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것에서 소중하지 않은 존재가 있을까 싶습니다. 나무, 꽃, 새, 나비, 하늘, 구름, 비, 작디작은 벌레와 이 모든 귀한 것들에 각기 이름을 붙여서 형상이 되게 하고 소리가 나게 하며 우리의 눈과 귀, 촉각에 닿기까지 때로는 방향을 몰라 길을 잘못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표현의 방법들을 독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배려가 담긴 책이 출간되어 벌써 주변에 권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알아듣기 쉬운 강의가 주는 글쓰기 지침은 어떻게 사물을 만나고 소통하여야 표현이 되는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전서린(시인)
조향순 선생님은 이미지와 글쓰기가 배타적 관계가 아님을 잘 보여줍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쓰고, 읽고, 만나는 일”은 마치 커다란 바다에 물방울 하나를 얹는 행위와도 같아서, 존재는 같으나 기능이 다른 삼위일체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책은 물방울 하나와 같은 미약한 시작이 크고 깊은 바다가 될 수 있음을 야무지게 웅변하고 있습니다. -성용구(문학평론가)
Contents
1부 쓰기전에
1. 글 쓰는 사람-‘외딴 선술집의 주인’
2. 글을 쓰는 용기-두렵고 부끄럽고
3. 글감 찾기-범위를 좁혀서
4. 필사의 효용-마치 도를 닦듯이
5. 힘 빼고, 보이는 대로-상식에 휘말리지 말고
6. 놓치지 말자-후다닥 메모를 해두고
7. 같은 소재, 다른 눈-엄청나게 다른 색깔
8. 글을 쓰는 순서-틀은 없어도 안 되고 있어도 안 되고
9. 산문과 운문의 차이점-모호함과 명료함
10. 생각이 고일 때까지-기다릴 줄도 알아야
11. 언어 다루기-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말을
12. 생각 불러 오기-잠자는 강물에 물결을
13. 무엇을 쓸 것인가-바로 내 곁에 있는 것들을
14. 시적 화자-누구, 혹은 무엇의 입을 빌어
15. 솔직함의 매력-독자를 끌어당기는 힘
2부 쓰고, 고치고
1. 주제 설정하기-주제를 먼저 정하고, 중심잡기
2. 구성하기-어떻게 요리를 할까
3. 표현하기-드디어 집 짓기
4. 고쳐 쓰기-문을 미느냐, 두드리느냐
5. 상상하기(1)-뿌리는 현실, 혹은 사실
6. 상상하기(2)-상상은 쿠션, 혹은 꽃
7. 상상하기(3)-상상으로 꽃 피우기
8. 이미지-상상이 그리는 그림
9. 효과적인표현(1)-고마운비유
10. 효과적인표현(2)-강조하고 싶은 것들
11. 효과적인표현(3)-열거하고, 묻고 대답하고
12. 효과적인표현(4)-순서도 바꿔 보고, 묻는 척도 해보고
13. 효과적인표현(5)-거짓말로 참말하기
14. 행과 연-방 만들고 창문 내기
15. 소리, 듣기와 만들기-시인의 능력
16. 수미상관-머리와 꼬리 맞추기
17. 묘사-글로 그리기
18. 시작하기의 예-문 앞에서 주저하는 사람들
19. 정확하게 표현하기-재주 부리기에 앞서
20. 제목 붙이기-얼굴 혹은 간판
21. 기발한 문장부호 사용-놀라운 효과
3부 자서전 쓰기
1. 글쓰기와 글짓기
2. 자서전을 쓰자(1)-풀꽃의 역사
3. 자서전을 쓰자(2)-주제가 있는 삶
4. 자서전을 쓰자(3)-가장 멀면서도 가장 선명한 기억
5. 자서전을 쓰자(4)-사실은 가장 완벽한 작품
6. 자서전을 쓰자(5)-냉정한 눈으로 나 돌아보기
7. 자서전을 쓰자(6)-대단한 사람의 소박한 자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