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미소

장석규 수필가의 수필집 『소나무의 미소』에는 모두 38편의 수필과 1편의 중편기행수필이 실려 있다. 이번에 수록된 작품의 특징은 ‘발로 쓰는 수필’이라고 할 정도로 자연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얻는 깨달음을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크게 5부로 나누었는데 1부에는 얼레지 꽃 그 발칙한 도발, 2부는 다시 듣고 싶은 소리, 3부 엄지발가락의 항변, 4부 버찌의 추억, 5부 무너진 히말라야의 꿈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5부에서는 히말라야 랑탕 지역 트래킹을 떠났다가 네팔 지진 사태를 직접 경험한 것을 긴박하게 서술하며 네팔인들의 재난 앞에서도 초연한 모습에 깊이 감명 받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