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세기 한국 문학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작가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 특히 기존의 문학연구가 보여준 전통적 남성 중심주의 시각에서 탈피하여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의 시각으로 현대소설에 내재한 근대성과 타자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이상, 해방공간과 황순원, 전후문학과 손창섭, 개발독재시대와 최인훈, 그리고 한국여성문학에 한 획을 그은 박완서, 근대와 탈근대가 착종되는 지점에 있는 한용환과 이만교, 이들의 작품에는 세계의 모습을 진지하게 들여다 보면서도 자신에게 내재한 욕망을 생산적인 인식으로 성장시키고 선회할 줄 아는 인간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Contents
분열과 통합의 미학
여성, 정체성, 역사
전후의식과 소외의 변증법
[회색인]에 나타난 소외의 양상
근대주체, 소비자본주의, 여성의 욕망
사랑에 대한 지식인 남성의 환상과 욕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