실용 사상, 특히 농학에 관련된 내용까지 적고 있어 서유구의 실학자, 농학자적 면모를 두루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Contents
‘번계시고’를 엮어내며
무술편

자연경실에서 거문고 소리를 듣다 19 | 운자를 짚어 ‘의衣’ 자를 얻다 20 | 거연정 21 | 자이열재에서 ‘운雲’ 자를 짚다 22 | 광여루 23 | 오여루 24 | 치익穉翼과 함께 ‘경庚’ 자를 짚다 25 | 해거海居·경당 絅堂이 와서 묵으며 운을 집다 (1) 26 | 해거·경당이 와서 묵으며 운을 집다 (2) 27 | 해거·경당이 와서 묵으며 운을 집다 (3) 28 | 해거·경당이 와서 묵으며 운을 집다 (4) 29 | 해 거·경당이 와서 묵으며 운을 집다 (5) 30 | 필곡에서 사침士?의 「교거」 시에 화답하여 (1) 31 | 필곡에서 사침의 「교거」 시에 화답하여 (2) 32 | 앞의 시에서 거듭 차운하여 치익에게 보내다 (1) 33 | 앞의 시에서 거듭 차운하여 치익에게 보내다 (2) 34 | 필곡에 있으면서, 사침·치익의 시에서 ‘어魚’ 자를 골라서 35 | 번계로 나가서 앞의 운을 다시 쓰다 36 | 번계잡영 (1) 37 | 번계잡영 (2) 38 | 번계잡영 (3) 39 | 시를 지어 치익에게 보이고 화답을 구하다 40 | 시운을 따서 사침·치익에게 보이다 41 | 지팡이 짚고서 42 | 산을 좋아하여 43 | 육교·치익과 함께 옥류천에서 노닐다 44 | 금류동 45 | 흥국사 46 | 조암동 47 | 홍정자를 지나며 48 | 번계로 돌아와서-이튿날이 중양절이다 49 | 육교가 집으로 돌아가서, 운을 집어 화답을 구하기에 (1) 50 | 육교가 집으로 돌아가서 운을 짚어 화답을 구하기에 (2) 51 | 우연히 읊조리다 52 | 육교의 절구를 차운하여 53 | 중양절 후에 회포를 읊음 55 | 가을 경치 56 | 가을날 산방에서 육교에게 부치다 57 | 『중주집』의 시운을 따서 58 | 연 3일 밤비가 내리다가 59 | 육교의 시에 응답하여 60 | 교외에 살며 61 | 수락산에서 돌아와 다시 유람했던 일을 추억하며 62 | 육교가 약속 날짜가 지나도 오지 않기에, 『중주집』의 운을 따서 재촉하며 66 | 자연경실 창문 아래 국화 화분이 반쯤 피었는데, 일이 있어 성안으로 