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누구나 남자 또는 여자의 몸으로 태어납니다. 이런 신체적 차이는 눈으로도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우리는 남녀가 신체적으로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적 차별이 마치 자연스런 현상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이가 차별로 이어져야 할 근거는 없습니다. 이를테면 남녀 신체적의 차이가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역할, 권리 나아가 교육, 직업, 업무, 정치활동 등에서의 차별로 이어져야 할 정당한 이유는 없습니다. 인류의 탄생과 함께 가정과 사회 국가에서 남녀의 차별은 늘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관습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해서 그것이 자연스럽거나 당연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면 왜 남녀의 관계를 규정하는 관습이나 전통이 사회집단마다 시대마다 변화해 왔을까요?
남녀차별은 오래 이어져왔지만 동시에 늘 변화해 왔습니다. 인간의 문화나 제도가 변할 때는 자연스럽게 변하는 게 아니라 늘 갈등과 논쟁을 겪으며 변합니다. 이런 갈등과 논쟁은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도 일상의 부딪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남녀의 차이와 차별의 근거나 정당성에 대해 논쟁하기 전에 우리는 이런 차별과 불평등이 왜 생겨났고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부터 따져보아야 합니다. 누구도 시원하게 답해주지 않는 이런 중요한 질문에 프랑스의 인류학자인 프랑수아 에리티에 선생님과 함께 따지고 묻고 스스로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Contents
여자와 남자는 타고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정형화 / 젠더 / 사고방식 / 변화
편견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우리를 통해 퍼져나간다
우월의식 / 통념 / 학자와 청소부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은 삶의 방향과 목표가 달라야 할까?
여자의 일생 / 남자의 일생 /
왜 같은 일을 하고도 다른 대우를 받을까?
기회의 차이 / 복종 / 정치 참여 / 육아 의무
같지 않을 뿐 열등한 것이 아니다!
폭력 / 생물학적 차이 / 좋은 특성, 나쁜 특성 / 젠더의 형성 / 직감 /