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 글쓰기에 대한 책은 차고 넘친다. 글쓰기의 기능과 방법을 담은 실용서로서의 글쓰기 책도 많고 철학과 삶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 책도 적지 않다. 『헤르메스적 글쓰기』는 굳이 분류하자면 후자에 가깝다.
지난 15년 동안 토론 공부에 매진해온 저자는 그 동안 6권의 책을 썼다. 『토론의 전사』를 비롯한 4권의 토론 관련 책과, 『공부를 사랑하라』, 『질문이 있는 교실』 등이 그것이다. 이 책들은 대중들의 욕망을 부추겨 실력을 키우자는 단순한 학습서가 아니다. 자본주의적 욕망이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목을 조르는 현실에서 스스로 주체가 되고 자기만의 고유성을 찾는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참다운 공부와 문제의식을 갖는 인간, 토론으로 참여와 민주주의를 이루자는 내용이다.
이 책들을 쓰면서 저자가 갖는 문제의식은 누구나 자기 말과 글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말을 하고 글을 쓰면서 살아간다. 말 잘하는 사람도 많고 글 잘 쓰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은 그 동안 자기 언어로 글을 쓰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저자는 6권을 책을 쓰면서, 그 책을 쓰는 과정 속에서 배운 글쓰기의 지혜와 방법들을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책을 엮어냈다.
Contents
서론 : 헤르메스, 글쓰기 책을 쓰는 이유 …… 2
1. 독자, 당신은 흡혈귀다. 내 피를 내주어라 …… 12
2. 분류, 열쇳말을 찾아라 …… 42
3. 소재, 꼬리에 꼬리를 물어라 …… 58
4. 진정성, ‘누드 글쓰기’와 작은 책 …… 67
5. 기록, 적자생존, 녹취는 힘이 세다 …… 80
6. 독후감, 책 이야기 말고 자기 이야기를 써라 …… 104
7. 사진, 이미지도 글이다 …… 117
8. 제목, 섹시하게 대중적으로 …… 140
9. 시와 편지. 필력이 두 배로 늘어난다 …… 158
10. 독서,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 182
11. 퇴고, 불치하문(不恥下問), 철판깔고 내밀어라 …… 199
12. 인용, 거인의 어깨에 올라 타라 …… 211
13. 베껴라, 훔쳐라! 아무도 모르게! …… 219
14. 한 권의 책을 쓰는 방법 …… 235
15. 멘토, 이오덕과 『파인딩 포레스터』 …… 251
덧붙이는 글 - 이오덕을 기리며 …… 263
에필로그 - 쓸 수 없는 글에 대해서는 쓰지 말아야 한다 ……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