들어가며 67 | 돌아와 활짝 핀 국화 화분을 보고, 기쁜 마음에 앞의 운을 다시 써서 68 | 다섯 종의 국화를 기르며 69 | 나무 심기 노래 79 | 경재가 와서 묵으며, 등불 아래에서 『중주집』의 운을 따서 86 | 흥을 달래다 87 | 우연히 읊다 (1) 88 | 우연히 읊다 (2) 89 | 소동파의 시 「눈을 읊다」의 운을 따라 90 | 『엄주집』에서 운을 따서 (1) 91 | 『엄주집』에서 운을 따서 (2) 92 | 목재 시의 운을 따서 93 | 10월 16일, 육교가 부쳐 온 시에 화답하여 94 | 육교가 찾아왔기에 육유 시의 운을 따서 96 | 다시 원元나라 시선집에서 운을 골라 97 | 다시 정송원 시의 운을 따서 98 | 또 후산 시의 운을 따서 99 | 육교가 도성으로 들어가서 보낸 칠언근체시에 경재·귤정과 함께 화
답하다 100 | 시월 그믐날, 뜨락의 매화가 일찍 피었길래 소동파 시의 운을 따서 101| 손자를 훈계하며 (1) 103 | 손자를 훈계하며 (2) 104 | 손자를 훈계하며 (3) 105 | 손자를 훈계하며 (4) 106 | 번계십영 107 | 겨울비 115 | 선물받은 곶감을 경재·귤정와 함께 먹고, 이어 ‘삼 三’ 자 운을 써서 짓다 118 | 경재가 낭산에게 곶감과 함께…… 119 | 낭산에게 화답하여, 앞의 운을 다시 쓰다 120 | 동지 후에 운을 따서 121 | 귤정이 상제에 응시하러…… 122 | 귤정이 눈을 무릅쓰고 밤에 돌아가려 하기에, 운을 짚어 함께 읊다 123 | 납일 하루 전에 124 | 운을 짚어 귤정에게 보이다 125 | 운을 짚어 밤눈을 읊음 126 | 자이열재에서 경치를 읊다 127 | 육교가 손수 도장을 새겨 보냈기에, 운을 짚어 사례하다 128 | 경재·귤정과 함께 운을 짚어 129 | 청조가 난호에서 와서, 경재·귤정과 함께 촛불을 밝히고 연구를 짓다 130 | 밤에 앉아서 운을 밟다 134 | 이웃 사람이 사냥에서 돌아왔기에, 운을 따서 읊다 135 | 육교가 보낸 절구 3수에 화답하여 136 | 앞의 운을 거듭 써서, 다시 육교에게 보내다 138 | 밤에 앉아 연구 聯句를 짓다 140 | 시냇물 따라 141 | 납일 후에 내린 새벽 눈 142 | 경재가 경산 慶山 원에게 보낸 시를 차운하여 143 | 무술년(1838) 그믐날…… 144

