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의 힘》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통해 멍때림과 딴생각을 강력하게 옹호한다. 그러면서 집중하지 못하는 마음의 여러 양상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우리는 집중하지 않는 시간을 생각보다 건설적으로 보내고 있었다.
우리는 왜 멍때리거나 딴생각을 할까? 바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억을 재료로 지식을 쌓고, 기술을 익히며,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계획한다. 그리고 자아를 확립한다. 저자는 2장과 3장에서 기억을 재료로 하는 ‘집중하지 않는 시간’에 대해 소개한다. 역설적인 사례로 기억상실증이나 서번트 증후군처럼 평범치 않은 기억능력을 소개하면서 기억을 재료로 한 ‘마음의 방랑’(멍때림이나 딴생각)은 시시때대로 일어나며 ‘인간다움’을 만드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집중하지 않을 때 타인의 마음을 알아채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타인의 마음을 알아채는 능력을 심리학에서는 ‘마음이론’이라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 뇌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려 할 때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킨다. 5장에서는 우리 인간이 멍때림이나 딴생각 속에서 어떻게 타인과 공감하는지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재미있게도 동물의 연구사례가 많이 소개된다. 인간과 다른 동물과의 유사한 부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여타의 동물과는 구분되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특징 중 하나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남들과 공유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야기 만들기는 멍때림과 딴생각의 ‘화려한 주인공’이다. 6장에서는 이야기 만들기에 대해 소개한다.
멍때림과 딴생각의 영역은 깨어 있을 때만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의식이 통제하고 있지 않은 꿈, 그리고 환각상태일 때도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활발하게 활동하며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7장에서는 무의식과 꿈에 대해서 8장에서는 환각상태에 대해 소개한다.
Contents
머리말
1장 멍때림과 딴생각이 시간낭비라고?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우리가 딴생각 중일 때 일하는 뇌
딴생각은 정말 시간낭비일까?
2장 기억, 딴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과거에 닿을 수 없는 기억상실
머릿속이 꽉 차버린 초기억능력
스스로도 속아넘어가는 거짓기억
3장 딴생각이 닿을 수 있는 끝과 끝은 어디인가?
정신의 시간여행, 최고의 문제해결법
정신의 시간여행은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일까?
4장 무엇이 우리를 딴생각으로 이끄는가?
해마 없이 우리는 딴생각에 빠질 수 있을까?
실험쥐 ‘월터 래티’의 은밀한 생활
5장 우리는 어떻게 타인과 공감하는가?
다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동물은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6장 이야기는 어떻게 인간다움을 만드는가?
몸짓에서 음성으로
문화를 만든 이야기
범죄소설, 딴생각의 색다른 가이드
이야기의 힘
7장 꿈과 무의식 속에서 우리의 정신이 찾아내는 것은?
무의식의 분석가, 프로이트
꿈속에서의 위협 시뮬레이션
잠잘 때 일어나는 정신의 재정비
8장 우리의 정신은 어떻게 환각 속에서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내는가?
좌뇌/우뇌에 대한 환상
환각 유도하기
잃어버린 감각을 대체하는 환각
환각제, 환각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
9장 멍때림과 딴생각이 창의성의 창을 연다
창의성의 근원은 우뇌일까?
세상을 만드는 우연의 연속
참고자료
Author
마이클 코벌리스,강유리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중에게 흥미로운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심리학자로 과학과 심리학에 관한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주로 인지신경과학을 연구하며, 진화과정 중에서 인간의 인지능력 진화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는 《순환하는 마음: 인간의 언어, 생각, 문명의 기원The Recursive Mind: The Origins of Human Language, Thought, and Civilization》《손에서 입으로: 언어의 기원From Hand to Mouth: The Origins of Language》《마음의 유산: 원시인류 진화에 관한 심리학적 관점The Descent of Mind: Psychological Perspectives on Hominid Evolution》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으로는 《뇌, 인간을 읽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20가지 뇌과학 이야기Pieces of Mind: 21 Short Walks around the Human Brain》가 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중에게 흥미로운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심리학자로 과학과 심리학에 관한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주로 인지신경과학을 연구하며, 진화과정 중에서 인간의 인지능력 진화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는 《순환하는 마음: 인간의 언어, 생각, 문명의 기원The Recursive Mind: The Origins of Human Language, Thought, and Civilization》《손에서 입으로: 언어의 기원From Hand to Mouth: The Origins of Language》《마음의 유산: 원시인류 진화에 관한 심리학적 관점The Descent of Mind: Psychological Perspectives on Hominid Evolution》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으로는 《뇌, 인간을 읽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20가지 뇌과학 이야기Pieces of Mind: 21 Short Walks around the Human Brain》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