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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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2/10
Pages/Weight/Size 175*235*12mm
ISBN 9791195352449
Categories 만화/라이트노벨 > 드라마
Description
스웨덴 작가 오사 게렌발의 두 번째 그래픽 노블
가족 간의 의사소통 불능을 폭로한 5막 1장의 심리 드라마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연극과 같은 구조를 띠고 있다. 각 인물들의 모놀로그가 5막 1장의 에피소드로 신랄하게 그려진다. 일련의 사건들 이후 10여 년이 흐르면서 장면 장면은 드라마 같은 전개와 더불어 다섯 배우들의 심정적 토로로 이어진다. 부모인 라이프와 건, 두 자매 마리와 스티나, 그리고 이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라그나르, 이 5인의 인물들이 각자의 삶에 대해 사건의 전말과 초래된 결과를 긴 독백과 대화체, 과거 회상 등으로 폭로하면서 ‘그 시기’ 이후 겪은 각자의 욕구불만, 고통, 정신적 외상을 표현하고 있다. 각 인물들에 대해 개개인의 감정을 면밀하게 연구하고 심리를 파헤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오사 게렌발은 한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의사소통 불능과 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상처들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은 이기주의, 두려움, 비겁함, 모순, 모두를 향한 책임감을 말해주고 있다.

오사 게렌발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이미 깊이 뿌리박힌 소통의 불능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해 각자의 관점에서 개개인의 원한을 신랄한 독백으로 풀어낸다. 그것은 정밀하고도 섬세하고 놀랄 만한 초상으로 이어진다. 불안한 라그나르, 매사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마리와 낙관적인 스티나, 그리고 무관심한 라이프와 외면하는 건. 증인으로서 독자는 이 고통스러운 상황, 때로는 격렬한 감정에 치가 떨리기도 하다가 어느 부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 것이다. 모든 도덕적 판단의 잣대를 작가는 전작 『7층』에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글과 그림으로 드리운 바 있다.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목적과 그 효과가 작가의 재담뿐 아니라 순수한 그림과 결합하여 또 한 편의 내면 고백 그래픽 노블을 만들어냈다.

‘우환 없는 집 없다’라고 하듯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가족이다. 그리고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가족이라는 틀은 언제나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렇지 못할 때 스스로 고립되는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가족의 초상』은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서로간의 관계를 한 번쯤 짚어볼 기회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Author
오사 게렌발,강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