기해편

기해년 정월 초하루 149 | 인일 154 | 운평이 찾아왔다 돌아가서…… 155 | 정월 보름밤, 경재와 함께 앞 들판에서 달맞이하며 (1) 157 | 정월 보름밤, 경재와 함께 앞 들판에서 달맞이하며 (2) 158 | 최겸산의 금강산 시축에 쓰다 159 | 동쪽 누각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162 | 가랑비에 운을 집어 163 | 봄비가 밤을 새워 내림에, 경재·귤정과 함께 읊다 164 | 비가 사흘 동안 그치지 않 기에, 다시 ‘ 경?’ 자 운을 써서 165 | 춘사 166 | 화조 날에 읊다 167 | 우연히 ‘래來’ 자 운으로 시를 지어, 귤정에게 보이다 168 | 다시 ‘ 래來’ 자 운을 따서 169 | 육교의 ‘ 한식’ 시에 차운하여 170 | 거연정에서 차를 시음하다 171 | 육교가 보내준 시에 차운하고, 이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다 (1) 172 | 육교가 보내준 시에 차운하고, 이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다 (2) 173 | 흐린 봄날 174 | 도성에 들어갔다 사흘 만에 돌아와 동산을 보니 꽃이 만발하였기에 175 | 꽃이 피자마자, 연일 비바람이 불어와서 176 | 여주 사또가 왔다가 돌아가서…… 177 | 3월 16일, 육교가 찾아왔기에 『중주집』의 운을 따서 짓다 178 | 또 『중주집』의 운을 따서 179 | 원유산 시의 운을 따서 180 | 거연정에서 떡을 구우며 181 | 육교가 도성으로 들어간다기에, 다시 원유산의 운을 따서 짓다 182 | 3월 16일, 꽃이 처음으로 활짝 피고…… 183 | 다시 장구 20운을 읊조리다 186 | 육교가 보내준 시에 차운하여 189 | 세 가지 근심 190 | 북적동에서 복사꽃을 감상하며 193 | 사월 초파일 195 | 밤비 그친 아침에, ‘ 단 端’ 자 운을 짚어서 196 | 해거께서 멀리 왕림하여 시를 남기고 갔기에…… (1) 197 | 해거께서 멀리 왕림하여 시를 남기고 갔기에…… (2) 198 | 해거께서 멀리 왕림하여 시를 남기고 갔기에…… (3) 199 | 도성으로 들어갔다 사흘 만에 돌아오니, 철쭉이 활짝 피었기에 200 | 시를 지어 귤정에게 보이다 201 | 육교의 시를 차운하여 202 | 육교와 조계로 구경 가자고…… 203 | 우연히 양성재 시의 운을 따서 204 | 육교가 앞의 운을 써서 다시 율시 두 수를 보내왔기에…… 205 | 경재 시에 차운하여 207 | 단오 후 2일에 경재 瓊齋 와 육교가 찾아와서, 경재 經齋·귤정과 함께 운을 짚다 208 | 육교가 보낸 시에 차운하여 209 | 다시 육교의 시 3수에 차운하여 210 | 경재의 시집에 부쳐 213 | 육교가 「직구음」을 부쳐 보냈기에…… 214 | 육교의 「장미」 시를 차운하여 218 | 육교의 「장마」 시에 차운하여 219 | 육교가 보낸 시에 차운하여 220 | 거연정에서 경재 시에 차운하다 221 | 육교가 편지를 보내 나의 시를 칭찬하였는데…… 222 | 육교가 옹방강의 시에 차운한 시를 다시 밟아서 223 | 육교의 「구맹음」에 화답하여 224 | 다시 육교의 절구 3수를 차운하여 228 | 경재의 ‘어魚’ 자 운을 빌려서 230 | 경재의 「장마」 시를 차운하여 231 | 육교가 감사하게도 야합 한 분盆에…… 232 | 5월 계묘일에 비가 시작하여…… 233 | 서쪽 언덕에서 불어난 강물을 바라보며 239 | 또 비가 내리기에, 『중주집』의 운을 따서 240 | 육교의 「아계동」 시를 차
운하여 241 | 다시 ‘홍 紅’ 자 운을 빌려서 242 | 날이 갠 것을 기뻐하며, 육교의 시를 차운하여 243 | 6월 초순에야 비로소 갠 달을 보고 기쁜 마음에 ‘휘暉’ 자 운을 짚다 244 | 우연히 ‘문 門’ 자 운을 따서 245 | 운평이 찾아왔기에, 『원시선』의 운을 따서 246 | 육교가 보낸 시 3수에 화답하여 248 | 육교가 우연히 절에 갔다가 우란회를 보고 지은 시에 차운하여 250 | 기해년 가을, 나는 재차 사직서를 올렸고…… 251 | 백간의 퇴임 축하 시에 차운하여 258 | 도애의 퇴임 축하 시에 차운하여 259 | 문암의 퇴임 축하 시에 차운하여 260 | 경재·육교·귤정과 함께 신흥사를 찾아서 262 | 칠성암에 묵으며 (1) 263 | 칠성암에 묵으며 (2) 264 | 손가장으로 발길을 돌리며 265 | 청수루 266 | 손가장에서 막 돌아오자마자…… 267 | 또 시우산의 시에서 운을 따서 268 | 귤정의 「동지 후 10일」 시에 차운하여 269 | 육교가 중국 시를 차운하여 보냈기에, 허술하게 지어 화답하다 270 | 기해년 제야에 경재·귤정과 함께 읊다 271 | 귤정의 「제석除夕」 시에 차운하여 275 | 육교의 「수세守歲」 시에 차운하여 276

