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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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7/13
Pages/Weight/Size 113*188*20mm
ISBN 979119561298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최측의농간 | 시 002] 시집 『저녁의 기원』은 첫 시집 『죽음에 이르는 계절』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확장해온 조연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한국 시단의 미래파 흐름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향후 자신의 작품세계의 기원적 요소들을 풍부하게 담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집은 단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집 속에서 시인은 불타는 세상 속 희망 가질 권리를 박탈당한 자다. 적지 않은 시간을, 조연호 시인은 조금 더 낯설게 말하기/상상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그가 이 시집을 통해 밀어붙인 작법들과 주제의식들은 향후의 시집에서 넓어지고 좁아지며 다양한 층위의 스펙트럼을 형성하게 된다. 시라는 통속에 타협하거나 흡수되지 않기 위한, 따라서 시적 고전주의자가 되기 위한 ‘권리장전’이 이 시집에서 발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 시집이 조연호 시인의 시세계의 한 기원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제, 입가에 피를 머금은, “날아다니는 새처럼 여러 대답을” 준비해놓은 한 소년의 상상을 만나볼 시간이다. “주변이 따뜻해지”고 “새들이 구멍처럼 어두워져가는”, 그런 상상. 그것은 우리 스스로 상상한 적은 없으나 우리의 새로운 상상을 가능케 할 한 소년의 (불)가해한 넋두리이자 물음 없는 질문에 대해 “순수히 병명(病名)으로만 이루어진”, 한 시인의 실패한 응답/상상이기도 하다. 여기, “구멍마다 귀를 대고 멀어지는 것의 소리를” 들었던 한 시인의 외로운 사투가 있다.
Contents
차례
自序 5

제1부 근친의 집

근친의 집 11

제2부 저녁의 기원

벌레를 쥐고 태어난 아이(1983-1986) 43
사라진 그녀들 46
고디바 부인의 일몰과 일출 49
베개의 책 52
단 한 계단 55
변신 이야기 57
홀수의 달력 59
행복한 난청 61
행복한 난청 62
철저한 야외 63
402호의 일생 64
사할린으로 가는 순록 67
몽구스와 찰리 브라운을 위하여 69
희미한 71
풍치지구 약사(略史) 72
달력의 순서 75
나다르(Nadar), 서양 근대 미술 76
무채색 색조견표 78
저녁의 기원 80
저녁의 기원 82
금요일의 자매들 84
루오 상회에서의 일들 86
폭풍의 일기 88
오사카의 여름 지진 90
사키네 가(家)의 근조등 92
선생의 빗 94
네 개의 문조(文鳥) 알 96
서적 98
우츄프라 카치아, 달의 혀끝 99
거의 모든 세상 101
약대지구의 덧없는 여름 103
새를 볼 수 없는 계절 105
길 끝의 엽사(獵師)들 107
무지개 산장의 개들 108
철저한 야외 109
칠석(七夕)의 나라 110
X 112
목사관 가는 길 114
물밑의 피아노 116
철저한 야외 117
키신의 나날 118
Author
조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