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트 박사의 자서전은 차라리 일대기에 가깝다. 지구상에서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에볼라를 발견한 시점부터 현대 최악의 유행병으로 꼽히는 에이즈와 맞서 싸우는 일련의 사건들과 기록들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감염성 질환을 다루고 있는지를 또렷이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감염성 질환이 더 이상 인류에 위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 뒤에는 뿌리 깊은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런 불평등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죽어 가는지를 다룰 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어떻게’를 직접 만들어온 사람으로서 분명한 경험과 교훈,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무엇보다 실제 그런 목표들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경험으로 보여주고 있다. 감염성 질병들은 인류의 연대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장애물이며, 분명 그렇게 할 수 있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PART 1
1 바이러스와 파란 플라스크
2 마침내 모험을
3 얌부쿠에서의 임무
4 에볼라
5 가짜 유행과 헬리콥터
6 커다란 팀
PART 2
7 에볼라에서 섹스까지: 질병의 전파
8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앤트워프로
9 나이로비
PART 3
10 새로운 유행병이 나타나다
11 프로젝트 씨다
12 다시 한 번 얌부쿠로
13 유행병이 번져가다
14 수문장이 바뀌다
PART 4
15 국제 관료주의
16 물속의 상어 떼
17 기본을 바로잡다
18 카멜레온의 교훈: 훌륭한 연대를 맺어라
19 티핑 포인트
20 생명의 가치
21 에이즈 군자금
22 끝나지 않은 의제
에필로그
감사의 글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