경자편

경자년 설날 아침, 기쁜 눈 내리고 281 | 육교가 눈을 읊은 시에 차운하여 282 | 정월 보름에서 이틀 후…… 283 | 잠 못 이루고 284 | 번계산장에 산 지 겨우 1년이 지났는데…… 285 | 도성으로 들어가 육교의 근작시를 찾아서…… 290 | 육교가 앞의 운을 다시 써서 4편의 율시를 또 보냈기에…… 294 | 무술년(1838) 여름 한발이 극심하였고…… 297 | 산촌으로 돌아온 지 3일째에…… 301 | 편지는 오지 않고 밤에 반가운 비 내리기에…… 302 | 경재의 「우연히 읊다」에 차운하여 303 | 곡우 뒤에 두견화가 봄을 맞아 처음 피고 304 | 병을 조리하려고 다시 번계를 나가며 태손에게 보이다 306 | 우연히 읊다 307 | 무제 308 | 봄을 아쉬워하며 309 | 봄을 전별하며 310 | 연등 314 | 경재의 생일날에 315 | 육교를 곡하며 317 | 감회가 있어 321 | 그냥 읊다 322 | 4월 14일, 해거가 편지를 보내기를…… 323 | 전가십이월령가 325 | 전가월령후가 (1) 346 | 전가월령후가 (2) 351 | 운석, 경당과 함께 해거의 남록 별장을 방문하여…… 355 | 족제 심전과 운고, 족질 포원이 함께 왔기에…… 357 | 족제 심전과 운고, 족질 포원과 금릉이 함께 와서…… 358 | 다음 날 또 모여서 ‘어漁’·‘양 洋’ 운을 집었는데, 심전은 오지 않았다 360 | 다음 날 또 모여서 ‘화花’·‘약藥’·‘성成’·‘열列’을 운자로 하였는데…… 361 | 다시 3일 후에 또 모였는데, 길고吉皐가 우연히 왔기에 ‘귀歸’·‘우愚’로 운을 집어 363 | ‘하荷’·‘정淨’·‘납納’·‘양凉’·‘시時’로 운을 나누어 ‘정淨’ 자를 얻다 364 | 다시 2일 후에 또 모여서 ‘귀歸’와 ‘우愚’로 운을 집다 366 | 다시 ‘어漁’·‘양洋’으로 운을 집어 367 | 병에 꽂힌 연꽃 368 | 귤정과 함께 범석호 시의 운을 따서 370 | ‘엽葉’·‘수水’·‘심心’으로 운을 따서 372 | 다시 앞의 운을 써서 373 | 진간재 시의 운을 따서 374 | 다시 앞의 운을 써서 375 | 또 앞의 운을 다시 써서 376 | ‘엽葉’·‘수水’·‘심心’ 자로 운을 집어 377 | 중추절에 범석호 시의 운을 따서 378 | 거연정에서 달구경 하며, ‘매梅’·‘완宛’·‘릉陵’으로 운을 따서 379 | 추석 이틀 뒤에 380 | 다시 앞의 운을 써서 381 | 추석 이틀 뒤에 382 | 나는 8월 9일부터 한강을 거슬러 석림까지 가는 여행을 계획하였는데…… 383 | 날 저물자 비바람이 세차져서 배가 나아가지 못하고 384 | 밤에 광나루에 정박하여 386 | 아침에 미호를 지나며 389 | 평구역을 지나며 391 | 두미천을 지나며 393 | 저녁에 두현을 바라보며 395 | 밤에 검단산 아래 정박하여 396 | 석림에 머물며 399 | 배를 돌려 402 | 낮에 광나루에 정박하여, 연천 상공의 유거를 방문하여 403 | 압구정을 지나며 404 | 번계 산장에서 광동廣東의 함도?稻를 담장 남쪽 논에 심고…… 405 | 관사가 앞의 운을 다시 써서 또 율시 2수를 부쳤기에 화답하여 408 | 필곡에서 병들어 있다가…… 411 | 시월 스무 이튿날에 두 번째로 번계를 나가며 413 | 우연히 읊어, 귤정에게 부치다 414 | 운고와 포원이 밤에 찾아왔기에, ‘어漁’·‘양 洋’ 운을 따서 415 | 다시 ‘어漁’·‘양 洋’으로 운을 따서 416 | 관암·항해·해거·낭산과 함께 ‘상賞’·‘감龕’·‘매梅’로 운을 나누어 417 | 경재·운고·금릉과 함께 섣달 그믐밤을 지새우며 420

