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페미니즘시 연구

고정희·최승자·김혜순 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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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4/27
Pages/Weight/Size 160*230*20mm
ISBN 979119546409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요컨대 한국 페미니즘시는 가부장제와 같은 지배이데올로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저항하며 전복을 시도하는 ‘여성적 글쓰기’의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죽음이 탄생의 이면인 것처럼 폭력적 이데올로기, 자유의 결핍과 같은 세계의 부정적 요소가 이들 시인으로 하여금 페미니즘시학을 배태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성적 글쓰기’ ‘몸으로 글쓰기’로 구성되는 페미니즘시는 여성의 성 정체성을 바탕으로 온몸으로 시를 밀고나가며 자신과 세계를 변모시키는 시학이다. 이는 근대미학을 해체하며 여성과 소수자, 하위 체계의 언어형식까지 껴안고 나아감으로써 시 영역을 개방하며 확장하고 있다. 이들 시는 다양한 변모의 과정을 거쳐 여성성이 실현되는 생명력 넘치는 세계, 억눌린 자와 상처받은 삶이 치유되는 인간성 복원의 장으로 나아간다.
한국 현대페미니즘시는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적 기반을 공유하지만 서구의 페미니즘 양상 이론이나 기존의 담론에 완벽하게 포획되지는 않는다. 이들의 시를 서구의 원론적인 페미니즘 이론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움과 모순이 있으며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은 포스트모던의 해체주의와 구주주의가 말하는 탈주체적 담론에 휩싸여 페미니즘의 역사가 어렵사리 복원한 ‘여성’을 말살하고 여성의 특수성을 다원성과 보편성의 담론 속에 함몰시킬 우려도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갖는 성별-회의주의적 입장은 젠더적 여성성을 '살짝 지나가 버릴(slip-slidin away)' 문제로 치부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시는 개별 여성에 대한 핍진성(verisimilitude)을 담보하며 좀 더 치열하게 논의의 지평을 넓혀야 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현대라는 특수한 시공간 속에서 스스로 여성이라는 ‘타자’를 환대하고 각인하여 우리의 문학 속에서 끊임없이 증언하는 형식을 심도 있게 탐구하였다.
Contents
|책머리에|
Ⅰ. 서 론
1. 연구 목적 및 방법 …… 15
2. 선행 연구 …… 23

Ⅱ. 페미니즘시의 지평
1. 페미니즘의 이론과 유형 …… 39
2. 페미니즘 문학비평과 ‘여성적 글쓰기(ecriture feminine)’ …… 52
3. 한국 페미니즘시의 전개 …… 64

Ⅲ. 한국 페미니즘시의 시학과 세계 인식
1. 사랑의 실천과 여성 해방의 시학 ­ 고정희 …… 80
1) 기독교 신앙과 제자직 수행 … 82
2) 버려진 어머니와 구술적 언어 … 91
3) 자매애와 여성해방의 노래 … 101
2. 자기해체와 범우주적 여성성의 시학 ­ 최승자 …… 115
1) 세계부정과 종말의식 … 117
2) 죽음과 사랑의 카오스적 언어 … 129
3) 가이아(Gaia)적 회귀와 화답의 노래 … 136
3. 상생과 탈경계적 모성성의 시학 ­ 김혜순 …… 148
1) 육체의 경험과 해체되는 몸 … 150
2) 주술성과 다성성의 유동적 언어 … 158
3) 노마드(Nomad)적 상상력과 바리데기의 노래 … 167



Ⅳ. 한국 페미니즘시의 ‘여성적 글쓰기’ 전략과 층위
1. ‘몸으로 글쓰기’와 분만의 상상력 …… 181
2. ‘여성적 글쓰기’의 언술 특징 …… 189
3. 페미니즘과 미적 지향점 …… 197

Ⅴ. 결 론

|참고문헌|
Author
김이듬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하여 부산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포에지』로 등단하여 시집 『별 모양의 얼룩』, 『명랑하라 팜 파탈』, 『말할 수 없는 애인』, 『베를린, 달렘의 노래』, 『히스테리아』, 『표류하는 흑발』,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와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 산문집 『모든 국적의 친구』 『디어 슬로베니아』를 발간했다. 제1회 시와세계작품상(2010)과 제7회 김달진창원문학상(2011)을 수상했다. 경상대, 경남과학기술대 등에 출강하며 진주KBS라디오 ‘김이듬의 월요시선(月曜詩選)’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파견작가로 선정되어 독일베를린자유대학에서 한 학기 간 생활했고, 2013년 여름부터 석 달 간 아이오와대학 국제창작프로그램(IWP)에 한국작가로 참가하였다. 2020년 『히스테리아(Hysteria)』 시집으로 미국에서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1인 독립 책방 ‘책방이듬’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하여 부산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포에지』로 등단하여 시집 『별 모양의 얼룩』, 『명랑하라 팜 파탈』, 『말할 수 없는 애인』, 『베를린, 달렘의 노래』, 『히스테리아』, 『표류하는 흑발』,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와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 산문집 『모든 국적의 친구』 『디어 슬로베니아』를 발간했다. 제1회 시와세계작품상(2010)과 제7회 김달진창원문학상(2011)을 수상했다. 경상대, 경남과학기술대 등에 출강하며 진주KBS라디오 ‘김이듬의 월요시선(月曜詩選)’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파견작가로 선정되어 독일베를린자유대학에서 한 학기 간 생활했고, 2013년 여름부터 석 달 간 아이오와대학 국제창작프로그램(IWP)에 한국작가로 참가하였다. 2020년 『히스테리아(Hysteria)』 시집으로 미국에서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1인 독립 책방 ‘책방이듬’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