색인 421
Author
서유구,조창록
자는 준평(準平), 호는 풍석(楓石)이며 본관은 대구이다. 대제학 보만재 서명응의 손자이며, 이조판서 서호수의 아들이다. 영조14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규장각 초계문신으로 발탁된 후 좌부승지, 성균관 대사성, 홍문관 부제학을 거쳐 사헌부대사헌, 예문관대제학, 형조판서, 호조판서, 병조판서에 제수되었다가 늦은 나이에 전라도관찰사, 수원부 유수를 역임하였다.

대표적인 경화세족 가문에서 태어나 다양한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했으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학을 이어 특히 농학(農學)에 큰 업적을 남겼다. 가문의 개방적인 학문 기풍과 방대한 장서의 열람, 뛰어난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방면에 식견과 경험을 쌓았다. 젊은 시절 정조의 치세 때에는 규장각에서 많은 편찬 사업에 참여했고, 방폐기간 동안의 여러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로 성장했다.
서유구가 지은 16개의 주제를 지(志)로 하여, 113권으로 구성된《임원경제지》는 농업, 목축, 어업, 양잠, 상업 등의 생산 전반과 의학, 음식, 주거, 선비가 알아야 할 일상 실용지식 등의 생활 전반을 담은 방대한 양의 생활 백과전서이다.

그 밖의 저술로는 정조의 명으로 조선에서 출판한 도서의 목판을 조사한《누판고》와, 전라도관찰사로 재직할 때는 기민을 구제하기 위해 고구마 재배법을 기록한 《종저보》를 간행하였다. 이 밖에도 개인 문집으로 《풍석고협집》, 《금화지비집》, 《번계시고》, 《금화경독기》와 전라도관찰사와 수원유수시절의 업무일지인 《완영일록》과 《화영일록》이 전한다.
자는 준평(準平), 호는 풍석(楓石)이며 본관은 대구이다. 대제학 보만재 서명응의 손자이며, 이조판서 서호수의 아들이다. 영조14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규장각 초계문신으로 발탁된 후 좌부승지, 성균관 대사성, 홍문관 부제학을 거쳐 사헌부대사헌, 예문관대제학, 형조판서, 호조판서, 병조판서에 제수되었다가 늦은 나이에 전라도관찰사, 수원부 유수를 역임하였다.

대표적인 경화세족 가문에서 태어나 다양한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했으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학을 이어 특히 농학(農學)에 큰 업적을 남겼다. 가문의 개방적인 학문 기풍과 방대한 장서의 열람, 뛰어난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방면에 식견과 경험을 쌓았다. 젊은 시절 정조의 치세 때에는 규장각에서 많은 편찬 사업에 참여했고, 방폐기간 동안의 여러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로 성장했다.
서유구가 지은 16개의 주제를 지(志)로 하여, 113권으로 구성된《임원경제지》는 농업, 목축, 어업, 양잠, 상업 등의 생산 전반과 의학, 음식, 주거, 선비가 알아야 할 일상 실용지식 등의 생활 전반을 담은 방대한 양의 생활 백과전서이다.

그 밖의 저술로는 정조의 명으로 조선에서 출판한 도서의 목판을 조사한《누판고》와, 전라도관찰사로 재직할 때는 기민을 구제하기 위해 고구마 재배법을 기록한 《종저보》를 간행하였다. 이 밖에도 개인 문집으로 《풍석고협집》, 《금화지비집》, 《번계시고》, 《금화경독기》와 전라도관찰사와 수원유수시절의 업무일지인 《완영일록》과 《화영일록》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